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비판을 해주시는 분의 글을 계속 기다렸으나 올라오질 않네요. 댓글로 간단히 대응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제가 귀국 후에 나오는 안철수에 대한 비판을 정리하고 간단한 반론을 해보았습니다.

 

 





1. 윤여준의 훈수 비판

 

1) 미국에서 편하게 지냄으로 인해서 고통스러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나 같으면 의사 출신이니까 아프리카 같은 곳으로 의료봉사 갔을 것이다. 그러면 지지자들이 더 좋아했을 것이다.

 

-> 만약 안철수가 못사는 지역에 거주하고,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갔다면 어떻게 보였을까요. 전 정말 실망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보여주기 용의 가식적인 행동을 한다면, 진심으로 저는 지지철회 할 겁니다.

 

2) ‘링컨을 언급한 점은 실망스러웠다. 연방주의를 중심으로 하는 사상사를 공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

 

-> 링컨 영화를 언급한 이유는 앞/뒤의 맥락을 고려해보았을 때, 정치는 합의를 통해서 결과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을 좀 더 분명히 인지하게 되었음을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과정을 너무 중시하여 결과를 내지 못했던 과거를 반성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마치 미국에서 링컨 영화보고 돌아오는 것 보다는 정치 사상사공부하고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식으로 비판을 하신 점은 유감입니다

 

 

 

 


2. 노회찬과 김지선의 비판

 

1) 사전에 양해 없었고, 전화만 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을 통하여 양해구한 것처럼 언론플레이 했다. 구태정치다.

 

-> 안철수는 노원병출마를 양해구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화로 이번 보궐선거가 갖는 의미, 국회의원직 상실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정도가 예를 갖춘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노회찬은 예를 갖추었다.”라는 말은 양해를 구해야 한다.” 라는 의미와 같은 것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노회찬이 말하기를 안철수가 출마한다고 했다면, 자신은 부정적인 입장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했다더군요. 안철수는 노원병 출마에 관하여 노회찬의 견해를 들으려고 전화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러니 의원직 상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정도로만 예를 표했겠지요.

 

 

2) 거대권력과 사법부가 내린 잘못된 판결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위해서 양보해라. 새 얼굴이 새 정치인가? 국회의원 수 줄이는 게 새 정치인가?

 

-> 안철수는 이번 판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노회찬에 밝혔습니다. 아마 옹호하는 방향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안철수가 당선되면 사법부의 판단이 옳았음을 드러내는 것처럼 언급을 하시는 건 부적절해 보입니다. 또한, 안철수의 정치적 포지션 자체를 공격하면서, 양보라는 단어를 반협박조로 사용하는 것도 보기 좋지도 않았습니다.

 

거대권력과 사법부를 적으로 간주하며 증오정치를 다시 답습하는 것도 개인적으론 달갑지 않고요.

 

 

3) 안철수는 노원병에 대해서 무지하다. 노원병은 중산층이 많은 지역이 아니다.

 

-> 서민과 중산층이 많은 지역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일부분을 잘라서 비판하는 것도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서민이 많은 지역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합니다. 통계청의 중산층 귀속감관련 자료를 보았는데, 5년 전부터 매년 중산층으로이 소속감 비율이 크게 높아졌더군요. (OECD기준의 중산층에 관한 통계자료는 없네요.) 서민과 중산층이 많다라는 표현이 완전히 틀린 표현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4) 단일화를 안철수가 완전히 차단했다. 문은 열어두겠으나 우리 쪽에서 먼저 제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야권연대를 정치공학으로 치부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 안철수가 경계하는 것은 기계적 단일화입니다. 마치 모든 단일화를 차단하여 야권을 분열시키는 듯한 뉘앙스를 심어주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이제까지 야권연대는 증오를 기반으로 한 악의 심판으로 뭉쳤었지요. 이제는 선악구도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선악구도는 국민의 절반을 적으로 만들게 됩니다.

 

 



 

3. ‘낮은 자세로 시작한다면서 왜 현충원에서 참배하냐

너의 신분으로 현충원에서 참배하는 건 위법이다.

 

-> 낮은 자세를 초심/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보았는데요. 현충원에 참배하면 낮은 자세가 아닌 건가요? 물론, 선거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걸 수도 있겠지요. 그만큼 필사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낮은 자세라는 말과 모순이 생기는 것으로 해석하는 건 너무 한 것 같습니다


 안철수는 백수라서 현충원 참배할 수 없다는 것도 좀 억지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유력한 대선후보이지 않았나요? 현충원 관계자가 허가한 것처럼 융통성있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위법이니 불법이니 하는 건 좀 과민반응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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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라면 이런 모든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억울할 수는 있지만, 비판의 개연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동일한 비판이라도.... 흠집을 내기 위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는 가하면, 애정을 갖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 다만,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지나치게 지엽적으로 비판하는 건 좋아보이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