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목표는 야권 대표후보급이 되어야하고, 현재의 호남과 수도권의 민주당 지지세 + 충청의 과반수 이상 + 영남에서 20% 이상 + 기타 지역에서 과반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걸 달성해야 하는데...

1. 독자세력화 - 일단 김대중 김영삼급이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안철수가 그 정도 체급이었다면 벌써 뱃지를 단 현재 민통당이 들썩들썩하고 태풍이 불고 있어야죠.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비노들의 견제를 받긴 하지만 문재인 이하 친노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Again 2012를 외치면서 이 상태로 갈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 상황에서 안철수가 외부에서 그들을 컨트롤하고 견제하는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정치의 神인거구요. 또한 안철수가 외부에서 민주당내 친노들을 견제할 정도의 능력이 된다면, 굳이 친노들에게 물어뜯길까봐 밖에서 아웃복싱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한 때의 인기를 바탕으로 독자세력화를 시도했다가 찌그러진 사람들의 전철을 따라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요. 김종필 정주영 박찬종 이인제 정몽준 문국현 유시민... 한 때의 박근혜까지. 현재의 새누리 민주 양당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은 몽상에 가깝습니다.

2. 민주당 입당 - 입당해서 유력한 대선후보급으로 대우받고 움직이는게 가능하다면 이 방법이 가장 확률이 높죠. 조금씩 자기 세력을 넓혀가다가 민주당에 위기가 오는 순간(선거 혹은 지지율 폭망)이 오고, 안철수가 총대를 매는 상황이 반드시 올겁니다. 그 때 적극적으로 총대를 매고 정면돌파해서 친노들 제압하고 당 장악해서 지도력을 보여준다면, 카리스마가 형성되고 원사이드한 분위기가 될겁니다. 충분히 중도층 설득하면서 승부를 걸어볼 만 할거구요. 박근혜가 정확히 이 코스대로 갔던거고, 문재인도 비슷한거죠. 

3. 옹립 - 무소속으로 움직이다가 민주당 폭망하고 범야권 단일후보로 추대를 받는건데, 가능성 거의 없어보입니다. 

기타 : 새누리당 입당 - 현재 새누리당의 차기 유력 후보가 김문수 홍준표 오세훈 정도인데, 만약 이 사람들로 어렵다 싶으면 안철수에게 구애 할 가능성이 있겠죠. 솔직히 안철수가 모로 가든 대통령이 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가장 수월한 방법이긴 합니다.

어쨌든 어느 길로 가나 쉬운 길은 없습니다. 뭘 선택하든 최소 두세번의 정면 돌파해야할 순간이 닥치는건 필연인 것 같구요. 자칫 운신을 잘못했다간 새누리당 + 민주당의 견제에 시달릴 수 있고, 그걸 버텨낼 정도의 체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