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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13&newsid=20090804073121580&p=yonhap&allComment=T&commentViewOption=true&cSortKey=rc
최근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것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한 기사입니다 일단 제목부터가 참 거시기한데, 빈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군요. 따라서 이 제목은 의사협회의 논평이 '상식적이지 않고, 마땅하지 못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엇이 상식적인지 아닌지도 혼돈스러운 세상이 아닐까합니다.
저 기자는, 정말로 동의보감이 한국사회가 논리적 인과관계의 정합성, 즉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로 발전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인지도 잘 모르나봐요. 일본의 근대화가 바로 서약의학의 번역서인 '해체신서'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굳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동의보감 자체가 한국 사회의 봉건성을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잘 모르는 것 같고...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의 밥그릇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인 사고체계를 타파하느냐 마느냐를 상징하는 지표입니다. 동의보감 정도의 허무맹랑한 비합리주의도 타파할 수 없는 사회라면, 희망을 논하는 것이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듭니다.
우려하던대로, 한의사협회는 이번 유네스코의 조치로 기세가 등등합니다. '(이 것은)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네요. 거북선의 우수함을 세계가 인정했으므로, 현대 군함을 모두 거북선의 형태로 설계해서 특허를 내겠다는 주장보다 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한 망신을 사고 싶은 모양입니다.
거기다 더 가관인 것은, 한의학에 대한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경악스런 논리입니다.
'오늘의 상식으로 볼 때 초기 양의학에도 황당한 이론과 치료법이 많았지만 수백 년을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전통의학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후손의 몫'이라니...
의학의 역사가 바로 그 '황당한 이론과 치료법'을 부정하고 재탄생한 투쟁의 역사라는 것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죠. 현대 의학이 과거 서양의 황당한 의술을 계승 발전시킨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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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것을 놓고 벌어지는 논쟁에 대한 기사입니다 일단 제목부터가 참 거시기한데, 빈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군요. 따라서 이 제목은 의사협회의 논평이 '상식적이지 않고, 마땅하지 못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엇이 상식적인지 아닌지도 혼돈스러운 세상이 아닐까합니다.
저 기자는, 정말로 동의보감이 한국사회가 논리적 인과관계의 정합성, 즉 합리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로 발전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 존재인지도 잘 모르나봐요. 일본의 근대화가 바로 서약의학의 번역서인 '해체신서'로부터 출발했다는 사실을 굳이 열거할 필요도 없이, 동의보감 자체가 한국 사회의 봉건성을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잘 모르는 것 같고...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의 밥그릇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인 사고체계를 타파하느냐 마느냐를 상징하는 지표입니다. 동의보감 정도의 허무맹랑한 비합리주의도 타파할 수 없는 사회라면, 희망을 논하는 것이 어쩌면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듭니다.
우려하던대로, 한의사협회는 이번 유네스코의 조치로 기세가 등등합니다. '(이 것은)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며,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네요. 거북선의 우수함을 세계가 인정했으므로, 현대 군함을 모두 거북선의 형태로 설계해서 특허를 내겠다는 주장보다 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한단계 더 도약한 망신을 사고 싶은 모양입니다.
거기다 더 가관인 것은, 한의학에 대한 보건복지부 관계자의 경악스런 논리입니다.
'오늘의 상식으로 볼 때 초기 양의학에도 황당한 이론과 치료법이 많았지만 수백 년을 거쳐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전통의학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후손의 몫'이라니...
의학의 역사가 바로 그 '황당한 이론과 치료법'을 부정하고 재탄생한 투쟁의 역사라는 것도 모르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죠. 현대 의학이 과거 서양의 황당한 의술을 계승 발전시킨 것입니까?
2009.08.04 18:13:00
기사 자체는 무쟈게 황당하긴 합니다.
기사에 나온 세 주체, 즉,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보복부 모조리 다 황당하죠.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뭐가 아니꼬운지 이상한 소릴 해댄 의사협회도 황당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마치 한방의 우수성이나 과학성을 인정해준 것처럼 제멋대로 이용해먹는 한의사협회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회로 한의학을 세계화하겠다는 정부나...
의료보건 쪽에 밥그릇이 크긴 큰 모양입니다.
요즘 한의학해서 돈도 많이 버는 모양인데, 과학의 발전도 비약적으로 이뤄졌겠다, 엔간하면 한의학도 양의학처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체계화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백년 전에 쓰여진 동의보감이 어쩌고 저쩌고 하고 앉았으니 한심하단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군요.(그렇다고 제가 100% 한의학에 부정적인 것도 아닙니다.)
기사에 나온 세 주체, 즉, 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보복부 모조리 다 황당하죠.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뭐가 아니꼬운지 이상한 소릴 해댄 의사협회도 황당하고,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마치 한방의 우수성이나 과학성을 인정해준 것처럼 제멋대로 이용해먹는 한의사협회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회로 한의학을 세계화하겠다는 정부나...
의료보건 쪽에 밥그릇이 크긴 큰 모양입니다.
요즘 한의학해서 돈도 많이 버는 모양인데, 과학의 발전도 비약적으로 이뤄졌겠다, 엔간하면 한의학도 양의학처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체계화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수백년 전에 쓰여진 동의보감이 어쩌고 저쩌고 하고 앉았으니 한심하단 생각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군요.(그렇다고 제가 100% 한의학에 부정적인 것도 아닙니다.)
2009.08.04 18:14:25
그런데 몇 번 다시 읽어 봐도 이 말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설명을 좀 부탁드려도 될까 모르겠습니다.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의 밥그릇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인 사고체계를 타파하느냐 마느냐를 상징하는 지표입니다."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의 밥그릇싸움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인 사고체계를 타파하느냐 마느냐를 상징하는 지표입니다."
2009.08.04 18:56:06
그 문장을 좀 더 풀어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간에 벌어지는 밥그릇싸움의 재료라는 협소한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전근대적)인 사고 체계, 즉 인과 관계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합성을 따지기보다 직관과 경험의 근거없는 일반화를 더 선호하는 것을 개선하는 작업에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다. 왜냐하면 동의보감은 종교가 사회의 공적 영역에 침투하고, 나아가 공식적인 세계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거의 유일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만약 창조과학이 우리 사회의 공식적인 세계관으로 인정받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생각해 봤을때 동의보감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동의보감을 공적인 영역에서 퇴출시키지 못하고 그런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사고 체계가 전근대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대략 이런 정도의 의미로 쓴 것입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부연설명을 하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꾸벅... 근데 이 부연설명도 제가 읽어보니 당체 뭔소린지... ㅋㅋ 걍 적당히 봐주시길..
'동의보감은 현실의 의학과 한의학간에 벌어지는 밥그릇싸움의 재료라는 협소한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적(전근대적)인 사고 체계, 즉 인과 관계의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합성을 따지기보다 직관과 경험의 근거없는 일반화를 더 선호하는 것을 개선하는 작업에 가장 강력한 장애물이다. 왜냐하면 동의보감은 종교가 사회의 공적 영역에 침투하고, 나아가 공식적인 세계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거의 유일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만약 창조과학이 우리 사회의 공식적인 세계관으로 인정받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생각해 봤을때 동의보감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사회가 아직도 동의보감을 공적인 영역에서 퇴출시키지 못하고 그런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사고 체계가 전근대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가 된다.'
대략 이런 정도의 의미로 쓴 것입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부연설명을 하게 되었군요. 죄송합니다. 꾸벅... 근데 이 부연설명도 제가 읽어보니 당체 뭔소린지... ㅋㅋ 걍 적당히 봐주시길..
2009.08.04 19:33:35
먼저 한의학에 대한 저의 입장부터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첩약 부문에는 현대 과학의 검증과 체계적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의학계의 빈축이나 한의학계의 오버 둘 다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피노키오님의 "동의보감 자체가 한국 사회의 봉건성을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라는 것"라는 말은 의학계의 힐난이나 한의학계의 한의학의 우수성 주장 만큼이나 황당합니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의 과학수준, 대중의 의식수준, 경제, 문화, 정치체계 등 그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잣대로 옛 것을 평가한다면 세계유산 등재가 아니라 남아있는 유산들 대부분 파괴하고 없애야 할지도 모르지요.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고 우리 사회가 봉건성이 강화되거나 현존하는 봉건성을 타파하는데 장애가 됩니까?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의 봉건성(왕권강화)에 목적이 있었고 기록유산은 아니지만 파르테논 신전이나 원형극장은 그 당시 누구를 위한 건축물이었나를 생각하면 피노키오님의 동의보감 평가는 형평성을 잃었다고 생각됩니다.
한의학계가 이번 지정(등재)로 한의학계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느니, 한의학을 세계화하겠다느니 하면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지 마음대로(자기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오버하는 짓은 비난해야 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의학계나 피노키오님 처럼 과학(의학)의 발달과정을 깡그리 무시하고 현 과학수준에서 과거의 의서를 폄하하거나 과거 역사를 현 잣대로 재단하는 이데올로기적 접근방법도 온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특히 첩약 부문에는 현대 과학의 검증과 체계적 연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대해 의학계의 빈축이나 한의학계의 오버 둘 다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피노키오님의 "동의보감 자체가 한국 사회의 봉건성을 유지하고 고착화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라는 것"라는 말은 의학계의 힐난이나 한의학계의 한의학의 우수성 주장 만큼이나 황당합니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의 과학수준, 대중의 의식수준, 경제, 문화, 정치체계 등 그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여야 합니다. 오늘의 잣대로 옛 것을 평가한다면 세계유산 등재가 아니라 남아있는 유산들 대부분 파괴하고 없애야 할지도 모르지요.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다고 우리 사회가 봉건성이 강화되거나 현존하는 봉건성을 타파하는데 장애가 됩니까?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의 봉건성(왕권강화)에 목적이 있었고 기록유산은 아니지만 파르테논 신전이나 원형극장은 그 당시 누구를 위한 건축물이었나를 생각하면 피노키오님의 동의보감 평가는 형평성을 잃었다고 생각됩니다.
한의학계가 이번 지정(등재)로 한의학계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느니, 한의학을 세계화하겠다느니 하면서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의미를 지 마음대로(자기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오버하는 짓은 비난해야 하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의학계나 피노키오님 처럼 과학(의학)의 발달과정을 깡그리 무시하고 현 과학수준에서 과거의 의서를 폄하하거나 과거 역사를 현 잣대로 재단하는 이데올로기적 접근방법도 온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9.08.04 19:58:49
일단, 저는 유네스코의 이번 조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단지 유네스코가 동의보감에 적힌 내용이 현실에서 법률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의료행위라는 것을 알고, 나아가 한국은 동의보감에 법률적인 권위를 부여하는 전근대적 문화가 존재하는 나라라는 것을 알았다면, 결코 그런 조치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동의보감을 조선시대의 과학수준, 대중의 의식수준, 경제, 문화, 정치체계 등 그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하자가 없고 도리어 권장되어야 맞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현대에서도 조명받고 평가받고, 나아가 법률적이고도 공식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현상입니다.
천동설을 500년전의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는 것과, 그 천동설이 아직도 천문학의 양대산맥으로 존재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벌써 위 기사에서도 보셨듯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한의학이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논리적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한의사협회는 그런 논리의 점프를 아주 상식적인 모양새로 감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비합리적인 태도가 어떻게 상식의 외양을 가장한채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동의보감이 상징하는 전근대성'을 타파하지 못한 한국 사회가 그 배경이라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끝으로 제 주장은 이데올로기적 접근이 아니라, 합리적 사고의 결과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가장 적절한 설명은 자유게시판 심심님의 주옥같은 댓글이 아닐까 합니다.
" 500년 전만 하더라도 천동설은 진리였습니다. 그 천동설을 과학화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까? 답은 하나뿐입니다. 천동설을 지동설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동설의 과학화입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천동설을 폐기한다는 뜻입니다. 즉 천동설의 과학화는 천동설의 폐기입니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동의보감을 조선시대의 과학수준, 대중의 의식수준, 경제, 문화, 정치체계 등 그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는 것은 아무런 논리적 하자가 없고 도리어 권장되어야 맞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현대에서도 조명받고 평가받고, 나아가 법률적이고도 공식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현상입니다.
천동설을 500년전의 시대상에서 조명하고 평가하는 것과, 그 천동설이 아직도 천문학의 양대산맥으로 존재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는 엄연히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벌써 위 기사에서도 보셨듯이,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한의학이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 사이에는 아무런 논리적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한의사협회는 그런 논리의 점프를 아주 상식적인 모양새로 감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비합리적인 태도가 어떻게 상식의 외양을 가장한채 가능하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동의보감이 상징하는 전근대성'을 타파하지 못한 한국 사회가 그 배경이라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끝으로 제 주장은 이데올로기적 접근이 아니라, 합리적 사고의 결과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아마도 가장 적절한 설명은 자유게시판 심심님의 주옥같은 댓글이 아닐까 합니다.
" 500년 전만 하더라도 천동설은 진리였습니다. 그 천동설을 과학화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까? 답은 하나뿐입니다. 천동설을 지동설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천동설의 과학화입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것은 천동설을 폐기한다는 뜻입니다. 즉 천동설의 과학화는 천동설의 폐기입니다.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2009.08.04 21:02:59
어찌보면 피노키오님과 저와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지정) 자체에는 피노키오님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동의보감의 등재를 바라보는 관점, 특히 이를 자기 이해와 결부시켜 해석하고 선동하는 짓들이 문제이겠지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취지나 목적과 문화유산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무엇보다도 자기 밥그릇 강화를 위해 한의학계가 이번 등재 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작태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계의 잘못된 행위 때문에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두 사안은 별도로 구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동설을 과학화하여 지동설 결과를 도출하는 작업을 해야 하겠지만, 천체과학의 발전사의 과정과 단계에서의 노력의 산물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허준이 직접 편찬한 것이 아니고 편찬의 책임자라는 설이 유력)이 현재의 한의학계가 준용한다고 하여 그것이 허준(혹은 당시 편찬자들)과 동의보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것을 체계화, 과학화하지 못하는 한의학계를 탓해야 하겠지요.
*의협에서 말하는 "문화유산과 과학은 구분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일반인들의 반응은 의협 성명에 부정적인 편인 것 같습니다. 이는 양의/한의 논쟁이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과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민족주의 의식이 배경인 것 같습니다. 이를 보면 피노키오님이 우려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지정) 자체에는 피노키오님도 동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동의보감의 등재를 바라보는 관점, 특히 이를 자기 이해와 결부시켜 해석하고 선동하는 짓들이 문제이겠지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취지나 목적과 문화유산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무엇보다도 자기 밥그릇 강화를 위해 한의학계가 이번 등재 건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작태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의학계의 잘못된 행위 때문에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폄하하는 것은 문제라고 봅니다. 두 사안은 별도로 구분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동설을 과학화하여 지동설 결과를 도출하는 작업을 해야 하겠지만, 천체과학의 발전사의 과정과 단계에서의 노력의 산물에 대한 평가는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허준이 직접 편찬한 것이 아니고 편찬의 책임자라는 설이 유력)이 현재의 한의학계가 준용한다고 하여 그것이 허준(혹은 당시 편찬자들)과 동의보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습니까? 그것을 체계화, 과학화하지 못하는 한의학계를 탓해야 하겠지요.
*의협에서 말하는 "문화유산과 과학은 구분하자"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일반인들의 반응은 의협 성명에 부정적인 편인 것 같습니다. 이는 양의/한의 논쟁이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과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민족주의 의식이 배경인 것 같습니다. 이를 보면 피노키오님이 우려하는 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09.08.04 21:27:38
저는 조금 더 강경하게, 한의학계가 동의보감을 체계화, 과학화하지 못한다면, 동의보감에 기반한 의료행위를 즉시 중지시켜야 맞다고 봅니다. 여기서 말하는 과학화라는 것은, 대조군도 없는 실험에 기반한 쓰레기 논문을 양산하는 따위 말고, 일단 의학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검증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임상도 거치지 않은 치료법을 그냥 사용하면 안된다는 정도는 이제 제발 상식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한의학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그 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진정한 경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9.08.04 21:18:46
피노키오님은 동의보감을 고전적 아이템들중 하나로 갖고 있는 한의학의 비과학성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끌고 나가고 있는듯 해요. 지동설을 지금도 주장하는 이들은 없지만 한의대와 한의원들, 그리고 효험을 기대하고 또 정말 효험을 보았다고 믿으며 한의원들을 찾는 이들은 충분히 많아요. 현실이 이러한데, 그렇게 전제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무것도 해결될 수도 합의될 수도 없어요.
어쨌든 비과학적인 현상이니 그 현실을 타파해야 한다구요? 비과학적인 것 = 폐기해야 할 나쁜 것이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아요. 비과학적일 뿐만 아니라 전근대적 마인드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나쁜 것이고 그래서 폐기되어야 한다구요? 동의보감같은 책을 단순한 기록유산으로서뿐만 아니라 어느정도는 아직도 참조가치가 있는 한의학서의 고전으로 인정하는 이들이나 양의학만이 아니라 한의학에도 의료행위로 이어질만한 합리성이 있다고 믿는 이들은 타파되어야할 전근대적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이라구요? 이런식의 사고는 비약일 뿐이에요.
물론 한의사 협회의 행태는 분명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이지만 그 정도 눈쌀 찌푸려지는 행태는 한의학의 과학성을 별로 믿지 않는 수많은 이들을 포함해 다른 수많은 한국인들도 자기들 밥그릇을 더 크고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라면 앞뒤가리지 않고 할만한 행태에요. 그건 그저 누구라도 유혹받을 수 있는, 짧은 이득에 눈이 멀어서 하는 비합리적인 행태의 한 사례일 뿐이며 그걸 한국사회가 동의보감이 상징하는 전근대성을 타파하지 못한 것을 그 배경으로 하는 행태라고 주장한다면 반증할 방법을 찾기가 무지무지 막연한 일반화가 되는거에요.
더구나 피노키오님은 한의학의 비과학성에 대해서 권위있게 얘기할 수 있는 전문가가 아니에요. 과학이라는 활동의 일반적 구조와 성격, 한의학의 '현황' 그리고 소위 양의학에 대해 두루두루 아는 이가 아니라면 한의학의 비과학성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조심스러운 의견의 톤 이상의 톤으로 얘기할 수 없어요. 저는 지금까지 이 셋 다 두루두루 아는것 같은 이가 하는 얘기나 쓴 글을 어디에서도 읽어본 적이 없어요.
'의료영역에서 비과학적인 것'이라고 한정하더라도 역시 '폐기되어야 할 나쁜 것'이라는 함축이 곧바로 따라나오지는 않아요.. 효험에 과학적으로 해명된 근거가 없다 하더라도,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았다고 아우성 대는 효험을 플라시보 효과라도 단순하게 치부할 수 없다면, 굳이 폐기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는 없은 것이고 그렇게 주장해보았자 현실에는 털끝만큼도 먹히지 않아요..
2009.08.04 21:49:20
1. 물론 한의학의 효용은 존재합니다만 효용이 존재한다고 해서 비과학적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는 진료체계의 문제성입니다. 한의학의 진료체계 기라는 개념과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을 통해 마련되었는데 기나 음양오행이라는 개념은 과학적 엄밀함이 떨어집니다.
2. 제 생각으로는 피노키오님의 의견은 '비과학적인 것' = '폐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봅니다. 의료영역에서 비과학적인 것은 지양해야 된다가 아닐까요?
3. 동의합니다.
4. 우선 칼도님은 피노키오님이 무슨 직업을 가지고 계시며 어떤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 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피노키오님의 비전문가 운운 발언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차라리 피노키오님의 의견중 비합리적인 것을 지적하는 게 옳아보입니다만..
2. 제 생각으로는 피노키오님의 의견은 '비과학적인 것' = '폐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봅니다. 의료영역에서 비과학적인 것은 지양해야 된다가 아닐까요?
3. 동의합니다.
4. 우선 칼도님은 피노키오님이 무슨 직업을 가지고 계시며 어떤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 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피노키오님의 비전문가 운운 발언은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차라리 피노키오님의 의견중 비합리적인 것을 지적하는 게 옳아보입니다만..
2009.08.04 21:53:03
일단, 제가 권위있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제가 만약 전문가였다면, 이 곳 아크로보다는 다른 매체에 기고를 했겠지요.
누군가 1+1=2 가 아니라 3이라고 주장한다면, 설령 그가 대학의 수학교수라고 할지라도, 초등학생 수준에서 얼마든지 쉽게 반박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한의학의 문제는, 무슨 대단한 수준의 전문가가 아니라 저같은 허접한 일반인도 얼마든지 비판이 가능할 정도로 허접하다는데 있고, 그럼에도 무슨 대단한 권위를 가진 양 포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님의 글이 바로 그런 허접한 논리를 포함하고 있지요. 효험은 믿음의 영역이 아니라 증명의 영역입니다. 또한 효험은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로도 증명되지 않습니다. 순복음교회의 안수기도도 많은 사람들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목사의 안수기도 받으려고 줄 선 사람들 많습니다. 무당의 푸닥거리는 안그럴 것 같습니까? 님의 논리대로라면, 종교 전문가 아니면 순복음교회의 안수기도와 푸닥거리의 치료효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톤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죄송하지만 그 정도의 판단은 이미 전문가의 영역이 아닙니다.
제가 한의학에 요구하는 것은, 증명해라입니다. 이 정도의 비판은 과학이라는 활동의 일반적 구조와 성격, 한의학의 '현황' 그리고 소위 양의학에 대해 두루두루 아는 이가 아니더라도, 중학생 정도의 상식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그 증명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님의 말씀처럼 당연히 전문가의 영역이겠죠. 그러나 증명해라는 요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의사협회는, 그 집단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사안에는 당연히 밥그릇의 논리를 허용해야 되겠지만, 과학에 대해서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중학생 수준의 상식입니다.
과학의 옷을 벗은 의사가, 안수기도 목사와 푸닥거리 무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에 대한 판단이 또한 전문가의 영역이겠습니까?
누군가 1+1=2 가 아니라 3이라고 주장한다면, 설령 그가 대학의 수학교수라고 할지라도, 초등학생 수준에서 얼마든지 쉽게 반박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금 한의학의 문제는, 무슨 대단한 수준의 전문가가 아니라 저같은 허접한 일반인도 얼마든지 비판이 가능할 정도로 허접하다는데 있고, 그럼에도 무슨 대단한 권위를 가진 양 포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님의 글이 바로 그런 허접한 논리를 포함하고 있지요. 효험은 믿음의 영역이 아니라 증명의 영역입니다. 또한 효험은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로도 증명되지 않습니다. 순복음교회의 안수기도도 많은 사람들이 치료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목사의 안수기도 받으려고 줄 선 사람들 많습니다. 무당의 푸닥거리는 안그럴 것 같습니까? 님의 논리대로라면, 종교 전문가 아니면 순복음교회의 안수기도와 푸닥거리의 치료효과에 대해 조심스러운 톤으로 말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죄송하지만 그 정도의 판단은 이미 전문가의 영역이 아닙니다.
제가 한의학에 요구하는 것은, 증명해라입니다. 이 정도의 비판은 과학이라는 활동의 일반적 구조와 성격, 한의학의 '현황' 그리고 소위 양의학에 대해 두루두루 아는 이가 아니더라도, 중학생 정도의 상식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그 증명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님의 말씀처럼 당연히 전문가의 영역이겠죠. 그러나 증명해라는 요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의사협회는, 그 집단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사안에는 당연히 밥그릇의 논리를 허용해야 되겠지만, 과학에 대해서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중학생 수준의 상식입니다.
과학의 옷을 벗은 의사가, 안수기도 목사와 푸닥거리 무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에 대한 판단이 또한 전문가의 영역이겠습니까?
2009.08.05 01:07:47
자본주의의 논리는 인간의 본성 즉 이기심을 근거로 하는 것이죠. 남보다 더 돈을 많이 벌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순수자본주의라고 봐야겠죠. 한의사가 양의사보다 수입이 더 많다지요? 이를 당연명제로 본다면 시민은 한의사의 치료에 대해 양의사의 치료보다 형편없다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이야기죠. 과학이고 나발이고 의사는 환자의 병을 고쳐주고 후유증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과학의 증명에 대해 양의사가 한의사보다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고요.
적어도 증명된 과학의 부분은 양의사가 더 많지 않은가라고 생각은 유의미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의학이 곧 증명할 것입니다. 복수면허의사들이 그일을 하겠지요. 양쪽에 끼여서 왕따를 당하는 그들이지만 인간능력으로 의료계에 공헌을 할만큼 충분한 지성이 있는자라고 봅니다. 귀추가 주목됩니다.
과학의 증명에 대해 양의사가 한의사보다 우월한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고요.
적어도 증명된 과학의 부분은 양의사가 더 많지 않은가라고 생각은 유의미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한의학이 곧 증명할 것입니다. 복수면허의사들이 그일을 하겠지요. 양쪽에 끼여서 왕따를 당하는 그들이지만 인간능력으로 의료계에 공헌을 할만큼 충분한 지성이 있는자라고 봅니다. 귀추가 주목됩니다.
2009.08.05 02:28:55
안수기도 받고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람들과 한의사한테 치료받고 치료효과가 있었다는 사람들중 어느쪽이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나 더 많을지는 피노키오님이 한번 상상해 보세요. 아마 한국 사람들 가운데 가족성원이나 친인척이나 친구나 선후배나 동기들 사이에 한의사한테 치료받아 효험받았다는 이들이 단 한명도 없는 이들은 단 한명도 없을거에요. 그 효험을 다 우연적인 것이거나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례가 많아요. 실로 한의사의 치료가, 안수기도와는 다른 수준으로, 현실적으로 신봉되고 공인되고 있는 정도는 한의학이 허섭한 일반인도 비판할 수 있는 수준의 짓거리라는 피노키오님의 지적을 무색하게 하고 있어요. 아니면 그 신봉자들이나 공인에 관여한 이들은 허섭한 일반인조차 못되는 지성을 갖춘 이들이고 피노키오님같은 이들은 정상적인 지성을 갖춘 '특별한' 일반인 인건가요?? 한의학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든가 체계적인 이론화가 안되어 있다든가 약재들과 관련한 이런저런 표준화조차 안되어 있다는 사실은 허섭한 일반인들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고 상당수의 한의학 종사자들 자신도 인정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 사실로부터 곧바로 그런 무당 푸닥거리짓 같은 거 당장 때려치워라는 주장이 따라나올 수 있는건 아니에요. 아, 당장 때려치워라가 아니라 '증명하라고 요구하고 있을 따름'이라고요? 피노키오님의 글투는 그렇게는 읽히지 않아요. 그 사실에서 당연히 '증명하려고 노력해야함 '이 도출되지만, 피노키오님 글은 마치 어떤 실천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입증에는 지난한 과정과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사람의 글처럼 읽혀요. 제 생각으로 한의학과 한의사 치료같이 이미, 학술세계에서는 아니더라도, 생활세계 속에서 광범위한 인정을 받은 것들은, 그것들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명확하고도 광범위한 증거가 없는 한, 그리고 그것들 자신이 과학적 기초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한,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해요.. 한국 사회가 점점더 합리화되어 가고 (양)의학이 더 발전해가고 하는 앞으로 3-40년 내까지도 한의학과 한의치료가 과학적 기초를 갖추지 못한다면 피노키오님같은 '허섭한 일반인'들이 목청을 높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도태될 거에요..
2009.08.04 22:14:19
글쎄... 저도 이번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조치는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우려는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의사협회라는 단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번 논평의 내용은 매우 합리적이며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이 위에 칼모님의 발언에 대해선 같은 말을 못하겠네요... ^^;
2009.08.05 03:59:37
상대의 얼굴도 모르는 이런 인터넷 사이트에서 누가 누구에게 죄를 짓는다는게 가능하기는 합니까? 제 글이 '무뚝뚝'하고 '보기 좋지 않'은 건 님 대신에 씨를 붙였다는 거, 그리고 호칭을 다 쓰지 않고 '모'를 붙였다는 것 때문인가요? 뭐 장난스럽게 보이기 위한 의도였는데(자신의 개그를 일일이 설명하는 광대보다 불쌍한 존재는 없지만) 전자는 지금 고치겠고 후자는 그냥 남겨놓겠습니다. 이런데서 글쓰는 사람들은 대개 머리가 다 큰 사람들일텐데 도덕강론 한두마디로 생각이나 행동이 달라지리라는 기대는 님도 안하시겠죠. '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감정이 점진적으로 격해지는 과정'은 개인적으로 제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니까 저더러 겪으라는 건 사양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피XX오님의 글투는 ...게 읽히지 않아요."
"X노키X님 글은 ...처럼 읽혀요."
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면 당사자는 "... 그러세요? -_-a" 외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피XX오님의 글투는 ...게 읽히지 않아요."
"X노키X님 글은 ...처럼 읽혀요."
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면 당사자는 "... 그러세요? -_-a" 외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요?
2009.08.05 05:52:44
그게 무슨 도덕강론씩이나 되겠어요.. 대략 지켜주는게 모두에게 편한 진부한 넷티켓일 뿐이에요.. 혹시라도 하하하님을 이미 아는 다른 분들께는 진의에 맞게 장난스러운 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작 하하하님을 처음 대하는 당사자인 제 입장에서는 대뜸 그런 식의 호칭의 대상이 된다는게 다소간 어리둥절하게 느껴질거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어야겠지요..
읽히지 않아요/읽혀요에 대해서는 제가 그 말만 했으면 모를까, 피노키오님이 안수기도와 무당의 푸닥거리와 한의학/한의치료를 동일시하는 논조도 지적했잖아요.. 자신이 일반인들을 뛰어넘는 특별한 지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그런식의 유비는 불가능하고. 한의학/한의치료가 학문적 기초를 갖출 잠재력이 있을 수도 있고 그 가능성을 시험해볼 기회를 부여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그런식의 유비는 과도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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