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스마트폰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디테일한 내용은 차치하고 국내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험담'-물론 내가 삼성을 변호하려는 추호의 의도는 없다-이 눈에 띈다. 이 악의적인 험담은 바로 삼성의 휴대폰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삼은 것'이 삼성 이익의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간단한 산수 하나 해볼까? 


아이폰은 어느 나라에서나 600여달러...... 그러나 삼성의 경우에는 해외에서는 200달러... 국내에서는 900달러.... 연간 스마트폰 국내 판매량이 천만대이고 이중 삼성이 60%를 차지한다고 보았을 때..... 한 대 당 500달러 이익을 본다고 치고..... 500 X 천만대 X 60% = 30억 달러 (1달러 : 1000원 환율을 적용하면 3조원).... 3조원을 최대 스마트폰으로 인한 이익(편의상 영업 이익으로 치자)으로 본다면.... 이는 작년 삼성의 영업이익인 51조의 10%도 안되는 것이다.


실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위의 6백만대의 곱절이고 그 수량을 전부 위의 산수에 적용해도 국내 영업 이익은 24조원이어서 작년 삼성의 영입이익의 50%를 웃돌 뿐이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국내 휴대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을 368만700대 팔아 전체 중 시장 점유율 71.4%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

삼성이 밉다고 해서 근거없는 험담은 글쎄? 물론, 삼성이 국내소비자들을 '봉'으로 모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100% 소비자들 잘못이니 뭐라할 게재가 안된다.


왜냐하면, 미국에서는 소고기 가격이 갑자기 올랐을 때 LA의 두 주부가 소고기 가격 인하 투쟁을 벌려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의 '소고기 가격 인하 서명'까지 유도하였고 그 것이 오늘날 '소비자 권리 보호 운동'의 효시가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백화점들이 소고기 사기 세일할 때 백화점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었던 '역사'가 있으니 말이다.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하는데 오히려 그 것을 이용안하면 그 것도 바보 아닌가?


내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삼성의 '수익의 정체'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관련된 삼성의 장래이다. 


지금의 삼성은, IBM-PC에서의 IBM의 위치와 똑같다는 것이다. 애플을 누르기 위하여 호환기종을 선택했고 중요한 소프트웨어를 당시 중소기업에 불과한 마이크로스프트의 MS-DOS를 번들로 끼워팔아 애플을 누르는데 성공했고 IBM-PC는 퍼스날 컴퓨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되었지만 오늘날 IBM에서는 IBM-PC를 생산, 판매하지 않는다.


그런, IBM의 전철이 지금 스마트폰에서도 일어날 것 같다. 바로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 진영의 싸움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세했고 노키아가 자신의 OS를 포기하고 마이크로소프트 OS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의 OS는 미미한 수준이고 시장 점유율로만 보면 안드로이드가 다른 OS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두주자는 바로 삼성.


한국과 대만 업체들의 IBM-PC 호환업체들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던 IBM. 그리고 결국 IBM은 한국과 대만 업체들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그런 IBM의 과거가 미래의 삼성의 주소일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시장의 대세가 될수록 삼성의 위치는 오히려 불안해지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삼성은 지금 애플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등장과 구글의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어쩌면 과거의 IBM보다 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중국의 기술?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힘을 빌려 최근에야 겨우 인공위성을 발사했지만 중국은 진작에 유인우주선을 쏘아올린 나라이다.


역시 간단한 산수를 한번 해보자.


천재는 십만명당 한 명 꼴로 태어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인구 오천만명 중에서 500명이 천재라는 것이다. 중국은? 만명이 넘는 천재가 '득실득실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인류가 만들어낸 학문의 분야를 따지면? 간단하게 추려서 500여 분야.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500명의 천재가 각 분야에 한명씩 돌아가기도 벅차지만 중국은 각 분야에 20명은 천재를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쎄? 한 기술자가 보기에 중국은 이미 한국의 기술 수준을 훨씬 넘어선거 같은데? 그리고 중국이 스마트폰 분야의 OS까지 넘본다면? 그렇다면 삼성은, 아마도, IBM이 과거 남좋은 일 시키고 관련 분야에서 쇠퇴한 것과 같아, 삼성의 오늘날의 약진은 가까운 장래에는 '아~ 옛날이여'라는 노래로 바뀔지도 모른다.


뭐, 기술이라는 것이.... 그리고 시장이라는 것이... 그렇게 손바닥 뒤짚듯 한번에 뒤짚히는 것은 아니지만......... IBM의 경우처럼 '시장을 선도하던 업체'가 자신이 만들어낸 시장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태(?)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우기, 삼성은 기껏해야 'fast follower'에 불과하지 않은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