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신)자유주의의 만연의 탓으로, 그리고 사회적 가치의 붕괴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유주의에 대한 오해에서 그리고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혼동한 데서 기인한 것입니다.  

신자유주의와 사회적가치의 붕괴가 학교폭력의 원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신)자유주의와 개인주의,  자유와 개인의 가치를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겁니다.  - 자유주의가 '사회적 가치'라는 개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원래 그런 것은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보며 단지 개인적 가치의 합으로 본다는 것은 전에도 말씀드렸기 때문에 생략하고... -

자유주의는 다양한 분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자유주의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유주의의 최고의 원칙이 바로 '害의 원칙 (the principle of harm)' 입니다.  해의 원칙의 내용은,  "타인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타인에게 강요나 해악을 끼치는 것을 절대 금하는 자유주의, 개인주의를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집단 내에서 개인에게 강요나 해악을 끼치는 매카니즘을 살펴보면 대체로 비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개인들이 집단에 편입되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자유주의의 개념이 희박한 동양적인 사회에서는 비자발적인 집단에서는 정글과 같은 위계질서가 발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정글과 같은 위계질서에서 개인적 가치가 억압되고 자유가 억압되기 때문에 폭력과 왕따가 발생합니다.    

집단 내에서 모든 개인이 완전히 평등하면 폭력이나 왕따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게 이상적이지 않습니다. 집단 내에서 개인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에서 개인간에 서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자유주의와 개인주의의 가치가 개입되지 않으면 그 차이와 서열에서 사회주의적 가치와 집단의 가치에 의해 폭력이 개인에 대해 발생하게 됩니다.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집단에 편입되는 경우,  예를 들어 학원이나 대학교의 경우 약자에 대한 학교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들어갔으며  개인주의, 자유라는 가치가 그 구성원 개인들에게 인식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초중고등 학교를 대학교처럼 자유와 개인의 자율로 선택하게 할 수는 없고...  완전히 모두를 평등하게 할 수도 없으니 학교폭력을 막는 방법은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 운영시스템도 그렇게 보완돼야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