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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기사를 보면 학교 폭력, 왕따때문에 자살하는 아이들이 급증하고 있죠. 아니면 예전에도 그랬었는데, 언론에 보도가 안되다가 요새 보도가 늘어나서 그렇게 느낀 것일까요. 그런데, 예전에 저 중,고등학교 다닐 때를 생각해보면 왕따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나온 기사를 보니깐, 이런 것이 있네요. 저도 아이가 커가니 이런 것들이 예전보다 눈에 더 잘 들어오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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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내 딸 얼굴 어떻게 하나요?" 학교폭력 피해자의 절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aid=0000236974&mid=shm&oid=096&sid1=102&nh=20130422171206경찰 "아이들 처벌 못해요. 사소한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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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 구속 시키지 못해요. 우리나라는 아이들한테 관대하거든요. 전과가 있는 애가 한 명 있는데 그 아이만 구속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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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 아이를 보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가해자는 버젖히 학교를 다니고, 오히려 피해자가 전학가야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안타깝긴 한데, 어떻게해야 좋은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에게 어른들에게 하듯이 똑같은 잣대와 형벌을 주는 것도 너무 지나친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단순히 형벌을 강화한다고해서 저런 일들이 줄어들 것 같기보다는 가해자들만 좀 더 교묘해질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인성교육이 중요한 것이 분명한데....
몇일 전에 인테넷에서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딸이 소위말하는 반 일진한테 구타당한 것을 안 엄마가 - 옆에서 몰래 지켜보던 친한 친구가 동영상을 찍어서 친구 엄마에게 보여주었나보더라구요 -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거기 댓글에 보니깐, 학교나 담임 선생님한테 가서 상의하면 절대로 절대로 안된다고 다들 써져 있더라구요. (경험자들이 말하길) 학교 선생에게 가서 상의해봤자 학교에서는 덮을려고 하거나 사건을 축소할려고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피해자 학생만 가해자 학생들에게 학교 다니면서 두고두고 괴롭힘을 당한다고.... 따라서 가장 현명한 선택은 바로 진단서 끊고, 그 동영상 첨부해서 경찰에 가서 신고해야한다고... 그리고,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합의를 해주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참고 합의는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댓글의 충고를 따라서 경찰에 신고한 피해자 엄마의 글이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올라왔었는데, 학교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이 계속 연락이 와서 합의를 하라고 종용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하시다시피 딸을 지킬려면 절대로 합의는 해주지 말라고 하는 댓글들.
그냥 씁슬해지더군요. 학부모들도 학교를 못 믿는 세상이구나.
(수정전) 그나저나,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결국은 다 어른들 탓입니다. 약자들에 대한 멸시풍조가 만들어낸 사회현상이 아이들에게까지 번져서 생긴 것이죠. 이게 신자유주의가 만들어낸 비극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장기적인 해결책은 IMF 이후에 급속도로 무너진 사회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수정후) 그나저나, 이래저래 생각해보면 결국은 다 어른들 탓입니다. 약자들에 대한 멸시풍조가 만들어낸 사회현상이 아이들에게까지 번져서 생긴 것이죠. 이게 신자유주의가 한국에 급하게 이식되면서 만들어진 부작용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장기적인 해결책은 IMF 이후에 급속도로 무너진 사회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바로 키울 수 있을까요. 어떻게 가르쳐야 저런식으로 남을 짓밟는 것이 정말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딱한가지 생각나는 것은 가해자 부모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사회 봉사활동을 강제로 시킨다 정도.
참고: 원글은 수정전 버젼이고, 후에 신자유주의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수정했다는 뜻에서 수정후로 명함. 수정전과 수정후를 둘 다 놔둔 이유는 이 글 때문에 리버테리안(또는 자유주의에 대한) 논쟁을 하는 글이 몇개 연이어 쓰여지게 되었으므로 수정전 모습을 남겨두어 후에 관련된 글들을 읽는 사람들을 헤갈리지 않게하기 위해서입니다.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에스겔 18:20) (B.C. 593~570)
좌익 빨갱이들이 사법부에 침투하여 남한 사회 체제를 전복하려는 각종 공산주의적 범죄에 대하여 관대한 판결을 내리다 보니,
여타 범죄와 그에 대한 처벌 및 공권력 자체를 우습게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였다고 봄.
질문님/
님의 사상을 존중해드리지만, 좌익 빨갱이 어쩌고 저쩌고는 좀 많이 거슬리네요. 공권력 자체를 우습게 생각하는 풍조가 생겼다? 이게 좌파들의 잘못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형별이 관대해졌다고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기에는 별 증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이들이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이 옛날보다 더 많아졌는데, 옛날에는 그럼 공권력이 무서워서 안그랬었던가요. 그런 개념이 아이들 사이에 있었겠습니까. 사회적으로 (경쟁에서 도퇴된) 약자들을 구제하고 일으켜세우기보다 일단 멸시하는 현상이 아이들에게 전이된 것이라는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게 안들리시나요?
학교 폭력의 원인은 한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학교 운영체제에 있습니다.
즉 입시위주로 학교가 돌아가고 학생들은 공부를 잘하나 못하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되지요
또한 한참 에너지가 폭발ㅇ하는 아이들을 가만 앉아서 공부를 너무 많이 시키지요
친구들과 놀고 하고 싶은놀이나 취미도 하고 에너지를 다양하게 발산시키도록 해야 하는데
게다가 아이들이 한 둘밖에 안되니 부모들이 과보호 이기적이 되어가고 경쟁사회속에서 미래가 불안해지고
이혼 맞벌이부부 증가등으로 아이들과 정서적 유대관계를 가질 시간이 없지요
가장 손쉽고 효과가 빠른 간단한 방법은 학교 폭력은 운영위를 열어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넘어서면 무조건 퇴학 시키는 것입니다
위에 이야기처럼 가해학생은 멀정하게 학교다니고 피해자가 학교를 옮기는 엉터리는 사라져야지요
그러면 다음에 퇴학당한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아이들만 모아놓은 학교를 만들면 됩니다
자기도 맞아봐야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게되지요
여기서는 웬만하면 퇴학 같은 것 없고 폭행하면 부모 면담하고 교사가 체벌할 수 있도록 동의서를 받고 체벌하고
그렇게 해서 남은놈은 졸업시키는 것이지요
솔직이 지금 학교에서 교사의 권력이 너무 약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교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이나 한창 뛰어놀 아이들을 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니까 일단 주요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혼 맞벌이 부부 증가등으로 아아와 부모의 정서적 유대관계가 없다라는 점은 이유가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소위 일진놀이 하는 아이들이 옛날에는 가정환경이 안좋은 아이들이 주로 했다고 여겨지지만, 요새는 일진들중에서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발견되는 점을 봐서는 이혼, 맞벌이 등등이 주된 이유라고 보기는 역시 어려운 것 같네요.
따라서 아마도 현재 왕따나 학교 폭력이 예전보다 훨씬 심해진 이유는 형제없이 큰 아이들이 과보호+무한 경쟁속에서 이기적이 되도록 자라게 된 사회환경이 가장 큰 문제겠네요.
그렇다면 이런 애들을 퇴학을 시켜놓고 같이 모아놓고 한번 맞아보게 시킨다고 해서 이게 해결될 문제일까요.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 지 모르겠는데, 장기적인 처방이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특별히 왕따나 학교폭력이 특별히 심해진 것은 맞나요? 이전에도 학교폭력은 많았던 것 같은데요 다만 있어도 요즘처럼 티비에 나오거나 하지않고 교사가 체벌을 강하게 하든 어찌하든 자체적으로 해결을 많이 하지 않았나요? 물론 폭력의 방식이 애들이 약아서 그런지 좀 지능적으로 변한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 그리고 애들이 그리 변한 이유는 사회가 어쩌고를 따지기 전에 1차적으로 부모가 제대로 못키운거죠..
애들을 과보호 시킨 것도 부모고 무한 경쟁하도록 밀고 있는 것도 부모입니다.
개인적으론 원칙을 세워서 체벌이든 처벌이든 선생님들에게 권한을 주고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많아졌냐라고 물으신다면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원글에 썼듯이 혹시 예전보다 언론에 더 많이 다루니깐 생기는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제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아니고, 저도 단순히 간접경험으로만 많아졌다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부모가 교육을 잘 못 시킨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사회분위기가 부모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정의롭게'보다는 '남을 밟고 일어서라'라고 가르치게 만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죠. 따라서 장기적인 해결책은 사회를 바꿔야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선생님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주고, 그 가이드라인 안에서 학생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된다는 것에는 찬성합니다. 그런데, 체벌금지같은 것들이 생긴 것은 아주 근래의 일이고, 학교 폭력 (그로인한 자살문제들)이 심각하게 수면위로 올라온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이 아닌지요.
폭력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지요.
정의의 주먹을 강조해주어야지요.
공식적인 조별활동이 내면화되도록하는 교육이 같이 이루어져야 지요.
2. 패거리의식으로 왜곡되는 거짓담론.
피상적인 이야기 몇 마디 찌그르고 몇 십년의 세월을 후려쳐버리고 목에 기부스하는 어른들을 청소년으로부터 차단시켜야 하지요.
현실의 디테일로 길벗님처럼 다가가는 훈련을 시켜야 합니다.
길벗님을 처음에는 저도 잘 이해를 못했는데, 그 분의 경력을 보면서 이해를 하게 되었지요.
대단한 장사꾼 스타일입니다요(좋은 의미)
먼저 길벗님은 제가 본 바로는 구체적인 하나의 사건을 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퍼붓고, 승부의 지점을 뚜렷이 합니다.
유리할 때, 치고 나가고, 불리할 때, 관망합니다.
패거리주의로 담론이 왜곡되버립니다.
대표적인 것이 착한 fta, 나쁜 fta이지요.
그런 권력의 세월이 10여년이 흘러가면서, 대체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아, 패거리로 뭉쳐서, 담론은 패거리에 종속시켜야 한다를 배웠겠지요.
우리 시대의 대 마초 레인맨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명박정권의 노동탄압은 노무현정권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하면서 링크까지 즐겨 걸지요. 노동자를 걱정하면서, 노무현정권을 찬양하는 자들의 멘탈리티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패거리에 연연하지 않는 정의로운 기질과 문화가 새롭게 회복될 때, 청소년들도 그만큼 이상으로 건강해지겠지요?
착한fta, 나쁜fta라고 말하는 어른들은 패거리에 연연하여 사물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음으로 그런 것을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이지요.
곧, 자기 또래집단이라도, 잘못된 일을 행하는 성원에 대한 무조건적 편들기가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이 되지요.
최근의 노무현정권이래 10여년 동안 패거리정치문화가 너무 전락했어요. 나쁜과 착한을 거쳐, 그 절정이 묻지마 시리즈가 되겠지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뭘 배우며, 그런 패거리정치문화에 젖은 어른들이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요?
묻지마, 패거리로 조져버려라...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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