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란은 노무현 정권 당시 신기남 의원 부친의 친일행각에 대한 논란이 생각나는군요.


흐미~ 제가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을 증오하지만 제 나름대로는 '객관적 판단'을 한다는 취지에서 '신기남 의원'을 변호했다가 십자포화로 두들겨 맞은 기억이 새롭네요.


당연히, 신기남 의원 부친의 친일행각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당시 살펴본 결과로는 행위 자체는 문제있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논란의 불씨를 일으킨 것은 바로 '박근혜의 아버지 덕과 신기남의 아버지 덕이 같은가?'가 논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박근혜가 유력정치인인 된 것은 '철저히' 아버지 박정희의 후광 덕이지만 신기남은 정치인으로서의 성장은 그의 아버지가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는 자수성가한 셈'이라는 것이 저의 논지였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반론은 '친일행각으로 인한 물적토대의 유리함은 졸로 생각하느냐?'라는 맥락의 반론 등 때문에 십자포화를 맞았지요.


뭐, 툭하면 십자포화는 고사하고 미(米)자 포화 속에 휩쌓였으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만 제가 가장 듣기 기분 나쁜 표현 중 하나인 '알고보았더니 한그루가 노빠더라'라는 비야냥을 듣고는 발끈해서는.... 이전투구의 장으로 변모해갔죠.



허태열 표절에 대한 논의는 바로 신기남 의원 부친 친일행각 논란과 같은 맥락이죠. '부친의 친일 행각'이 '정치인으로서 자수성가한 신기남에게 비록 물적토대의 유리함을 제공하였을지언정 박근혜와는 다른 각도로 보아야한다는 제 취지가 바로 허태열 표절에 대한 논의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겠죠.


"허태열의 표절은 그 논문이 자신의 사회적 출세와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므로 학자의 논문 표절과는 다른 맥락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바로 허태열의 논문의 내용입니다. 



허 내정자의 1999년 건국대 박사학위 논문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결정 참여자 간 네트워크에 관한 연구>는 연세대 행정학과 이종구 교수 논문과 절반 이상이 일치하는 ‘복사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복사판'이라는 기사 표현은 각 언론마다 '내용'이 다르므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학자로서의 논문은 아니지만 이미 1970년 행정고시를 패스하였고 행정고시가 향후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 다른 분야의 고시보다 유리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논문의 내용은 문제가 됩니다.  특히, 허태열은 해당 논문을 쓴 1999년 이전인 1985년 ~1986년 경기도 의정부시장을 역임함으로서 저 논문은 정치인으로서의 성장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의 소지가 커집니다. 



문제는 허태열의 박근혜정권에서의 위치입니다. 바로 '비서실장'입니다. 수석비서와 어떻게 다른지는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바로 노무현 정권에서 수석비서를 지냈던 문재인에 대한 도덕적 비난과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 분담 요구 등을 상기시킨다면 허태열의 도덕성은 더욱 준엄히 요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허태열의 표절, 문제가 있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