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대륙시대님과의 논쟁 말미에서 대륙시대님이 저를 대하는 방식과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했는데요. 그 부분은 철회하겠습니다. 가급적 피하겠지만, 어쩔 수 없이 말을 섞어야 할 경우엔 다시 존중해드리겠습니다.


1. 우선, 안철수는 부산을 적지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부산을 적지라고 했다고 간주하고 모든 논의를 펴나가셨더군요. 측근의 인터뷰에서는 과거의 지역구도에 대한 대응방식은 오른쪽 당은 왼쪽 성향지역을, 왼쪽 당은 오른쪽 성향지역을 공략하는 방식이었고, 그러한 방식의 한계를 지적한 것입니다. 사실 안철수에게 부산은 본진도 적진도 아닙니다. 적진으로 볼 이유가 없습니다. 부산 영도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에 출마한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지 지역구도관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지역구도의 문제가 관련된 상황에서 계급으로의 전환을 강변하는 건 비효율적일 테니까요. 또한,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게 목표이니 영도보다는 노원병이 더 낫겠지요. 진보정의당과의 마찰은 꽤 아픕니다. 서울에 지역구가 하나 더 있었으면 '노원병'을 택하진 않았을 겁니다. 안타깝습니다.



2. 진보정의당이 지역이 아니라 계급으로 접근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정의당은 그러한 접근방식을 공론화하지 못했으며,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는 방법론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그 현실적이지 못한 급진적인 접근방식, 각 사안별 입장 및 태도가 다수의 국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안철수는 현실적인 사안별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고, ‘지역에서 계급으로의 전환에 다수의 지지를 바탕으로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다릅니다. 진보정의당은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안철수를 오히려 적극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3. 호남에 관한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안철수로 인해서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우호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사실이고요.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호남이 친노처럼 대응한다면 당연히 부정적인 감정이 들겠지요. 분명한 건 호남이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면, 제 우호적인 판단이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안철수가 갑자기 변한다면, 호남도 안철수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게 당연하듯이요.


안철수가 호남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대변하기엔 사실 부적합한 사람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불균형의 상태를 분명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고, 실제로 수행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4. '지역'에서 '계급'으로의 전환에 대해 상식적인 제 생각입니다. 지역주의는 결국 불평등의 문제를 낳고, 이런 격차는 점점 커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전국단위에서 보았을 때, 각 지역간의 계층이 생기겠지요, 그 내부에서도 또 계층이 생기겠고요, 즉, 계층으로의 접근은 결과적으로 지역구도의 문제의 해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