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번역가로서, 과학 대중 저술가로서, 진화 심리학자로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나는 앞으로 <종의 기원> 번역,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이덕하의 진화심리학 강의>, 진화론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선택 완전 정복>을 통해 그것이 과대망상이 아님을 입증할 생각이다.

이덕하의 글에 대한 비판과 조롱에 대하여: 반박과 변명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456

 

그 때 한 가지 작업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좌파 사상가로서 무언가를 하고 싶었는데 무엇을 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제 무엇을 할지 정했다. 프리드리히 하이에크(Friedrich August Hayek)의 사상을 비판할 생각이다. 우선 『The fatal conceit: the errors of socialism』에서 시작할 것이다.

 

The Fatal Conceit: The Errors of Socialism (The Collected Works of F. A. Hayek)

F. A. Hayek (Author), W. W. Bartley III (Editor)

 

치명적 자만 - 자유주의시리즈 13

프리드리히 A. 하이에크 (지은이), 신중섭 (옮긴이) | 자유기업원 | 2004 5

 

한국어판은 품절 또는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었다. 인용문 번역은 나중에 글이 완성되는 단계에 할 생각이다.

 

 

 

왜 하필 하이에크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하이에크는 어떤 면에서 보면 진화 심리학과 매우 친하다. 그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진화론으로 인간 사회를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1899에 태어나서 1992에 사망했기 때문에 인간 본성에 대한 그의 이해는 21세기 진화 심리학과는 꽤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둘째, 하이에크와 나는 이데올로기 논쟁에서 양쪽 극단을 차지한다. 그는 공산주의를 극도로 싫어하며 나는 자칭 공산주의자다. 진화와 인간 본성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 논쟁에서 서로 어떻게 양극단을 지지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셋째, 하이에크는 노벨상도 받았으며 대단히 유명하다. 많은 우파 사상가들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따라서 하이에크를 제대로 비판한다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다.

 

 

 

하이에크가 진화와 인간 본성을 들먹이며 신자유주의(요즘 통용되는 용어를 쓰자면)를 옹호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데올로기를 통렬하게 비판하려면 진화 심리학을 깊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나름대로 진화 심리학을 상당히 깊이 공부했다.

 

여러 진화 심리학자들(또는 사회생물학자들)이 하이에크와 어느 정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마르크스주의가] 놀라운 이론이긴 하지만 인간 종()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Wonderful theory. Wrong species.)”(『빈 서판』 517, 영어판 page 296,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말)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은 마르크스주의가, 적어도 지구상의 실제 구현에서는, 실패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마르크스주의를 채택한 국가들은 붕괴했거나,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했거나, 퇴행적인 독재 체제 속에서 쇠약해지고 있다. 이전의 장들에서도 보았듯이, 인간 본성을 개조하려는 야망 때문에 그 지도자들은 전체주의적 독재자나 대량 학살자가 되었다. 그리고 중앙 계획을 수립하는 담당자들이 도덕적으로 공평무사하고 전체 경제를 이끌 정도로 인지적으로 유능하다는 가정은 심각한 결과를 낳은 희극적인 비효율성을 낳았다. 심지어 보다 인간적인 유럽 사회주의도 소위 공산당들의 강령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에도 반동적이라고 불렸을 만큼 희석되었다. (『빈 서판』 517, page 296, 진화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의 생각)

 

 

 

진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 아주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자칭 다윈주의적 좌파인 피터 싱어가 있긴 하지만 그의 사상은 좌파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자본주의를 옹호한다.

 

피터 싱어의 다윈주의적 좌파론과 혁명적 공산주의 - 『다윈의 대답 1 -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