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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0,975
2009.07.25 20:25:06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기독교적 신을 믿는다는 이들이 33%에 달하고 그 외 초월적 존재를 믿는 다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높은 것은 뜻밖이면서도 그럴듯하네요. 두 비율을 합하면, 과학자들의 거의 절반이 흔한 의미의 [존재론적] 유물론자가 아니라는 얘기인데,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일반인들보다 자연 앞에서/속에서 신비와 경이를 더 강도높게 느끼게 될 기회가 많을테고, 이 느낌은 인류의 문화적 습성상 보통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낳는 경향이 있죠..
2009.07.25 21:37:36
아, 제가 그 점(과학자들 사이에서보다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기독교적 신을 믿는 비율이 더 높다는 점)을 까먹었던 것은 아니구요, 오마담님이 놀라셨다하고 제 자신도 한편으로는 '뜻밖'이라고 한 조사결과에 대한 제 나름의 설명을 해본 것입니다. 자연과학이라는 직업에는 유물론자나 자연주의자로 이끄는 면도 있겠지만 생각 외로 초월자에 대한 믿음으로 이끄는 측면도 있다는 것이지요. 제 주장의 함축을 조금 더 파보면, 전체적으로 초월자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들의 비율이 일반인들 사이에 더 높다는 것은 자연의 신비나 경이에 대한 강도 높은 느낌과는 다른 이유를 갖고 있겠지요. 아마도 과학자들 사이에서보다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미신에 빠져 있는 이들의 비율이 높다면, 그 높음을 설명해주는 것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듯한 이유..
2009.07.26 21:14:04
기독교적 신 외의 초월적 존재를 믿는 비율이 일반인들보다 높게 나온건데, 기독교적 신을 믿는 비율이 일반인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비율인 것은 예전의, 기독교와 과학 사이의 갈등의 역사와 미국 기독교의 반지성주의적 측면에 대한 반감 때문인듯 해요.. 아마 유럽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과학자들을 포함한 식자들 사이에서 비기독교적 초월적 존재를 믿는 비율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보다 더 높을 거에요..제가 주목하는 것은 기독교적 신이든 다른 초월적 존재든 과학자들 사이에서 초월적 존재를 믿는 비율이 50%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에요.. 과학 바깥에 있는 사람들, 서구에서 과학과 기독교 사이의 갈등 양상에 대해 피상적 지식만을 갖춘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 사실이 뜻밖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거에요.. 물론 자연과학이라는 활동에 자연주의나 유물론과의 어떤 친화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이 친화성에도 불구하고 또는 이 친화성만큼이나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이끄는 면도 있기 때문에 50%를 바라보고 있는게 아니냐는 거에요.. 제 얘기가 너무 편리한 것은 사실이에요.. 50% 근처밖에 안된다는 것은 (서구역사에서 기독교와 과학 사이에 있었던, 그리고 지금도 교묘하게 재연되고 있는 갈등양상과 더불어) 자연과학의 친자연주의적/유물론적 측면으로, 50%나 바라본다는 것은 자연과학자들이 자연의 경이나 신비를 가장 강도높게 경험할 수 있다는 측면으로 소급시키고 있는거니까요..
2009.07.26 21:19:53
오마담/
댓글 토론의 글 타래가 종교 쪽의 내용으로 지향되는 것 같아서 카테고리를 시초에 설정하신 '사회'에서 사회자팀 직권으로 '종교'로 변경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면 사회자팀에 쪽지로 의사를 전달해 주십쇼. 검토해 보고 카테고리를 원상 복구 시키겠습니다.
댓글 토론의 글 타래가 종교 쪽의 내용으로 지향되는 것 같아서 카테고리를 시초에 설정하신 '사회'에서 사회자팀 직권으로 '종교'로 변경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면 사회자팀에 쪽지로 의사를 전달해 주십쇼. 검토해 보고 카테고리를 원상 복구 시키겠습니다.
2009.07.26 21:47:45
재미있는 자료와 잘 정돈된 요약 감사합니다.
특히 오마담님처럼 종교에 대한 견해가 흥미롭습니다.
단지, 'higher power' 를 '초월적인 존재'로 해석하여 신의 연장선상으로 보셨는데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조사에서 'god' 과 'higher power' 를 명확히 분리 했듯이, 'higher power' 는 주체적인 의지와 절대적 파워를 지닌 'god' 또는 'supreme being' (p36, 마지막 줄)와는 대비되는, 우리가 아직까지 알지 못하지만-언젠가는 알게될-, 모든 현상의 기저를 통과하는 '절대적 진리' 같은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연구를 할수록 모르는게 많아지고 결과 해석에 더더욱 조심스러워 지는 과학자들18%의 비율이 일반인들12%보다 약간 높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옛날부터 많이 듣기는 했지만 실제 조사를 보니 과학자중에 유태인이 많기는 하네요 (일반인들의 2%, 과학자들의 8%). 예전 소위 *빠라 불리는 일부 추종자들이 '우리 교주님은 쉣튼을 비롯한 거대 유대인 과학자 마피아 집단 다구리의 희생양' 비스무리 호소(?) 했었는데 완전 쌩구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
특히 오마담님처럼 종교에 대한 견해가 흥미롭습니다.
단지, 'higher power' 를 '초월적인 존재'로 해석하여 신의 연장선상으로 보셨는데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조사에서 'god' 과 'higher power' 를 명확히 분리 했듯이, 'higher power' 는 주체적인 의지와 절대적 파워를 지닌 'god' 또는 'supreme being' (p36, 마지막 줄)와는 대비되는, 우리가 아직까지 알지 못하지만-언젠가는 알게될-, 모든 현상의 기저를 통과하는 '절대적 진리' 같은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연구를 할수록 모르는게 많아지고 결과 해석에 더더욱 조심스러워 지는 과학자들18%의 비율이 일반인들12%보다 약간 높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그나저나 옛날부터 많이 듣기는 했지만 실제 조사를 보니 과학자중에 유태인이 많기는 하네요 (일반인들의 2%, 과학자들의 8%). 예전 소위 *빠라 불리는 일부 추종자들이 '우리 교주님은 쉣튼을 비롯한 거대 유대인 과학자 마피아 집단 다구리의 희생양' 비스무리 호소(?) 했었는데 완전 쌩구라만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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