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가 낸시랭의 생부의 생존 사실을 밝히면서 이 문제를 놓고 인터넷에서 남의 가족사에 시비거는 변희재의 쪼잔함을 비난하며 낸시랭을 옹호하는 동정론(진중권 등)과 살아있는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말하는 것은 패륜이라는 비난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이 한 연예인(낸시랭 본인은 팝아티스트라고 하지만 제 눈에는 도저히 그렇게 보이지 않네요)의 개인 문제가 발단이 된 해프닝이라 생각되어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낸시랭의 이후 행동이나 말을 보니 그냥 넘길 수 없어 글을 씁니다.

낸시랭은 아픈 가족사를 건들지 말라고 반박하지만, 애초에 아픈(?) 가족사를 거짓말 하면서 자기 PR의 도구로 사용했고 책으로 출판하여 돈벌이까지 했던 것은 냉시랭 자신이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하기사 이런 것을 생각할 정도면 처음부터 생존한 아버지를 죽었다고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겠죠.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생존해 있는 생부를 고인으로 만들어 거짓의 슬픈 가족사를 방송에서 수없이 자기 입으로 떠들어  불우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고 밝게 예술활동에 전념하는 들장미 소녀 캔디 코스프레를 한 것은 바로 낸시랭 자신입니다. 쾌도난마(종편 동아)에 출연해서 앵커 박종진의 3번에 걸친 물음에도 아버지는 죽었다고 재확인해 주는 뻔뻔함을 보였습니다. 문제의 근원이 자기 자신인 줄 모르고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대중을 기만한 것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커녕, 사실을 말한 변희재를 공격하는 것은 가증스럽기 이를데 없는 것입니다. 이런 낸시랭을 옹호하고 자빠진 진중권 등의 돌빡들은 무슨 정신이지 모르겠네요.


더 큰 문제는 일부 네티즌에 의해 낸시랭 아버지 박상록의 인격이 무참히 짓밟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낸시랭이 방송이나 책에서 아버지를 고인으로 만든 이유가 말할 수 없는 슬프고 아픈 가족사라고만 간단히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자, 낸시랭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오죽하면 낸시랭이 살아있는 생부를 죽었다고 말했겠느냐>면서 마치 박상록씨가 낸시랭이나 어머니에게 몹쓸 짓을 한 인간 쓰레기인 것처럼 추정한다는 것입니다.

낸시랭이 거짓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고 단순히 말 못할 아픈 가족사라고 얼버무리게 되면 아버지 박상록씨는 인간 쓰레기로 낙인 찍히게 됩니다. 이것은 자기 살자고 아버지를 한 번 죽인 것도 모자라 두 번 죽이게 되는 것입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낸시랭을 비난하는) 박상록씨의 가족이라는 분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 의하면 박상록씨는 낸시랭이 대학원 다닐 때까지 어머니와 압구정에서 사업을 벌였고, 사업이 악화되면서 어머니와 불화가 생겨, 낸시랭과 어머니는 그 간 살던 반포한신 아파트에 살고, 박상록씨는 태백으로 내려갔다고 합니다. 낸시랭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와 불화가 심해 어머니께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낸시랭은 박상록씨에게 연락도 해 왔고 박상록씨는 두 모녀를 다독거렸다고 합니다. 박상록씨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으며, 낸시랭은 어머니의 장례식에 문상객을 받지 않고 박상록씨와 둘이 치뤘다고 합니다. 이번 일이 터지기 전날에도 박상록씨에게 전화를 해 기자들이 연락오면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까지 했다고 하는군요.

(낸시랭을 옹호하는) 낸시랭의 지인에 따르면, 박상록씨는 유명한 팝가수였고, 낸시랭이 유학길에 오를 때 뒷바라지를 해주었다고 하며, 낸시랭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올 즈음 사업이 실패해 가족과 연락을 끊고 행방이 묘연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상록씨는 어머니 장례식에 오지 않았고, 그 이후 낸시랭이 팝아티스트로 유명해져도 연락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박상록씨의 가족이 설명한 것과는 다르고  낸시랭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없던 사람으로 하라고 유언을 남겼다는 것도 박상록씨 가족이 한 이야기에는 없었습니다.

낸시랭의 지인의 말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낸시랭이 멀쩡히 살아있는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야 할 정도로 가족들에게 몹쓸 짓을 한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박상록씨를 돕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마찬가지이구요.

*낸시랭 지인의 인터뷰 :

http://www.segye.com/Articles/SPN/ENTERTAINMENTS/Article.asp?aid=20130419001125&subctg1=&subctg2=&OutUrl=naver

*박상록의 가족의 인터넷 글 :

http://www.ilbe.com/1096725395


낸시랭의 거짓말은 여기에 그치지 않더군요.

낸시랭이 BBC의 초청을 받아 퍼포먼스를 한다는 사실도 낸시랭이 많이 과장하고 왜곡되게 대중에게 전달했습니다. BBC는 낸시랭이 초청한 사실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한 것은 변희재가 올려놓은 글을 아래에 그대로 복사해 올립니다.


BBC 측에서 어제 미디어워치로 전화가 와서, 낸시랭의 참여에 대해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상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BBC 측의 공식 공문을 받게 되면, 보도 여부를 검토하겠습니다.

BBC측의 주장은 퍼포먼스 행사는 BBC가 아닌 이벤트회사가 기획하여 BBC가 중계만 하는 것이고, 70여명의 퍼포머들도 국가별로 구성한 게 아니라 기획사에서 알아서 했으니 자신들과 관계없다는 겁니다.

특히 BBC를 이용하여 자국에서 홍보할 것을 우려해서, 참여 일정이 확정될 때까지 일체 공개하지 말라는 지침을 어기고, 낸시랭이 대대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홍보하여, 한국 네티즌들의 문의가 폭증하여 짜증난다는 거죠.

즉 BBC에서 문제삼은 건 누군지도 모르는 한국 3류 연예인의 아버지가 살아있고 이게 아니라, 왜 확정될 때까지 조용히 하라는 지침 어기고 BBC 팔아먹어 시끄럽게 만들었냐, 이 불만입니다.

BBC에서는 낸시랭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는데, 왜 자기들에게 메일 보내서 귀찮게 하냐는 입장입니다

낸시랭 부친이든 BBC 건이든, 저는 전화 한통 돌린 적 없습니다. 가만히 있는데 낸시랭의 행태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막 다 알려주는 거에요. 특히 BBC의 경우도, 솔직히 저에게 왜 설명했는지 모르겠어요. 전 BBC 언급한바 없거든요

BBC 한국인 직원과의 통화 내용은 저희 기자들이 녹취 해놨습니다. 공문은 저희에게도 준다 했어요

BBC는 BBC 지상파 1, 2, 3, 4, CBBC 채널, CBeebies 채널, BBC HD, BBC ALBA 채널 등 10여개 가까운 채널을 갖춘 독점 공영방송입니다. 70명의 퍼포머와 함께 여기 몇분 나오는게 뭐 대단한 일이라 떠듭니까. 

* 변희재의 BBC 건 설명 :

http://www.ilbe.com/1093521226

* 낸시랭 퍼포먼스 취소 기사(한겨레)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3609.html


낸시랭은 BBC 건에 대해 18일 한국경제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거지여왕' 퍼포먼스 건에 대해 BBC와 계속 통화를 했고 BBC 측에서 공식 보도자료로 입장을 밝히기로 합의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BBC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희재의 말이 맞는지, 낸시랭의 말이 맞는지 두고 보면 알겠지만, 낸시랭이 BBC와 계속 통화했다는 말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단지 이벤트사의 퍼포먼스를 중계만 하는 BBC가 왜 낸시랭과 통화를 하겠습니까?

이런 과장된 홍보는 이번에만 있었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베니스에서 단 5분간의 속옷퍼포먼스 벌이고 셀프카메라 찍은 후 비엔날레에서 주목받고 찬사받은 신세대작가로 스스로 과대포장해서 홍보하고, 베니스 현지에서 목격했던 한국인들이 홈피 들어가서 이 부분을 비난하면, 바로 글 삭제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낸시랭을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들, 그리고 자칭 깨어있는 지식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낸시랭의 파렴치한 거짓말이 본질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변희재와 낸시랭의 관계(악연)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가족사를 들춘다고 변희재를 비난합니다. 이번 사건(낸시랭의 거짓말)은 낸시랭과 대중과의 관계 속의 일이고, 낸시랭이 거짓으로 대중을 기만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중은 아버지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으로 암투병중인 어머니를 수발하며 꿋꿋하고 밝게 예술 활동하는 낸시랭이라고 생각했고, 또 낸시랭의 퍼포먼스를 낸시랭의 성장과정과 주변환경을 고려하며 이해하려 했을 것입니다. 냉시랭의 조금 무례하고 돌발적인 행동과 말도 그런 사정을 감안해 이해하려 했을 것이구요. 이런 대중들이 가진 이미지는 낸시랭의 말에 의해 형성되었기 때문에 낸시랭의 거짓말은 대중을 철저히 기만한 것이고 배신한 것이죠.

아무리 예술이 자유로운 영혼에서 나오고 도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하지만, 저런 패륜적인 거짓말까지 허용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더구나 정치적 문제에 관여하고, 사회 문제를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해 왔던 낸시랭에게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은 적용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건 여담입니다만, 저는 이중국적을 가졌다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이름도 변호사를 사서 낸시 랭으로 바꾼 미국인인 낸시랭이 한국의 총선, 대선에서 투표 독려 운동을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로버트 할리(한국명 : 하 일)가 미대선 중일 때 워싱턴에서 투표 독려 운동을 하고 있으면 미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낸시랭의 유명세를 이용하려 했는지 모르지만, 낸시랭과 함께 시내를 투어하면서 투표 독려 방송을 실시간으로 한 오마이뉴스는 어떤 생각이었을까 아직도 궁금합니다.


낸시랭이 한다는 퍼포먼스가 팝아트인가요? 공개된 자리에서 자기 몸의 노출로 시선을 끌고, 음부가 보일락말락하게 팬티를 걸치고 잠자는 모습을 “Sleeping Queen"이란 제목을 붙여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팝아트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건 Porno를 Popular 하자는 것으로 오해하는 것은 너무 나간 저의 천박한 예술관이라 치더라도 저것은  잘 봐 주어야 ”행위예술“이지 ”팝아트”는 아니지 않나요? 저는 ”개인이 국가“라면서 거지 여왕 퍼포먼스를 하는 낸시랭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며 대마초 합법화 투쟁을 하는 김부선이 차라리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낸시랭은 팝아트의 창시자(?)인 앤디 워홀의 “유명해 져라. 그래야 대중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라는 워딩은 정확히 잘 실천했는지(울꿔 먹었는지) 모르지만, <생활과 구분할 수 없는 미술을 창조하는 것, 산업사회에서 대중들에게 소비되어질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주제로 하여 미술언어로 풀어낸 것>이라는 팝아트의 본질에는 관심이 없나 봅니다.

 * 팝아트 : ‘popular‘ 약자로 대중적인 예술이라는 의미.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팝아트협동조합도  박정희 행사를 취지와 목적에 따라  자기들의 소신껏 진행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도 당당하던지 해야지 육영수 여사에게 손가락 욕을 한 해명을 보면 구차해 보입니다. 팝아트측이 올려놓은 박정희 관련 행사(박정희를 관광하다)의 후기를 보면 강민영 대표의 해명은 한갓 기만에 불과하다고 느껴집니다. 일단 행사의 제목이 <박정희를 관광하다>라고 했는데 “관광”이라는 말은 현재 “능욕하다”는 의미로 널리 쓰여지고 있는 점을 볼 때 박정희를 존경하거나 박정희에 대해 알고자 해서 이 행사를 했다는 강민영의 해명은 석연치도 않습니다. 태극기와 인공기를 변형한 소품, 박정희의 친필인 <혁명 완수>를 패러디한 소품 등을 미리 준비한 것과 이동하는 버스에서 박정희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점으로 볼 때, 강민영의 해명은 논란이 일자 수습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한 거짓말이라고 보여집니다. 거짓말은 낸시랭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낸시랭이 소속한 팝아트협동조합(회원 혹은 대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념과 사상, 철학, 예술은 각 개인의 자유이고 몫이며, 또 그것을 표현할 자유 역시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그것을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당당히 설명할 용기가 있어야 하겠지요. 그러나 팝아트협동조합(회원)에게는 그 당당함을 찾을 수 없네요. 행사의 목적이 분명하고 회원들의 소신이 확고하다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어야 합니다.

* 팝아트 대표의 해명 :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14911

* 팝아트 박정희 행사 후기 : http://www.ilbe.com/1090638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