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한국 정치,사회 현상을 비판한 명언을 꼽으라면 "내가 하면 로멘스, 너가 하면 불륜"이라는 한국인 특유의 이중잣대(사회적 용어로 이중잣대로 읽고 정치적 용어로는 진영논리라고 해석한다)라는 말과 최근에 논란을 일으킨 고은태의 다음과 같은 말이다.


"이 시대 정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노무현의 감성 의 정치이다"


시너님에 의하여 '감성팔이'라고 불리워지는 바로 이 '노무현 정신'은 나에게도 혐오감의 대상이다. 그리고 그런 혐오감의 대상인 '감성팔이'를 안도현이 '까방권'을 획득한 안중근 의사(솔까말, 나에게 안중근은 혐오의 대상이지만 예의 상 의사...라는 표현을 붙인다. 여기를 클릭하면 안중군 의사의 유묵들을 볼 수 있다. 그의 유묵들 중에 어디 민족을 걱정하는 것이 하나라도 있다는 말인가? 하나, 나라를 걱정하는듯한 유묵이 있는데 그건 내가 적시한대로 왕권주의자 안중근의 정체성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를 팔아 당시 대선후보인 박근혜를 비판했다는 것이다. 즉, 친일파의 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박근혜를 '까방권'까지 획득한 민족주의자의 대표인 안중근 의사를 팔아 '민족주의 감성팔이'를 했다는 것이다.


뭐, 그 것이 사실에 근거하는 것이라면 '풋~ 노빠답게 감성팔이 하네'라고 웃고 넘어갔을 것이다. 그런데 안도현의 논리대로라면 안중근 유목은 노무현이 가지고 갔을 수도 있고 이명박이 가지고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짜증났던 이유는 '안중근 따위'가 민족주의자로 자리매김해서 네티즌들에게 '까방권'을 얻은 '참 촌스럽지도 못한 민족주의를 욹궈먹는 현실'이 첫번째였고 그런 '촌스럽지도 못한 민족주의를' 감성팔이하고자 한 안도현에게 짜증이 났던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박근혜가 안중근 유묵을 가지고 갔을까?



우선, 2011년에 방영된 시사매거진 2580의 한 장면과 그 때의 상황을 설명한 글을 캡쳐하여 올린다.(원본 출처는 여기를 클릭)

박근혜 대답 화면 캡쳐.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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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박근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2) 문화재청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기록상으로는 1972년에 어떤 분이 청와대에 기증한 것으로 '돼 있다'

3) (청와대가 소유하고 있다는)안의사의 유묵은 본 적이 없다고 한다.

4) 청와대는 충격적인 답변을 했다. (중략)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시 인수인계 관리대장을 확인했지만 유묵을 넘겨 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문화재청장 발언은 '돼있다'라고 해서 기록에는 있지만 실제 본 일은 없다는 것이다.

김호일 중앙대 명예교수, 바로 '안중근 뼈대찾기 사업회 회장'으로 이 사업회는 2011년 출범한 비정부단체의 회장도 안의사의 유묵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위의 답변들이 전부 사실이라면 '안중근의 사라진 유묵은 기록 상에는 존재하지만' 실제 본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이 답변들이 100% 팩트라는 가정 하에 다음과 같은 추론이 성립된다.


1) 논란이 되는 안중근 유묵은 기록 상으로만 존재하고 실제는 없었다.(기록의 실수)

2) 안중근 유묵은 실제 박근혜가 가지고 갔다.


상기 항목 중 1)번의 가능성보다는 2)의 가능성이 더 크다. 상기 1)번과 2)번만 판단한다면 말이다.



그런데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오면서 안중근 유묵을 가지고 나왔다면 그동안 정권이 몇 번이나 바뀌었는데 그 사실이 왜 밝혀지지 않았을까? 안중근 의사의 유골이 사후 100년이 지난 다음에야 '유골반환 운동'이 벌어질 정도로 '입으로만 민족주의'를 외치지 실제로는 민족주의는 똥개하고나 어울리게 했던, 그러니까 '일본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때 흥분하는 순간에도 밥은 일제 코끼리표 밥통에서 만들어 먹고 귀에는 '워크맨을 꽂고' '극일'을 했던 참 촌스럽지도 않은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바로 이 지점을 비판했어야 한다. 솔까말, 이 정도로 비판하는게 오히려 박근혜를 공격하는게 더 효과적이다. 하긴,


노빠들이 뭐 제대로 하는게 있나? 비지성의 대명사 김어준도 지난 대선 때 실제 촛점을 두어야할 것은 'NLL'이었는데 'NLL'은 무시하고 당시 동시에 일어났던 사건(뭔, 사건인지는 기억에 안난다)에 집중하라고 우습지도 않은 선동을 해댔으니... 노빠가 뭐 제대로 하는게 있나? 어쨌든,


문제는 4)번이다. 노무현에게서 이명박에게 정권인수를 할 때 안중근 유목은 유묵을 넘겨 받았다는 기록은 없다. 이 사실에서 노무현이 정권을 인계인수할 때 청와대 접근 범위 등이나 하드를 빼갔다는 등(상세는 뒤져봐야 하는데 하여간 기록 문제 때문에 논란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논란이 일었던 것은 안중군 유묵을 빼돌린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닐까?


물론, 이 부분은 팩트가 아니다. 단지, 논리적으로 가능성 부분에서 없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혐의는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 --> 김대중 --> 노무현 --> 이명박...으로 정권이 넘겨올 때 전두환부터 노무현(취임)까지는 '안중근 유묵이 있었는지의 여부'는 '기록 상'으로 없으니까 '노무현 --> 이명박'에서 사단이 난 것이다.



자, 정리해 보자.

1) 안중근 유묵은 청외대에 기증했다는 "기록이 있다"

2) 박근혜가 청와대를 나올 때 안중근 유묵을 가지고 나왔다(안도현 주장) 왜? '기록에는 있는데 실제 없으니까'

3)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하여 전두환 --> 노무현(취임)까지의 '안중근 유묵'은 무사했다고 보아도 된다. 왜? '기록 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었으므로 무사히 인계인수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4) 노무현 --> 이명박의 인계인수 과정에서 안중근 유묵의 실종은 노무현과 이명박 두 사람이 의심이 된다. 왜? '기록에는 있는데 실제 없으니까' 그렇게 밝혀졌으니까.


2)번과 4)번의 상황이 똑같다. '기록에는 있는데 실제 없으니까'


그런데 알리바이 시점이 다르다. 전두환 --> 노무현(취임)까지는 '논란이 없었으므로' '기록과 실제 인계인수가 문제가 없었고 따라서 안중근 유묵은 청와대에 있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범인은? 스스로들 판단하시기 바란다.




상기의 추론들은 말그대로 추정일 뿐이다. 그리고 나는 '박근혜'에게 혐의를 가장 크게 두고 있다. 왜? 그녀는 청와대를 나올 때 (비자금으로 보이는) 돈 1억여원(으로 기억한다)을 전두환과 나누었으므로. 그러나 이 것도 혐의일 뿐이고 내 심증일 뿐이다.


내가 추론한 것 중에서 팩트로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정황 상으로는 '박근혜'보다 '노무현'이 더 의심스럽다. 최소한 논리적으로는 말이다.


그런데 안도현은 대선을 앞두고, 하필이면 '민족주의자의 대명사인 안중근의 유묵을 거론하면서' '친일파의 딸로 이미지 되어 있는 박근혜를 공격한 것'이다.



이제 이해가 가는가? 내가 안도현에게 쌍욕한 이유를?


안중근이 민족주의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되는 사실이 짜증이 나는데다가

안중근을 '민족주의 감성팔이'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더욱 더 짜증나는 이유는 '논리가 있다면' 심증만으로는 노무현에게 더 의심이 가는 상황일 수 있는데 그건 도외시하고 박근혜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뭐, 하긴 노빠들에게 논리를 바란다는 것은, 카사노바가 정조대를 차고 자숙하는 행위와 같이 절대 일어날 확률이 없는 것에 기대하는 것이니 '풋~^^'하고 비웃어주면 되지만, 하필이면 '짜증 3종 세트'가 한꺼번에 나왔길래, 쌍욕 좀 했다. got it?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