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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면 기존의 범야권이라는 틀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노원병에서 새누리당의 낮은 지지율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안철수만이 가져올 수 있는 중도보수층의 지지율을 반드시 흡수해야만 앞으로의 지방선거, 총선 그리고 대선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입당시에는 이 중도보수표를 모두 잃게 되니...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신당창당의 경우에도 범야권이라는 틀안에서는... 비주류의 도움없이는 문국현의 길을 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설사 민주당의 비주류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야권=친북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표의 확장성이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당의 정체성을 범야권이 아니라 중도보수로 설정하여 표의 확장성을 넓히고, 친북딱지를 없애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인재들을 영입하여...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무너뜨리는 걸 시작으로 결과적으로는 민주당과 새누리당에 있는 가짜 진보, 까자 보수들을 모두 정리하여 야권뿐만이 아니라 여권까지 재개편해야 한다고 봅니다.
1. 제 걱정은 과연 야당의 지지자들이 여당/보수 사람들을 영입했을 때의 반발이 얼마나 클 지입니다. 새누리당에서 비교적 건전한 보수에 속했던 김성식, 홍정욱, 고승덕같은 사람들도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으니까요. 새누리당/보수쪽에서 괜찮은 인물을 알고 싶습니다. 어디까지가 용인가능한 수준인 지를 알고 싶습니다. 정확히 파악한 다음에는 후보가 아닌 지지자들이 나서서 그 후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전 실제로 홍정욱 전 의원에게 대선끝나고 나서 정중하게 구애하기도 했었답니다. 이번에 노원병에 출마하지 않은 부분에서 앞으로 같이 갈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
2. 호남지역분들의 입장에서 안철수가 호남지역에 대해서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두지 않고, 계층의 관점으로만 접근한다면...안철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3. 충청도의 표를 얻기 위한 방안을 알고 싶습니다.
4.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인물들을 알고 싶습니다.
5. 닝구분들께서 노빠를 혐오하는 것처럼, 물과 기름의 관계(절대 섞일 수 없는)인 또 다른 그룹을 알고 싶습니다.
(문재인 목도리사건으로 민감한 부분은 확실히 알아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6. 다른 의견이 있으시면 듣고 싶습니다.
(뱀발) 안철수 지지자들간에는 '안빠'라는 말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빠'라는 말만 들으면 '노빠/문빠'가 떠오릅니다. '빠'라는 말의 본래 의미가 훨씬 안좋게 변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안빠'라고 하는 순간 안철수와 문재인이 같은 급이 되어 버리고, 안철수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가 같아지는 듯한 뉘앙스를 주게 됩니다. 물론, 제3자가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다라고 볼 순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빠'라는 말을 지양하고, 차라리 '친안'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빠'라는 단어는 극성맞은 노빠/문빠들에 의해서 그 의미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질되어... '안빠'라는 단어에는 기존의 '노빠/문빠'들의 이미지들까지 뒤집어쓰게 되어 버립니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니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_ _)
결국 경제 문제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낙후되고 피폐한 호남이 새 정치를 말하는것은 이젠 지역 발전을 원한다는 표현입니다.
민주당이 호남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기에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데.
안철수도 민주당처럼 표만 받아가고 지역 발전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안철수 지지해야할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호남당 하면서 강자에게 붙는 충청도처럼 움직이는것이 낫을수도 있죠.
그리고.
안철수 당은 수도권에 기반한 새천년 민주당 정도의 노선이였으면 좋겠네요.
borbor/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면 중도보수층을 모두 잃게된다고 단정하셨는데, 민주당은 그렇게 딱 획일적으로 정형화되어 있는 정당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만약 안철수라면 민주당을 중도보수층도 지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질 것 같습니다. 노빠들이 민주당을 '영남 땅따먹기에 올인하는 정당'으로 만들어 놓았듯이 말이죠. 만약 안철수가 민주당에 대해 그 정도의 노선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반면에 그걸 해낼 수 있다면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봐도 되겠죠. 박근혜의 경우를 생각해보시길. 만약 박근혜가 새누리당에 '재벌당' 딱지가 붙어있어 안되겠다며 새누리당을 폐기처분하고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과연 당선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중도보수층'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부터 정리가 되야할 것 같아요. 그분들이 한국정치에 진짜로 바라는 바가 뭔지가 좀 더 정밀하게 규명이 되어야한다는 말씀. 보통 중도라고 하면 이념적으로 계층적으로 수직선의 중간 쯤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가 쉬운데, 사회구조가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 그렇게 1차원적인게 아니거든요. 벌써 소득이 아주 높거나 아주 낮을수록 새누리당 지지경향이 더 강하다는 통계도 그렇고, 오히려 계층적으로 중간에 속하는 사람들일수록 야권을 더 많이 지지하거든요. 진보정당 지지자들의 평균 소득과 교육 수준이 가장 높더라는 통계도 그렇고. 매우 다면적이고 3차원적인거죠. 즉 '이러면 중도보수층이 좋아할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게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말씀이죠. 현재 새누리당도 반대하고 민주당도 반대하면서 안철수를 지지하는 보통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야 할거에요. '중도보수성향'의 열성지지자들이 아니라요.
1. 최소한 '재벌중심의 성장전략'에 그건 아니다 정도의 견해를 표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야 할겁니다. 말씀하신 김성식 홍정욱 고승덕이 그런 사람들이 맞는지는 의문이네요.
2. 지역과 계층이 똑같은 말은 아니지만 같은 범주에 속해있는 사안이죠. 서울의 강북과 강남이 비록 지역으로 나뉘는 개념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계층 문제라는걸 이해하신다면, 지역주의 문제도 동일하다는 걸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거에요. 지역과 계층을 분리해서 지역으로만 접근하던 친노들과, 계층으로만 접근하던 진보정당들이 모두 망한게 그래서라는건 지난번 글에서도 설명을 드린 것 같습니다. 안철수가 계층으로만 접근한다면 지지철회 여부를 떠나서 결코 올바른 노선이 될 수 없고, 올바르지 않는 노선으로 승리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 되겠죠.
3. 충청도에 대해서는 존경스럽다라는 말 밖에는... 시너님의 말씀이 정답인 듯.
4. 이 부분도 마찬가지.
5. 질문의 요지를 오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닝구들은 노빠들과도 그렇지만 '색깔론시전' '호남차별에 대한 몰인식' '국정원이 정치개입한게 무슨 대수냐' 라는 식의 수꼴스러운 분들과도 잘 섞이기는 어려울겁니다. 기본적으로 김대중노선 지지자들이고, 김대중이 뭐하면서 살던 사람인지를 생각해보시면 될 듯.
1. '중도보수층'은 제 기준으로는 아크로에서 알려진 분들만 나열하자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차칸노르, 비행소년' 님이 가장 가깝다고 생각하고요. '흐르는 강물', '한그루'님이 제 기준에서는 이 범주의 양 끝에 위치할 지라도...어쨌든 속해있다고 봅니다. '중도보수층'이란 단어를 '합리적/건전한 보수'라고 표현해도 무방하고, 보수란 단어가 불편하다면... '중도'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그 외의 분들은 혹시 모르니...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바라본 근거는 소득규모가 아닙니다. 새누리당보다 민주당에 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볼 수도 있고, 각종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잘못된 부분에서는 여당을 비판하는 사람들로 볼 수도 있겠네요. 안철수만이 가져올 수 있는 지지층에 제가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입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습니다.
만약,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들어간다면... 저 같은 적극 지지층들 조차 크게 흔들립니다. 정말 실망스러울 겁니다. 왜 실망스러운지는 제가 민주당을 바라보는 생각을 이야기해야 하므로 우선 생략하겠습니다. 물론, 안철수의 지지기반의 상당 부분이 야권지지층일지라도...야권후보로서 안철수만이 가져올 수 있는 고유의 지지층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타격이 상당히 클 겁니다.
2. 김성식은 그러한 생각에 동의를 했고, 홍정욱과 고승덕은 적극 지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입장 표명이 필요하겠고, 만약 안철수와 같이 간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하겠지요.
3. 지역과 계층을 완전히 분리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계층의 관점에 뿌리를 두고 현실적 여건을 고려하여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개인적으로는 보수정당에 속한 인물들 중에서...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참자면 참을 수 있는 선의 인물이 누구인지가 궁금합니다.
1. 적극지지층은 필요하겠지만, 적극지지층의 의사에 기반해서 전략과 정책을 짜면 필패라는 말씀입니다. 친노들이 자신들의 적극지지층의 의사를 반영해서 전략을 짰다가 망해가고 있는 최근의 모습을 상기하시길.
그리고 안철수가 민주당으로 들어간다면 정말 실망스러울거라 하셨는데, 이유를 알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혹시 민주당에 붙어있는 친북 딱지 나 호남당 이미지 때문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저야말로 borbor님에게 실망할 듯... 딱지 붙인 넘이 잘못일까요, 딱지 붙은 놈이 잘못일까요? 그리고 현재 안철수에게도 친북 딱지를 붙이려고 일각에서 열심히 공작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붙기 직전인 것 같은데 말이죠. 민주당과 거리만 두면 친북 딱지로부터 자유로울 거라는건 아마도 희망사항에 불과할 겁니다. 낸시랭도 종북좌파가 되는 세상인데 안철수쯤이야 뭐... 조만간 안철수 가계도에서 호남출신 나오고 좌익전력자 나올거라는데 백원겁니다.
4. 이준석 정도면 참을 수 있는 선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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