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한 양공주들의 출현, 이태원의 화려한 성애, 미군의 갖가지 폭력, 연평도 포격 사태로 인한 원주민들의 공포, 강원도 접경지 부근 사람들의 고통과 희생, 경상도 원적자들이 70% 가량 차지한다는 재일동포들의 슬픔(이거 경상도 사람들이 나서서 신경쓴다는 말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나머지도 역시 전라도, 제주도, 강원도 그런 못 사는 쪽 사람들) 그리고 518 광주. 역시 모두 국지전일 뿐이다.
김규항 씨의 말처럼 518은 그때 나섰던 사람들의 문제일 뿐일지도 모른다. 지나친 감정 과잉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때도 피난갔던 중상류층 넘쳤다. 

전쟁이 날 것 같은 신문 보도와 북한 핵사태, 이런저런 국지전 소식에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 사람들이라면 조금 걱정을 하게 마련이다. 그 물리적 거리의 가까움이 공포로 치환되어 뒷골에 새겨지는 강도가 남녘과는 다른 탓이다. 물론 그 피해를 받는 당사자는 그들 중에서도 하층민들이다. 수도권 사람들은 문화나 경제 면에서 그만한 혜택을 받는 탓에 그 반대급부로 주한미군의 폭력을 견뎌대는 1차 방어선으로 희생해야 마땅하다.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이니까.

사람들은 주한미군의 폭력을 보면서 저걸 그냥 두냐고 한다. 자신이 그 폭력의 당사자이거나 곁에 있는 사람이 그런 일을 당하는 현장에 있었다면 그 말을 했던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사람이란 자신을 높게 평가하게 마련이다. 자신의 자식이나 피붙이가 미군에게 얻어터지는 현장에 있었었도 주먹 한번 휘두르지 못할 남정네들도 널려 있다. 아니라고?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시라. 대개 자신과 대화할 때 사람은 자신을 잘 이해하게 된다. 그 배경엔 그게 있다. 백인이 한국인보다 우월하다는 심리의 내재화, 그리고 닥치고 법치로 대표되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법률. 정당방위의 용인 정도가 지나치게 낮은 법조계의 인식. 무조건 폭력은 불법이다 !!!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쫄고 들어가는 것이다. 별볼일 없는 미군 얼라들에게도. 인간의 법치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개념은 바로 '무기 평등의 원칙'.

아크로 분들에게 하나 물어볼 게 있는데 미국인은 한국인보다 사회경제적 위상이나 지적 능력 면에서 우월한가?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특히나 여자분들에게 클클. 

수도권 하층민들은 교양있는 서울 중산층 사람들의 방패막이로 필요하다. 그리고 대다수 억울한 사연이란 대개 그들의 문제인 것이고 그게 그들의 운명이다. 아크로 분들도 어지간하면 이게 현실임을, 민족이라는 감정 과잉을 떨치는 게 좋겠다. 당하는 자들이야 어차피 남녀를 불문하고 하층민들 아닌가.

이게 의석 수 몇 석 확보보다는 중요하지 않을까? 결국엔 자신의 일이라는 걸 깨닫는 거. 국회의원들이 메시아는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