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제 '똥글' 뒤적이면서 분석하는 쓸데없는 짓, 한 때 '사람은 훈육하면 누구나 개선될 수 있다'라는 오만방자하던 시절이라면 김대호가 백만번 똥글을 싸질렀으면 이백만번 본석해 주겠지만 이제는 내 손에 '똥묻혀가면서' 이런 '똥글' 분석하는거 대략 패스인데 심심해서...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핵심 부분만 분석해 드립니다.


이런 똥글을 분석하려면 세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진영논리에 자유로와야 한다는 것 두번째는 정치적 소양은 물론 사회적 배경이나 기타 잡상식이 풍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세번째는 독해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것..... 바로 한그루 아니겠습니까?(쑥쓰... 자화자찬하려니까...)


역시나 김대호의 글쓰기의 특징은 '너무도 당연한 말' '설득력이 충분히 있는 말'을 앞에 장치헤서 사람들로 하여금 '아, 이 글은 참 보편타당한 글이구나'라는 인식을 가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다음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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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권력과 정당과 주요 정책을 제대로 평가·심판할 수 있도록, 2년마다 권력 지형을 진짜로 바꿀 수 있는 큰 선거를 배치하여 재보궐선거를 통합하자는 것이다. 헌법을 고쳐 4년 임기 국회의원을 절반씩 뽑든지, 아니면 비례대표 의원과 지역구 의원을 50 대 50으로 하되, 비례의원의 임기는 2년으로 줄이는 방법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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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말이고 저도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만 어디 하나 뺄 곳 없는 '모범답안'입니다. 예. 김대호 글쓰기의 특기... 앞에 너무도 객관적인 상황을 열거하여 독자에게 '김대호 뽕'을 주사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 '김대호 뽕'과 '진영논리'라는 내부 후천적 유전자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판단능력을 흐리게 되니 그 다음에는 김대호 입맛대로........논지가 전개되어도 '참 훌륭한 글' 되어버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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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타고 있던 ‘백마’에서 내려와 금배지 하나를 위해 노원병 지역의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며 머리를 조아리고 손을 내밀 것이다. 누구 못지않게 치열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산 김지선과 10년을 집권한 거대 야당을 아직도 모호한 ‘새 정치’의 이름으로 눌러야 한다. 당연히 혹독한 비난·냉대를 적지 않게 받을 것이다. 당신의 ‘새 정치’가 도대체 뭔지? 그 폭압의 시대에 뭐 했는지? 지난 대선 때는 왜 그따위로 행동했는지? 왜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남편이 억울하게 직장을 잃어 생계 위협에 노출된(?) 한 가족을 짓이기려 하는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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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위협에 노출된(?) 한 가족............................ 


흐미~ 예전에 제가 김대호의 똥글을 분석한 것이 기억이 나는군요. 대기업을 슬쩍 까다가 대기업을 옹호하는 글...... 아니 언제 '일개 생계 위협에 노출된 한 가족.........을 걱정하는 '낭만주의 가득한 진보주의'로 변신을 하셨데요? 놀랍네요.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을 자기 유리한대로 좌우를 훌쩍 뛰어넘는 이 재주. 이건 가라주필 김대중도 감히 시도 못했던 것이고 '소극적 진보'로 위장했던 강준만도 생각 못했던 것이며 자유주의자 주제에 '빨간 바이러스 운운했던' 진중권도 엄두를 못냈던 것인데 도대체.... 철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뻔뻔한 것인지......



그리고 '누구 못지 않게 치열한 희생과 봉사의 삶?'



김지선 정도의 희생과 봉사는 널리고 널렸어요. 뭐, 하긴. 편하게 서재에 앉아서 곡필이나 일삼는 주제니..................





간단하게 결론을 내려드리죠.



만일, 김대호가 안철수만을 까댔다면 저도 상당 부분 동의했을겁니다. 관련 글에서 안철수에 대한 못마땅한 김대호의 지적은 저 역시 '많은 부분' 공감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안철수를 까대면서 김지선을, 그 것도 그녀를 '정의의 화신'처럼 둔갑시킨 김대호의 천박한 '재주'는 그냥 침을 탁 뱉어주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김대호는 안철수만을 까대지 못합니다. 절대로. 왜? 그건 진강논쟁에서 진중권이 강준만의 당파성을 추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죠. 진강논쟁에서 진중권은 강준만의 당파성이 민주당...이라고 했고 강준만은 소극적 진보라고 말하면서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강준만이 나중에 실토했죠?


"나의 당파성은 민주당이었다"라고........................



그러니 강준만이 진보진영을 까댈 때는 진보진영만 까댈 수 없었습니다. 상대성을 발휘해야 자신의 알리바이를 숨길 수 있고 그래서 '거악, 소악론'이 나온 것(물론, 실제 언급 시기는 전후가 바뀌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일관된 맥락)입니다. 김대호 역시 마찬가지예요. 



누가봐도 김대호가 노빠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설마 썩프의 서뭐시깽이같이 저질스럽게 굴고 싶겠어요? 그러니 자신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하여 '노빠 아니다'라는 알리바이가 필요한 것이고 그 알리바이 장치로 김지선을 신격화 시킨 것이죠.


'척보면 안다'


참 명언이예요. 그리고 김대호가 쓴 똥글로 인해 논란을 야기시켜 아크로 수준 좀 떨어뜨리지 맙시다. 아시겠어요? jwon0126님? 나에게 안철수에 대하여 추궁할 때는 초절정 고수급으로 '노시더니' 왜 자꾸 저렴하게 노시려고 하는지 몰라.... ^_________^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