暴對暴......

임수경 아들이 필리핀에서 사고사를 당했고, 그래서 악플들이 사회 이슈가 되었을 때 당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에 재학 중이던 한 블로거와 '악플의 사회학적 의미'에 대하여 논쟁을 한 적이 있었죠. 저에게는 영광스럽게도 그 블로거가 '졸업 기념 논문'에 이 논쟁을 수록해도 되겠느냐고 해서 'my pleasure'라고 했는데 당시 논쟁 중에 이 블로거가 暴對暴이라는 백이숙제로부터 유래되는 고사성어인 以暴易暴의 표현을 暴對暴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반론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以暴易暴'는 발음이 '이폭여폭'이 아니라 '이포여포'인데 暴對暴은 새로 만들어낸 표현이므로 반드시 '포대포'로 발음하라는 법은 없다, '폭대폭'으로 읽어야할지 '포대포'로 읽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럼 '포대폭'으로 읽자....라고 제안하자.... 아니 '포대폭'보다는 '폭대포'가 더 나으니까 '포대폭'으로 하자....고 해서 새로운 제안도 논쟁에 휩쌓이는 것이 '임수경 아들 사고사에 대한 악플의 본질이다'라고 했었죠.


부언하자면, 당시 임수경 아들의 사고사에 대하여 악플을 단 네티즌들 중 다수가 의사나 변호사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또 다른 충격을 주었는데 以暴易暴 또는 暴對暴...............



'폭력을 폭력으로 대치한다'는 의미의 以暴易暴.... 그리고 같은 표현으로 暴對暴이라고 쓰고서는 이 것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논란에 휩쌓인 현실이 바로 박근혜 대북정책의 현주소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暴對暴을 '포대포'로 읽던 '폭대폭'으로 읽던 아니면 '포대폭'으로 읽던 그 것도 아니면 '폭대포'로 읽던 박근혜의 작금의 대북정책의 본질은 바로 '以暴易暴'입니다.



결국, 북한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적 행위를 한 이명박 정권과 다르게 적대적 행위를 한 박근혜 정권의 햇볕정책이 以暴易暴가 아니면 또 뭡니까?



저번에 제가 지적을 했지만, 북한에서는 이명박에게는 노골적으로 '이명박 역적도당'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해댔지만 박근혜에게는 '치마바람 거세게' 등등 비난을 해도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그래도 대북특사로 간 적이 있는 박근혜...에 대한 기대를 북한은 아주 조금이나마 했을겁니다. 아마도.... 북한이 느끼는 실망감에 있어서는 이명박보다는 박근혜 쪽이 더 클겁니다.


以暴易暴........... 그걸 暴對暴으로 줄여 쓴 것을 두고 어떻게 읽어야할지 고민에 빠지신 분들, 그냥 '통일이 싫어'라던가 아니면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가야 나는 직성이 풀린다'라고 말씀하시는게 솔직한거 아닌가요?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가야 한다...라고 주장한 조갑제처럼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