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에서 익히 잘 알려지신 반노 논객들께서 친노 이용섭이 당대표가 되어 현재의 민통당이 깨지는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득이라고 주장하시는데 저는 민심과 민통당 대의원,당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한길이 합법적으로 당대표로 선출되는 그림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1995년 DJ의 국민회의 창당 성공 사례를 예로 들고 계시는 것 같은데 지금 정계 상황은 그때와는 매우 다르다고 봅니다.
일단 그 때는(제가 어렸을때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바로는) 96년과 97년에 연이어서 큰 선거가 연거푸 있었고 신당창당을 했어도 따라주는 지원군들도 많았습니다.(디제이가 신당을 창당 하자마자 당시 90여명의 꼬마민주당 의원들 중 65명가량이 바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회의 신당에 합류했다죠?)
그런데 지금의 민통당은 128석의 국회의석중 범친노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형국입니다.(비례대표 면면을 보세요.진짜 한 두 명만 빼고는 다 친노와 친노성향의 시민단체 과거 영남 운동권 출신의 허접들로 채워져있습니다.충남권이나 강북권,심지어는 경기권까지 친노 의원들이 많습니다.)
이들과 갈라서기 위해서는 다음 총선까지 3년을 기다려야 하고 대선까지는 5년을 더 기다려야 됩니다.
그 긴 세월의 리스크를   그동안의 민주 지지층의 피땀으로 만들어온 막대한 국고 보조금 등을 포기하면서까지 일부로 이용섭에게 져서 당깨기의 명분으로 활용한다?
굉장히 회의적이고 국민들이 명분상으로 볼 때 민주당 탈당파 즉 안철수 연합 신당파들의 손을 쉽게 들어줄지도 회의적입니다.
게다가 안철수 신당파들이 당장 친노들이 역겹다고 분당을 성급히 감행하면 내년 지선에서도 과연 득이 될지도 의문입니다.
왜냐면 현 민통당 소속 지자체장들 중에서 충남 지사 안희정은 친노 중에서도 골수 친노입니다.강원도지사인 최문순과 서울시장 박원순또한 친노지지층과 정서적으로 매우 가깝습니다.이들이 신당창당에 참여할 확률은 극히 적지요.
인천시장 송영길이나 충북지사 이시종도 그 상황으로 가면 쉽게 안철수,손학규 신당으로 결단할지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안철수,손학규 등 비노들이 연합한 비노 신당은 당장 내년 지선을 목표로 잡아도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밖에는 광역단체장 후보를 못 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리스크가 큰 신당창당보다 친노 무리에 의해 장악당한 민주당의 수뇌부부터 합법적으로 교체하는 편이 훨씬 더 빠르고 출혈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는거지요.
김한길이 당대표가 되어도 친노들과 적당히 야합을 해서 자리보전을 할 수 있다는 걱정을 하시는 것 같은데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했으니 김한길이 또 어떻게 변신을 할지는 아무도 호언할 수 없는 문제이죠.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이용섭은 호남 친노들 중에서도 가장 극렬한 친노 정치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용섭과 강기정이 현역으로 뛸 때 광주에 살면서 두 의원의 의정활동을 대충이나마 모니터링한적 있는데 이용섭은 하나부터 열까지 친노계파의 의견에 맞춰서 일을 해나가는 것 같았습니다.(이해찬이 만든 무슨 친노 모임 있잖습니까?거기에 가입해서 하나하나 그 쪽 사람들과 의논해가면서 움직이고 특별히 지역구를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은 없더군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광주시장 경선 토론회에 나왔을때도 강운태(현 광주시장)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자신의 과거 인맥을 동원해서라도 MB와 한나라당 장관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서는 반면 이용섭은 모든 정책은  여러사람(이용섭 기준으로는 친노겠지요.) 상의해서 결정하는것이지 광주시민들이 원한다고 해서 다 해줄 수 있는건 아니다라며 딱 잘라서 매정하게 선을 그었었습니다.(그러니 민주당 광주지역 대의원,당원들이 당시에 강운태로 결집했겠지요.)또 지금 민통당 광주,전남 대의원들은 그 때 사람들과는 다르겠지만요.
강기정은 이용섭보다는  계파를 포괄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유연한 친노 같았습니다.민평련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 같았고(2010지방선거때도 민평련계 인사들이 직접 광주로 내려와서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 하더군요.. 2010년까지는 현 민주당 비주류와도 사이가 나쁘지는 않은것 같았고(물론 강기정또한 호남 친노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친노 책임론에서 가장 자유로운 후보를 뽑아야 향후 친노계파들을 차근차근 정리해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김한길을 일단 대표로 올려놓고 당내에서 단계적으로 친노 쇄신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민주당 친노의원들이 대의원 포섭해 또 장난질 쳐서  이용섭이 되는 상황이야말로 작년 총선과 대선을 망친 친노들에게 당 대의원,당원들이 앞장서서 면죄부를 줘버리는 최악의 경우이죠.)
그래서 2016총선까지는 실력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친노들을 색출, 당 요직에서 축출해 나가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고 적임자는 김한길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