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북한의 강경을 넘어선 입장 표명은 엄밀한 의미에서 '박근혜의 잘못'이 아니라 '이명박이 싸놓은 똥의 구린 냄새' 때문이다.


그런데 비록 내가 이명박을 '국민개갞끼'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대지만' 이번 건은 내놓고 이명박 탓을 하기도 그렇다. 왜냐하면, 북한이 열받은 것은 (그 것이 계산된 정치적 행위이건 아니건) 한미연합합동 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예전에 팀스피릿이었다가 2002년에 RSOI(한미연합증원 훈련)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키 리졸브 훈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상세는 생략~) 때문인데 분명히 이명박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이 훈련은 침략 행위가 아니라 방어적 훈련이며' '따라서 북한은 한미연합합동 훈련을 참관하라'라고 통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의 통지를 북한이 일언지하에 거절했는데 이 건으로 또 북한을 비난하기는 뭐하다. 왜냐하면, 키 리졸브의 훈련의 목적은 '북한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북한의 안전을 위해 북한 상륙작전 및 상륙 후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아니, 어느 나라의 등신이 '자신의 나라에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신의 나라에 상륙하여 작전을 펼친다'라고 하는데 '아, 그러세요?'라고 하겠는가?


그럼 이명박이 주인으로 모시는 미국의 잘못이냐?  내가 미국을 미제국주의라고 비난하대지만 이 건만으로만 치면 미국을 비난하기도 힘들다. 당연히, '침략전쟁을 위장한 훈련'이라고 해석이 되어지지만 이번 훈련은 작전이양권을 염두에 둔 훈련도 겸하기 때문에 그리고 북한은 자체 역략으로 개방을 할 국력이 없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판단하기에 어쩌면 '당연히 우리로서는' 해야할 훈련이기 때문이다.


뭐, 우리 국방을 우리 스스로 책임지지 못한다......라고 비난해대는 것은 사절. 그런 '얼치기 민족주의는 옆집 똥개와 마주보고 주장하시기를 권장한다'.



문제의 촛점은 이번 북한의 분노(?)는 분명히 이명박을 향한 것이지 박근혜를 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누누히 '허접한 아군보다는 훌륭한 적이 더 낫다'라고 주장한 이유와 같은 맥락인데 아크로의 어느 분의 '영남을 분류하는 방법에 의하자면' '박근혜=일류영남, 이명박=이류영남 그리고 문재인=삼류영남'이다. 뭐, 물론 내가 '3공 포스' 운운한 것이 '실언을 넘어 망언 수준'이라고 창피하게 생각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북한의 입장에서는 이명박이 비록 허접한 아군은 아니고 허접한 적이지만 그래도 미국을 향해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땡깡을 놓는 북한이 아닌가? 그런 북한이 '미국의 시다바리가 확실한 이병박 따위'를 인정할리가 없다. 더우기 '화해의 손짓을 보내도 시원찮은데 대놓고 미제국주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반면에 북한은 박근혜에게는 호의적이지는 않겠지만 (박근혜의 북한 방문 등의 전력이나 김정일이 대놓고 박정희를 칭찬한 것들을 미루어 보아) 최소한 '훌륭한 적'은 되보이는 것이다.


어쨌든,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에 남북 관계는 '남북갈등'이 주된 이슈였지만 이번 북한의 분노(?)는 '남북갈등'이 아니라 '북미갈등'이 그 원천이다. 그렇게 추정하는 이유는 이명박 정권시절에 북한은 이명박에게 실명을 들어 '이명박 역적도당'이라고 비난했지만 이번 갈등에서는 '박근혜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 물론, 거센 치마바람 등....의 비난은 해댔지만 말이다.



문제는 박근혜가 이번 사태에 대하여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강경일변도로 나가던 박근혜. 그러다가 며칠 전 '김정은이 오바마의 통화를 기다린다'이라는 뉴스가 전해진 후 박근혜는 처음으로 '북한과 대화를 원한다'라고 했다. 


보도대로 오바마는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었을까? 그리고 통화를 했다면 어떤 대화를 했을까?


흥미로운 사실은 박근혜가 강경일변도 발언을 하면서 '약방의 감초처럼' 꼭 언급한 것이 있다. 그 것은 바로 '개성공단과 그 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안위 문제'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물론, 한나라의 수반으로서 국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북한이 제일 먼저 취할 강경대응 중 하나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일 것이다. 그 추측은 아.마.도 삼척동자라도 할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대북발언을 할 때마다 개성공단을 언급했다.



삼국지 조조의 허즉실 실즉허..........가 아닌 제갈공명의 허허실실..........이라는 계책을 내세우기에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최소한 우리가 불리한 입장이니 말이다. 자, 그렇다면 박근혜는 왜 개성공단을 꾸준히 언급했을까?



여기서 두가지 가정을 해보자.


지난 해킹 사태에 대한 농협의 실수는 '아무런 해명도 없이' 슬쩍 넘어가더니 이번에는 또 뚜렷한 근거없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이 났다. 만일, 이 것이 언론 플레이라면?


특히............ 김정은이 오바마의 전화를 기다린다는 것이 언론플레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리고 6월달 6조에 달하는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오바마가 김정은에게 통화를 할까? 지금 미국 내에서 비록 재선에 성공했지만 공화당과 힘겨운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군수업체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그 공화당의 분노를 사는 '화해국면'을 오바마가 시도할까? 원하기는 하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니다.




자, 사안별로 결론을 내보자.


해킹이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은행이었고 해킹을 당한 은행이 과거 '국내 비자금 은행'이라는 신한은행이다. 그리고 굳이 신한은행이 아니더라도 요즘 보이스 피싱 때문에 '은행에 돈을 저축해놓은' 부자들은 전전긍긍할 것이다. 그들은 북한을 증오할지라도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하는 것을 더 원할 것이고 그래서 남한과 북한이 화해국면으로 가기를 원할 것이다.


그리고 개성공단이 폐쇄됨으로서 1조 가량의 국가적 손해가 일어난다고 한다. 그동안 북한 핵 자금의 출처 중 하나라고 비난받던 개성공단. 이미 북한은 핵무장을 했으니, 아니 여전히 핵무장을 위하여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백히 인지하고 있더라도 그나마 불경기 때문에 죽을맛인 국민들은 '1조 손해'라는 돈의 액수에 '핵무기 공포'쯤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출장보냈을 것이다.



거기에 오바마와 김정은의 통화................... 국민들에게 '큰 형님'으로 인식되는 미국...... 그리고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의 원'쑤'와 통화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남한의 '대통령'과도 통화했을 것이다..라고 생각되어지고 당연히 '화해하라'라고 했을 것이다.......라고 인식되어졌을 것이다.




자, 종합을 해보자.


은행 해킹 언론 플레이로 북한에 대한 증오보다는 자신의 재산이 더 염려스러운 부자 우익들 굴복시키기..............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1조 손실 언론 플레이로 불경기의 그림자를 더욱 짙게 해서 가난한 우익들이 벌릴 땡강 사전에 막기.... 또는 땡깡부리면 국민들의 비난의 화살 촛점이 되게 하기....



그리고 오바마 통화설 언론플레이로 박근혜가 '대화를 원한다'가 굴복이 아닌 대형 미국의 화해 주선으로 인한 것으로 박근혜는 떳떳하게 명분 쌓기.



내 추측이 맞다면 솔직히 이 방법은 '햇볕정책'보다-물론, DJ가 노태우의 북방정책을 상찬한 이유가 북방정책이 햇볕정책을 펼친 자양분이 되었듯 박근혜의 이런 전략이 햇볕정책이 자양분이 되었지만-한 수 위...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통일이 되었을 때 DJ와 박근혜는 같은 반열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물론, 이 이후에 남북긴장완화가 되어야 한다는 전재가 있겠지만 말이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근혜 대통령님, 그러니까 내가 이명박처럼 새벽부터 설치지 말고 일찍 자라고 했잖아? 그렇게 늦게까지 잠을 안자니까 정신이 오락가락하잖우?"


이렇게 비야냥 해주면 딱일 것이다. 물론, 나는 전자이기를 갈구하지만 말이다. 왜냐하면, 그 빌어먹을 핵폭탄이 내 머리 위에서 터질 가능성이 0%는 아니니 말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