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지 대표조직 ‘광주전남시민포럼’ 물밑 작업 한창… ‘새정치’ 걸맞는 인물찾기 최대 숙제


최근 광주전남시민포럼은 얼마 전 광주에 변호사 사무소를 연 천정배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만났다. 광주전남시민포럼(시민포럼)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대표적 조직이다. 광주지역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시민포럼 측이 천 전 의원에게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천 전 의원이 ‘안철수 신당’의 호남권 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포럼 측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천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민포럼 측 이상갑 변호사는 “(천 전 의원과 시민포럼 관계자들이)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천 전 의원이 시민포럼과) 함께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천 전 의원은 “나는 민주당에서 국회의원도 오래 했고, 장관도 오래 한 민주당의 터줏대감”이라면서도 “야권이 튼튼해져서 다음 기회에 정권을 되찾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정치인으로서 안철수 의원이 좋은 개혁정치의 비전을 보여주고, 개혁정치 세력으로 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큰 틀에서 협력하고 싶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광주 충장로를 찾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 /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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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안철수가 여의도 정치권에 입성하면서 정치권에서는 ‘호남발 정계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이 신당 창당에 들어갈 경우 신당의 거점은 호남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지난 5월 2일 호남 출신의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이 진보정의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 합류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호남발 정계개편이 가시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5·18을 전후해 안철수 의원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 의원이 이곳에서 신당 창당이나 향후 정치정 행보에 대한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 의원의 ‘메시지’가 무엇이냐에 따라 호남권 정계개편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천정배 전 의원 전남도지사 후보설

호남 정치권 인사들의 움직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시민포럼 측은 ‘인재 찾기’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천정배 전 의원처럼 인지도가 높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들이 주요 대상이다. 호남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안철수 세력화’의 관건은 ‘사람’이다. 지역에서는 당장 있을 10월 재·보선 후보군과 내년 지방선거 때 나설 광역자치단체장급 정도 되는 인사들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 내에서 ‘새정치’에 어울릴 만한 사람들을 추천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포럼 측 이상갑 변호사는 “호남은 민주당 내부의 기득권 주류세력과 선이 닿지 않으면 정치권에 진입해 들어가기 어렵다”며 “기득권 장벽 때문에 들어가지 못한 괜찮은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으로 호남 정치권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시민포럼이나 안철수 의원 측을 찾아가기도 한다. 노무현 정권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으로 재직했던 정찬용 전 수석과 이석현 전남 함평군수는 4·24 재·보선 기간에 측근들과 함께 서울에 올라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의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 전 수석과 이 군수 모두 자발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의원 측은 “따로 그분들에게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참여당 소속으로 광주시장 선거에 나섰던 정찬용 전 수석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이석현 군수는 전남도지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보선이 끝나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시민포럼의 이상갑 변호사는 재·보선 직후, 광주지역의 정치권 관계자들로부터 수십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변호사는 “전화하는 사람도 있었고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고 당장 ‘나 (안철수 쪽으로) 가고 싶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아직은 신당 창당에 대한 분위기를 떠보려는 발걸음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민주당에 있는 사람들은 향후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 내년 지방선거 전에 창당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고, 우리당(민주당)이 어려운 것 같다,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安, 5·18 전후해 광주방문 메시지 ‘주목’

관심도는 높지만 아직은 ‘안철수 세력화’의 정체가 가시화하지 않아 먼저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는 정치권 인사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호남 정치권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대표의 연대가 호남 정치권 인사들이 이동하는 본격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광주에 손학규계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김동철 의원, 임내현 의원이 있다”면서 “광주에 손 대표 지지자들 중 안철수 의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꽤 되며, 손학규 전 대표가 안철수 쪽으로 움직이면 호남에서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안철수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포럼 측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이상갑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이 선거 초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민주당 측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은 기존 정당과 손을 잡고 정치를 시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새로 독자적인 정치를 하면서 ‘새정치’라고 표현하는 과제들도 설정하고, 해법도 마련하고,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며 ‘손-안 연대’의 필요성을 낮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호남 정치권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 측에 가장 두려운 문제이자 직면한 문제는 (안철수 신당이 생겼을 때) 사람들이 ‘그 놈이 그 놈이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일 강동원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진보정의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학규와 연대 ‘시민포럼’에선 저평가

안철수 의원이 내세운 기치가 ‘새정치’인 만큼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새정치에 걸맞은 사람을 찾는 것이 ‘조직화’의 최대 숙제로 남은 셈이다. 하지만 ‘조직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호남의 안철수 지지세력 사이에서도 ‘갈등’의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시민포럼과 광주전남진심포럼 사이의 갈등이다. 이는 안철수 의원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민포럼에는 조정관 전남대 교수와 이상갑 변호사가 중심에 있다. 진심포럼에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을 총괄했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의 동생인 장하경 광주대 교수와 손재홍 광주시의원이 중심에 있다.

갈등설에 대해 이상갑 변호사는 “진심포럼은 교수들 중심으로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고, 시민포럼은 일반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발적 조직이라 출발부터 성격과 목적이 달랐다”면서 “다른 지역은 (포럼이) 한 개인데, 여기만 두 개이다 보니까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향후에 세력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다 같이 들어갈 것”이라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호남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 두 개의 포럼을 합치라고 했다”면서 “하지만 서로 불신이 많이 쌓여 있어서 합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은 갈등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전국에 안철수 의원과 관련된 조직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것들을 일일이 어떻게 (조정)하겠냐”며 두 포럼의 갈등 의미를 축소했다.

지금 민주당 광주시당에서는?

호남에서 안철수발 정계개편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민주당 광주시당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구의원은 “아직까지는 시·구의원들이 눈치를 보고 있지만, 신당 창당이 가시화하면 안철수 쪽으로 움직이려는 의원들이 절반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무엇을 해도 욕을 얻어먹고 있어서 뚜렷한 대책이나 전략이 없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동원 선거로 비판받을 수 있는 ‘당원 모집’을 강행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또 한 차례 빈축을 사고 있다. 당이 위기상황에 빠져 있는데도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1년 이상 당비를 낸 권리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후보군들이 내년 경선에서 자신을 찍어줄 ‘당원’을 모집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당원 모집으로 광주시당 권리당원이 약 1만2000명에서 2만명 정도로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이 스스로 가입했다기보다는 권유에 의해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1000원 이상만 내면 권리당원이 될 수 있는데, 그 중에는 당비를 모집자가 대납해주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들 대부분은 지방선거가 끝나면 빠져나갈 당원들”이라며 “혹시 그 전에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탈당하고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민주당 막대기만 꽂으면 당선되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가짜 당원을 모집하고 있는 셈이다. 광주에서 ‘조직동원’ 선거는 19대 총선을 앞두고 광주 동구의 동장이 투신하는 참극으로 이어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광주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은 낭떠러지를 향해서 조각배처럼 가고 있는데, 여전히 민주당의 기득권 세력들은 그 안에서 살아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민주당은 시간이 지나면 민심이 되돌아올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명백한 오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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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