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당일 새벽 2시... 내일 아침 일찍 놀러가려던 리얼스의 전화가 울린다. 어떤 새퀴가 이 시간에 전화질이야? 번호를 보니 시찬스. 이 띠발 놈은 진짜... 잠시 꺼버릴까 말까 망설이다 그래도 친구 사이, 혹시나 뭔 일 있나 싶어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야, 너 봤지?

꼭두새벽에 뭘 봐 시캬.


정몽준이 지지 철회했대.


리얼스, 새삼 후회한다. 실속은 없고 잘난 척은 존내 하는 시찬스의 입에서 나올 말은 뻔하다. 아니나 다를까 기관총처럼 쏟아지는 시찬스의 열변. 야, 이건 수구 세력의 음모거든? 일제 시대 친일파가 해방 이후 친미파로 변신하여 군사 독재에 빌붙은 세력이 어쩌구 저쩌구...

듣다 듣다 지친 리얼스, 존다. 그런데 꿈속에서도 이어지는 시찬스의 열변, 그러니까 너 무조건 내일 5명한테 전화를 걸어서...

리얼스, 멍한 얼굴로 일어난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핸드폰을 보니 시찬스의 문자 메시지 5개가 들어와있다. 띠발놈, 잠 다 깨우고도 모자라서... 노무현이 되거나 말거나 오늘 가족과의 나들이 약속이 중요한 리얼스는 콧노래를 부르며 옷을 갈아 입는다. 그 순간 다시 울리는 핸드폰. 받지마! 소리치는데 아뿔사 아내가 벌써 핸드폰을 들고 안방으로 건너 온다.

너 있지, 지금 7시인데 투표 벌써 시작했거든?

...

선거는 기선 제압이 중요해. 니 마누라랑 애 데리고 투표소 간 다음 줄 서있는 동안 아내랑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존내 노무현 칭찬해.

슬슬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이래라 저래라 명령하는 시찬스가 꼬운 리얼스,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뱉는다.

수도 이전 한다매, 나한테 좋은게 뭔데?

묻는 순간 아차 싶었다. 갑자기 시찬스의 목소리가 커진다. 이거 1분 통화할 거 한시간동안 설교 듣게 생겼다. 아니나 다를까 발칸포처럼 쏟아지는 시찬스의 장광설. 숫제 핸드폰으로 침까지 튀길 지경이다. 아, 지역 균형 발전 모르니? 지금 서울이 사람사는 도시니? 우리 좀 슬림하게, 인간답게, 환경 좋은 데서 살자, 응?... 그러더니 별별 말이 다 튀어 나온다.... 수도 이전의 원조 박정희가 나오더니 급기야 계룡산의 정기를 이어받아 정감록이 어쩌구 저쩌구... 언제는 박정희 욕하고 조선이 역사 망친 주범이라 욕하더니 필요하니까 다 끌어들인다. 리얼스를 쳐다보는 아내의 눈길이 따갑다.

결국 리얼스는 울며 겨자먹기로 투표한뒤 가족과 함께 춘천으로 떠났다. 차 안에서 아내가 묻는다.

처음엔 행정 수도랬다가 수도랬다가, 그거 날림 아냐? 노무현, 사람은 좋지만 어딘가 가벼워 보이던데?

사람 맘 참 이상하다.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던 노무현을 막상 아내가 비판하니 듣기 싫다. 리얼스, 시찬스에게 주워 들은 말 섞어 아내를 나무란다.

야, 삼김 지겹잖아. 지역정치 신물 나잖아. 그리고 수도 이전, 그거 충청표 얻으려는 작전이야. 당선 되면 또 바뀐다고. 대충 관공서 대여섯개 내려가고 말겠지.

리얼스, 말문을 닫는 아내를 보니 새삼 뿌듯하다. 그래, 나도 386이야. 내 몸 속엔 민주화 운동의 피가 흐른다고.

노무현이 당선됐다. 춘천에서 돌아온 리얼스가 축하 전화를 거니 노사모 동료들과 어울린 시찬스는 벌써 인사 불성이다. ‘하여간 이 자식은 어른되려면 멀었어.’ 리얼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래도 오늘 만큼은 시찬스가 기특하다.



수도 이전

리얼스는 요즘 괜히 불안하다. 대충 관청 몇 개 내려갈 줄 알았던 수도 이전은 진짜로 다 내려 간단다. 심지어 공기업까지 내려 간단다. 서울엔 뭐 남지? 그래도 서울의 중산층으로 산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앞으론 슬럼가에 살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시찬스랑 소주 한잔 하는 날. 이 놈한테 뭐 좀 좋은 이야기 들을 수 있을까?

아니나 다를까, 시찬스는 청산유수다. 그런데...리얼스는 지겹다. 시찬스가 한 말은 지금까지 열 번도 더 들었다. 지역균형 발전 해야되지 않겠냐? 서울이 슬림화되면 환경이 좋아지고 인간적으로 바뀌고 우리가 언제까지 아파트 값 오를까봐 걱정하며 살아야 하냐... 띠불놈, 지도 아파트 살면서 괜히 초연한 척 하기는. 리얼스, 꼽지만 참는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 뉴스를 보는 리얼스. 그런데 갑자기 피가 거꾸로 솟는다. 노무현 대통령 왈, 수도 이전은 수백년 이어온 기득권 세력의 몰락이란다. 띠불, 그러면 서울 사는 내가 기득권 세력이니 몰락하라는 거야? 이건 자기 지지한 서울 사람들보고 엿 드슈하는 거란 생각까지 든다. 씨팔 먹을 거 입을 거 줄이고 줄여서 산 내 아파트 값 절반 만들겠다는 거야?

평소 밤 12시 넘어 전화 거는 놈은-시찬스 빼고-인간이 아니라는 신조를 갖고 있던 리얼스, 오늘만큼은 참을 수 없어 조금 전에 헤어졌던 시찬스에게 전화를 건다. 시찬스는 혀가 꼬부라져서 한참을 뭐라고? 뭐라고? 묻더니 알아듣고는 고함을 치기 시작한다.

야 이 새캬. 그래서 내가 너 조선일보 보지 말랬지? 임마, 요즘 너 좃선에 세뇌된거야. 알아?

이번엔 리얼스도 열받았지만 그래도 친구라서 애써 돌려 말한다.

듣는 세뇌된 인간 기분 나쁘다, 너?

그렇지만 눈치없는 시찬스, 여전히 고함을 친다.

얌마, 그러니까 니가 멍청하다는 거야. 지가 세뇌된 것도 모르니까. 그거 다 4대 문안에 사옥갖고 있는 좃중동에게 세뇌되서 그런 거라니까. 너, 노무현 믿어, 못믿어? 너 나라가 중요해, 아파트가 중요해? 너 언제 그렇게 속물 됐니?

리얼스, 가만히 전화를 꺼버린다. 띠불, 물은 내가 잘못이다. 그래, 시찬스, 니 똥 굵다.


분당 사태

다시는 안보겠다고 결심했던 친구건만 그래도 어디 그런가. 리얼스는 오늘 시찬스와 소주 약속을 잡는다. 걔가 노무현에 미친 것도 순수해서 그런거야...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리얼스. 그리고 묻고 싶은게 있기도 했다. 하필이면 리얼스가 사는 아파트 옆에 있는 공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한단다.

그런데 시찬스는 첫잔을 드는 순간부터 엉뚱한 주제로 씩씩거린다.

띠불, 난닝구 새퀴들.

이건 뭔 소린가? 갑자기 왜 속옷을 욕하고 지랄이지? 한참을 듣고서야 이해가 된다. 민주당으로 남은 정치인들 별명이 난닝구란다. 리얼스, 시찬스의 눈치를 살피다 묻는다.

그 사람들 나도 보기 싫긴 한데...

그런데?

말하고 나니 괜히 쑥스럽다. 사실 리얼스는 난닝구 국회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 음...추미애던가? 조...누구도 있는 것 같고...김근태는 긴가, 아닌가?

그래도, 민주당으로 대통령됐으면 그것도 약속인데...

리얼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시찬스의 열변이, 다시 터져나온다. 너 그 놈들이 어떤 놈인지 몰라? 민주투사의 가면을 쓴 지역주의자들이거든? 지역 토호! 까놓고 말하자,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뭐가 다르니? 한쪽은 경상도, 다른 한쪽은 전라도 파먹고 사는 놈들이라구!

리얼스, 갑자기 머릿 속이 혼란스럽다. 기껏 아는 난닝구 추미애 지역구가 전라도든가? 에이,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어차피 리얼스의 관심은 서울의 아파트. 대충 맞장구 쳐주니 시찬스는 좋아서 헤헤 거린다. 순진한 놈... 틈을 노려 묻는다.

그런데 진짜 다 내려가는거야?

다시 30분간 시찬스 혼자 떠든다. 서울이 슬림화되면 환경이 좋아지고 인간적으로 바뀌고 우리가 언제까지 아파트 값 오를까봐 걱정하며 살아야 하냐 어쩌구, 좃중동이 어쩌구.

이건 뭐 완전 자동 레코드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캐묻는다.

알았는데 말야. 그래서 대통령은 수도 이전,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아니 서울 시민들이 들끓으면 티브이 나와서 걱정 하지 마라, 서울도 진짜 제대로 개발한 계획 다 세워놨다, 뭐 이런 말이라도...

시찬스의 눈초리가 날카로와 진다. 리얼스, 걸핏하면 흥분하는 시찬스의 성격을 아는지라 조심스럽게 말을 잇는다.

어쨌든 많이 내려간다니까 사람들 맘이 불안하잖니... 그러니까...

시찬스, 갑자기 고개를 리얼스 쪽으로 숙이고는 아주 엄숙한 얼굴로 입을 연다.

너 아직도 우리 노짱을 모르니? 우리 노짱, 그런 사람 아냐. 그런 쑈, 아주 싫어해. 뒤이어 스무번도 더 들은 이야기들이 튀어 나온다. 지역균형이 어쩌구, 좃중동이 어쩌구, 슬림화가 어쩌구. 그러다 다시 난닝구 이야기로 .... 이거 술집 안에 있는 다른 손님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탄핵

보고 싶지 않던 시찬스를 오늘은 같이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서 만났다. 이게 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덕분이다. 그동안 시찬스가 왜 지역주의자들을 미워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띠불 놈들, 아무리 미워도 그렇지 대통령을 가둬? 쿠데타 일으킨 거랑 뭐가 달라? 홧김에 아는 동네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두 열우당 의원 찍게 만들었다. 단골 슈퍼 아저씨가 ‘열우당보니까 경력이...’하며 말을 흐리길래 그게 뭐 중요하냐고 소리쳤다. 리얼스, 왠지 요즘같아선 정말로 시찬스가 다시 보인다.

난닝구의 부활

열우당은 다수 당이 됐다. 시찬스에겐 말을 안했지만 헌재가 수도 이전을 위헌으로 판정해서 한시름 덜었다. 요즘 같아선 모든게 잘 될 것 같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난 시찬스는 여전히 얼굴에 분노가 가득하다.

난닝구 씨팔 놈들.

난닝구? 그건 지금 폭삭 망해버려 아웃 오브 안중 처지인 민주당 아닌가? 리얼스, 시찬스에게 어차피 열우당이 과반수 의석 챙겼으니 이제 민주당 따윈 잊어버리라고 달랜다. 그런데 시찬스는 눈을 치켜 뜨더니 정치에 좀 관심 갖고 살란다. 띠불놈. 아니 한심한 놈. 대학때 나보다 공부 못한 놈이 허구헌날 가르치려 든다.

정똥 씨팔 놈.

아항. 그 이야기구만. 엊그제 신문에서 유시민이 정동영을 배신자라고 욕한 거 봤다. 리얼스는 유시민의 말이 심했다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남 일이라 별 관심도 없다. 그런데 왜 갑자기 정동영이 난닝구가 됐나? 이유가 궁금해 물었던 리얼스는 평소처럼 곧 후회한다. 기간당원이 어쩌구 저쩌구, 개혁의 본질을 망각하고 어쩌구 저쩌구, 다시 호남 지역주의가 어쩌구 저쩌구.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다. 속으로 중얼거리는 리얼스.

‘난 솔직히 니네 당 어떻게 굴러가든 말든 관심 없거덩? 유시민이랑 정동영이랑 뒷골목에서 맞장 떠 누가 전치 20주를 받아도 상관없거덩? 그런데 왜 니네 당은 내가 관심없는 거엔 열심이고 내가 관심 많은 거엔 토론 한번 하는 꼴을 못보니?’

이렇게 비꼬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잔뜩 흥분한 시찬스를 자극할까 애써 참는다. 정말 정말 시찬스의 분노는 끝이 없다. 정동영 욕 45분, 헌재 욕 20분, 조중동 욕 40분, 한나라당 욕 15분... 리얼스는 잠시 시찬스의 분노 지속 시간은 기네스감이 아닐까란 엉뚱한 상상을 잠시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슬쩍 수도 이전 후 서울시 계획에 대해 묻는 리얼스. 혀 꼬부라진 상태에서도 시찬스는 청산유수다. 물론 이젠 백번도 더 들은 이야기... 지역 균형이 어쩌구. 슬림화가 어쩌구, 삶의 질이 어쩌구.

리얼스, 갑자기 의심이 든다. 혹시 시찬스도 수도 이전에 대해 잘 모르는게 아닐까?

버스 중앙 차로제


중앙 차로제가 시행된 첫날, 불편하다고 난리다. 단말기가 먹통이네, 강남은 꽉꽉 막혔네...아니나 다를까 시찬스는 완전 신났다.

“봤지? 명박이 걔, 이제 x됐어. 돌대가리 십장 녀석이 안돌아가는 머리 굴리다가 완전 피박썼지. 그게 사실은 꾸리찌빠라고 남미 어디 생태 도시에서 쓴거야. 생각해봐. 명박이가 생태를 알아? 대중교통을 알아? 노가다 십장이라 무대뽀로 사고친거야.”

역시 시찬스는 아는 것도 많다. 저런거 알 시간에 경제 신문이라도 좀 보면 나으련만. 그런데, 갑자기 리얼스는 의외의 생각이 든다. 그저 박정희식 꼴통 보수인줄 알았던 한나라당이 요즘엔 생태 도시도 관심갖고 연구한다고?

“야, 걔들이 그거 알고 그러는게 아니라니까. 흉내만 내는거야. 넌 왜 그렇게 머리가 나쁘냐.”

띠불놈. 나보다 돈도 못버는게 걸핏하면 무식하다고 타박이다.

“장담해. 한달안에 그거 없어진다. 안없애면 서울시민 백만명이 시청에 모여 데모할걸?”

그로부터 한달 뒤 다른 건 몰라도 버스 중앙 차로제 하나는 잘했다고 칭찬이 자자하다. 시찬스에게 물으니 아니나 다를까.

“야, 무식한 국민들이 뭐 아냐? 좃중동이 열라 빨아주니까 헐렐레하며 다 넘어간거지. 생각해봐. 노가다 십장이나 하던 명박이가 버스 중앙 차로제를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될 리가 있어? 될 리가 절대로 없다니까!!!”

리얼스, 갑자기 시찬스가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달 전엔 서울시민 백만명이 모여 데모할거라매?


청계천과 서울 광장


시찬스는 이 것도 툴툴거린다. 막무가내 노가다 삽질의 대명사란다. 거기에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 수직 옹벽의 미감이 영 촌스럽고 시청 앞 광장은 딱 권력자 취향이란다. 하여간 시찬스는 아는 것도 많다. 어디서 다 주워듣는지 영 신기할 따름이다.

어떻게 그런 걸 다 아냐고 이번엔 칭찬 겸해 물었는데 역시나 후회로 돌아온다. 또 좃선 이야기다. 너가 좃선 따위나 보니까 이런 진실을 모르는거야. 내일 당장 좃선 끊고 서프라이즈와 아고라 같은 사이트 들어오도록 해.....

띠불 놈. 정말 틈만 나면 잘난 척이다. 그래도 친구니 열심히 맞장구 쳐준다.

니 말이 맞아. 명박 얼굴 봐라. 비호감 이잖냐.

리얼스의 말에 시찬스의 얼굴이 활짝 펴진다. 하여간 순진한 놈. 이런 리얼스의 마음도 모른 채 시찬스는 신이 나 떠든다. 그저 선거에 이길 욕심으로 세금 퍼다 이런 이벤트나 벌이는 나쁜 명박 어쩌구, 21세기의 시대에 막무가내로 삽질이나 해대는 노가다 십장 어쩌구...

그러면 보상금만 110조라는 수도 이전과 혁신도시는 노가다 삽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냐는 묻고 싶지만 보나마나 무슨 이야기할 줄 뻔히 아는지라 참는다. 좃선이 어떻고, 서울의 밀집이 어떻구, 대선부터 지금까지 변하지도 않는 레퍼토리들...걍, 입을 막을 욕심에 한마디 툭 던진다.

니네 당은 요즘엔 안 싸우니?

실수였다. 청계천 한복판에서 시찬스는 열변을 토한다. 정똥이 어쩌구 저쩌구, 열우당의 배신자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어라? 예전엔 좋게 말하던 김근태도 이젠 난닝구라네?

리얼스는 참 이상하다. 시찬스 말로는 구시대 유물 난닝구가 사방에서 욕만 먹고 있다는데 어떻게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건 난닝구요, 줄어드는건 노짱 지지율이다. 처음엔 호남의 터줏대감 몇 명이더니 분당하면서 서울의 조순형과 추미애가, 그리고 이젠 참여정부 핵심이던 정동영과 김근태, 김한길까지 다 난닝구가 되었다. 이런 추세로 나가면 노무현과 유시민 빼고 다 난닝구 되는 거 아닐까? 아참, 예전엔 탈레반으로 불리던 신기남도 요즘 조용한 거 보니 혹시?

이크, 생각을 입에 내뱉을 뻔 했다. 내가 이런 거 물었다간 시찬스는 당장 얼굴이 벌개서 이제 다 외우다시피한 레퍼토리가 줄줄 이어질 거 뻔하다. 아니나 다를까, 시찬스는 청계천 난간에 서서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며 툭 내뱉는다.

“노짱님은 21세기에 계신데 후진 20세기 스타일 건축에 놀아나는 꼴들 좀 봐”

띠불놈. 그러면 니네 당은, 노무현은 19세기 건축이라도 서울시민을 위해 내놓은게 뭐가 있냐고 묻고 싶지만 참는다. 다만 시찬스 몰래 뒤통수에 퍽큐만을 날렸다. 그래, 나 20세기 보이다.







나머진 2편에 (댓글없음 이걸로 끝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