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상황을 하나 상정하고 제가 질문을 한 번 볼테니 여러분들도 같이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상황 1. 


두 사람이 서양장기 (체스) 를 두고 있고, 한 사람이 옆에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검은 색 말을 쥔 플레이어가 오른 손으로 루크(우리 장기로 '차'와 같은 것) 를 쥐고 일직선으로 몇 칸을 움직입니다. 그 다음 차례에 하얀 색 말을 쥔 플레이어가 자신의 비숍을 대각선으로 움직여 아까 상대방의 검은 루크를 잡습니다. 


이 경우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양 플레이어 모두 체스의 규칙대로 말을 움직여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질문 1: 이 사람의 진술은 타당한 진술입니까?


상황 2. 


하얀 비숍을 움직여 상대방 검은 루크를 잡은 그 플레이어가 사실은 세 살 된 영아의 지능을 가진 사내였다고 가정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 사람이 체스 게임의 목적과 규칙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그 체스 말을 움직인 그의 행위가 단지 순전한 우연에 기반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덧붙인다면, 몇 번의 말의 움직임이 더해진다고 해도, 그 사내가 스스로 이 게임의 규칙은 무엇무엇이다 라고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우리는 말을 움직이는 그 사내의 행위가 순전히 우연적으로 규칙에 부합했던 것인지, 

 아니면 의식적으로 미리 주어진 규칙에 따라 행하는 행위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 사내가 계속해서 침묵 속에서 말을 '올바르게' 움직인다고 가정합니다. 만약 이 가정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를 바꿔서 상정할 수 있습니다. 정상인의 지능을 가진 플레이어지만, 단지 그는 최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질문 2: 이 경우에 그 사내는 체스의 규칙을 지키고 있습니까?

 질문 2-1: 이 경우에 그 사내는 체스의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까?


 질문 3: 만약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그 사내는 체스의 규칙대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고 말한다면, 이것은 타당한 진술입니까? 

 질문 3-1: 만약 옆에서 지켜보던 사람이 <그 사내는 체스의 규칙대로 게임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고 말한다면, 이것은 타당한 진술입니까?            


 질문 4: 옆에서 체스 게임을 지켜보는 그 사람은 그 체스 <게임의 바깥에서>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질문 5:  체스 게임을 규칙을 모른 채로, 그 게임을 '관찰'하는 것이 과연 가능합니까?  반대로, 게임의 규칙을 모른 채로, 그 게임

             에 '참여'하는 행위가 과연 가능합니까? 

 

 마지막 질문: 이 게임에서 관찰자의 관점과 참여자의 관점을 서로 분리할 수 있습니까? 


 덧: 이 경우, 체스 <규칙의 바깥으로> 빠져 나가 있는 사람은 그 사내입니까 아니면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