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화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1일 오후 전남 화순군 하니움 센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전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13.4.21 minu21@yna.co.kr

(광주·화순=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민주통합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21일 열린 5·4 전당대회 당권주자 합동연설회에서는 범주류 후보 단일화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김한길 대 반(反)김한길 전선'이 첨예하게 형성됐다.

광주 출신인 범주류의 강기정, 이용섭(기호순) 후보는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인 이 곳에서 '이달내 단일화 성사'를 선언하며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 차단을 시도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이들의 단일화를 사실상 '명분없는 담합'으로 규정, 정면으로 맞받아치면서 양측간 장외 신경전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이들 당권주자 3인은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텃밭'을 향해 앞다퉈 구애의 손길을 보내며 호남에서 뜨겁게 불고 있는 '안철수 바람'을 극복할 혁신의 적임자임을 부각하는데도 주력했다.

전남 화순과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 이날 행사는 참석률 저조로 맥빠진 분위기를 연출했던 다른 지역의 합동연설회와 달리 각각 1천명 가량씩의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메우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광주·전남 의원 10여명, 권노갑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 당 인사들도 대거 출동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국정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윗선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한 권은희 당시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광주 출신임을 언급, "양심선언을 한 '광주의 딸' 권 과장을 당력을 총동원해 지키겠다"고 호남 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강, 이 후보는 호남 정치력 복원을 위해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김 후보를 향해 협공의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앞서 화순 기자간담회에서 범주류 단일화를 '담합'으로 비판한 것을 겨냥, "광주의 한을 알고 계신 여러분은 담합이라고 하겠느냐, 호남의 염원을 이루려는 절절한 마음이라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도 대선평가보고서를 둘러싼 당내 책임공방과 관련, "남 탓 하기 전에 '내 탓이오'를 먼저 외쳐야 지도자 자격이 있다"며 친노(친노무현)·주류 책임론을 제기했던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단일화를 앞세운 두 후보의 공동전선에 맞서 김 후보는 "우리 중 누군가 상처를 낸다면 그것은 곧 민주당의 상처가 된다. 전 계파가 없는 사람"이라고 응수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꺼내들며 텃밭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앞서 그는 화순 합동연설회 직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범주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볼지 큰 걱정"이라면서 "이번에는 담합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비판을 가했다.

자신을 향한 강, 이 후보의 협공 양상에 대해서도 "김한길 상처 내는 게 지겹지도 않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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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