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글루 들어갔다가 전두환 노태우 사면 그리고 518과 부마항쟁(나는 둘다 사태라고 불러도 별 감흥이 없다. 무척 중립적이다.물론 대외적으로 상황을 의식해야 한다면 항쟁으로 불러준다. 머리 속으로야 가장 가치 중립인 80년 광주 79년 부마라고 한다)을 다룬, 나보다 조금은 나이가 적은 듯한 분의 글을 보았다.

고향의 정의는 무엇일까? 우리 장삼이사들에게나, 대권을 노린다는 정치인들에게나.

이거 언뜻 보기보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거다.

나는 언제가 역시나 술 쳐먹고 저 아래 써놓았던, 어떤 게 고향인가란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http://twat.egloos.com/1758820
http://twat.egloos.com/1761227
http://twat.egloos.com/1761263

저기 정치 분류란에 글이 다섯 개 있는데 젊은 사람들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많다. 세대차, 지역차. 이렇게 존재하는 건 좀 어색하고 떨더름한 구석이 있더라도 받아들이고 곰곰 씹어보면 결국 이해는 하게 된다.

김영삼/김대중의 전노 사면에 대한 내 입장은 줄곧 '쿠테다로 많은 사람을 죽이고 무기형 등을 받은 인사들을 어찌 일개 대통령이 사면할 수 있단 말인가. 법을 고쳐서 사면권 적용 대상이 될 법정형을 제한해야 한다'는 쪽이다. 김대중 씨가 포기했던 선 사과 후 사면. 지금도 아쉽다. 만델라는 해냈는데. 게다가 정히 그렇다면 사면에 그쳤어야지 왜 복권까지.

국민대통합이라는 명분이 있지만 막 대법원 판결을 받을 즈음인 이들을 사면하네 마네했던 한국도 문제는 문제다. 전노 사면 다룬 저 블로그 글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들 사면될 것이라고 생각했지 사면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공감대는 그럴 때 쓰는 표현이 아니니까. 나머지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두 김의 약점을 전노가 많이 쥐고 있었다는 점은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만 빼면(이게 무척 큰 요소이지만) 뭐 그럭저럭 괜찮게 묘사했다고 본다.

부마항쟁을 버린 것은 부마 사람들이다. 518이 없었다면 민주화가 있었겠느냐는 어느 철부지 전라도 사람의 말에 그토록 민감한 글을 써올리는 것을 보면 좀 젊은 사람이라는 생각은 든다. 광주 전라도 사람들이  대개 그렇게 생각하며 피해의식과 보상심리를 지니고 있다고? 그가 전라도 사람을 얼마나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길래 그토록 확신에 찬 선언을. 일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바라보아도 좋다. 하지만 상당한 수라 하기엔 좀 그렇다.

다시 말하지만 79년 부마를 버린 것은 부마 사람들과 부마 정치인들이다. 물론 김대중 씨나 민주당 계열 사람들 중 적잖은 이들이 부마항쟁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호남당이 아니었고 아니며 앞으로도 그렇다. 그 많은 부마 정재계 인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제주는 43을 버리지 않았다.

저 블로거 역시 결국은 말하자면 자신들의 이름자가 걸려 자신들의 행위로 기록되어야 한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잘못 본 것일지도.
그렇다면 미안한 일.

그 블로그에 댓글을 달아보려 했으나 요새는 어지간하면 가입해서 로그인을 해야 하는지라 그냥 여기에 썰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