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그들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차세대 부품들을 일본이나 중국 또는 대만 업체에 구매선을 바꾼다고 하네요. 이런 소식을 들은 삼성의 부사장은 '문제없다'라는 반응인데 반도체 역사와 미래를 보면 이 애플과의 결별은 삼성이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삼성의 매출 비중에서 실제 애플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크지 않아서 매출 부분에서 염려가 되는 수준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이 DRAM부터 시작하여 삼성의 성장사를 생각한다면 중국이나 대만 그리고 일본 업체에 구매선을 바꾼다는 것은 그들에게 '성장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경우에는 이미 반도체 설계 기술은 한국의 수준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그 극명한 예가 삼성이 미국 퀄컴에서 전량 사다 쓰는 CDMA 관련 칩을 중국에서는 세계 두번째로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세대 조명으로 한참 성장세를 구가하는 LED 조명 분야에서는 중국이 비록 Quality를 맞추지 못해서(LED 조명의 LED는 밝기가 균등해야 Quality를 보장할 수 있죠) 한국은 물론 일본 등에 밀리는 상황-뭐, 한국의 LED의 Quality는 역시 일본 등에 한참 쳐저 있지만 말입니다-이지만 그 LED 드라이버 IC를 만드는 기술은 이미 한국을 한참 앞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입니다. 일본이 전자 분야에서 반드시 선점을 할 차세대 기술 10가지 중 한가지가 바로 접는 LCD입니다. 접는 LCD. 삼성이나 LG가 지금 LCD 판넬 시장을 휩쓸고 있지만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일본의 접는 LCD(최근 몇개월 동안 다른 일에 집중하느라 일본의 기술 동향을 확인 못했습니다 ^^)가 나온다면? 몇 년 전 싱가폴 국제전시회에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이미지 키보드'(키보드가 virtual reality 형태로 형상이 그려지고 그 형상에 맞추어 타이프를 치면 모니터에 자신이 타이프 친대로 입력되는 장치)와 함께 상황 끝.


즉, 아이폰 시리즈에 접는 LCD와 이미지 키보드가 접속이 된다면? 현재 데스크탑과 같은 크기의 모니터 그리고 키보드 등을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포켓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차세대 기술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당장 플래쉬 메모리 등 애플의 수요 정도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고 그 것은 당장 매출의 감소는 그렇다 치더라도 삼성의 위기로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사에 어느 분이 아주 인상적인 댓글을 달았더군요.


"멍청한 갤럭시가 똘똘한 삼성의 반도체를 잡아먹는군"



제가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쟁을 보면서 가장 우려했던 사항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참 높아졌네요. 만일, 애플의 반도체 등 부품 수요로 인하여 다른 경쟁국가들의 부품 업체들에게 성장동력으로 작동한다면 삼성은 더 힘든 국면을 맞이할겁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