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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일에 걸쳐 하루 하나 꼴로 게시글을 올렸고 내용도 별반 야당 후보들을 비판/비난하는 게 없으며 그런 류의 게시글이 불과 120여개 정도인데 그걸 국정원의 "조직직" 여론 조작이나 선거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저번에 관심 있는 컴퓨터 파워 유저라면 아이피와 문자열을 이용한 정보 파악에 많이들 나설 거라고 내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뭐 이제 그런 정보는 꽤나 언론에서 흘러 나오고 있네요. 작곡할 때 표절의 근거로 삼는 게 몇 마디인가 되죠. 그것처럼 비슷한 내용을 계속해서 다른 IP나 아이디를 써서 이곳저곳에 시차를 두고 올릴 경우 동일인이나 그 지인/측근이 올린 것이라면 문자열을 써서 동일인 여부를 어느 정도는 파악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쏟아져 나오는 자료 중에 님이 거론한 미디어오늘 같은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게중에 알곡도 분명히 있습니다.
90여일에 한 개 꼴, 120여개 그게 전부라고 보시는지?
단지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에 국한된 일시적 행위라고 보시는지?
나는 그건 빙산의 일각까지는 아니래도 그 유사한 행위가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이루어졌다고 잠정적으로 추론하는 편입니다.
한 치의 반론도 허용하지 않는 확실한 물증은 여전히 120여개의 게시물입니다.
길벗 님은 여기에 발을 묶어두고 이야기를 진행하자는 족이고. 앞으로 조금씩 다른 근거들이 나오긴 나올 겁니다. 어느 선까지일지는 몰라도.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게 있습니다.
국정원이 그 게시글들을 업무지시에 따른 업무행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국정원 직원의 사적인 의견 표출이었다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충분히 그렇게 보아줄 수 있는 글이잖아요 길벗 님 말마따나. "120여개 뿐"이라는 게시글과 좀 연관이 있을까요?
길벗 님이 그랬든가요? 사적인 게시물로 보아야 할 거라고? 예. 확실한 증거만 놓고서는 나도 길벗 님 의견에 동의할랍니다.
내가 길벗 님 말을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점을(잘못 본 걸지도 모름) 전제로 삼아 하나 물어보죠? 왜 국정원은 사적인 게시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거 무척 궁금하지 않습니까? 업무 시간에도 사적인 글 올릴 수 있죠 당연히. 나도 외려 길벗 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하지만 어느 임계점이 있을 겁니다. 시각이 변화하는.
그리고 조직적이란 말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국정원 특정 전담 부서(76명이라고 했나요?) 차원의 조직적 게시글 유포가 하나, 개인 차원에서 비슷한 내용을 여러 곳에 올리는 조직적 유포가 또 하나(그리고 국정원 직원 곁에 있던 김씨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
국정원에서 아크로 모니터링 했으면 좋겠네요. 국정원 분들이야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지만 혹여 무언가를 놓쳐서 낭패를 사지 않게 아크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의견을 전해주는 게 어떨까 싶어서.
이 정도 글이면 나도 종북일까요?
하긴 내 작은 아버지는 소안도 좌익이었고 아마 보도연맹 건으로 엮여 여순사건 때 형무소에 있었습니다.
그때 총에 맞아 죽었다고 누군가 전해줬답니다. 갓 스무 살(그때 스물이면 요새 정신연령으로는 한 40대로 봐야죠). 시체도 수습하지 못했고. 그래서 가묘를 써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그런데 우리 집안 호적엔 빨간 줄이 올라가지 않았어요. 왜 그랬는지 혹 궁금한가요?
지금이라도 법을 소급 적용하여 빨갱이 집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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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관심 있는 컴퓨터 파워 유저라면 아이피와 문자열을 이용한 정보 파악에 많이들 나설 거라고 내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뭐 이제 그런 정보는 꽤나 언론에서 흘러 나오고 있네요. 작곡할 때 표절의 근거로 삼는 게 몇 마디인가 되죠. 그것처럼 비슷한 내용을 계속해서 다른 IP나 아이디를 써서 이곳저곳에 시차를 두고 올릴 경우 동일인이나 그 지인/측근이 올린 것이라면 문자열을 써서 동일인 여부를 어느 정도는 파악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쏟아져 나오는 자료 중에 님이 거론한 미디어오늘 같은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많을 겁니다. 하지만 게중에 알곡도 분명히 있습니다.
90여일에 한 개 꼴, 120여개 그게 전부라고 보시는지?
단지 오늘의 유머와 보배드림에 국한된 일시적 행위라고 보시는지?
나는 그건 빙산의 일각까지는 아니래도 그 유사한 행위가 다른 곳에서도 많이 이루어졌다고 잠정적으로 추론하는 편입니다.
한 치의 반론도 허용하지 않는 확실한 물증은 여전히 120여개의 게시물입니다.
길벗 님은 여기에 발을 묶어두고 이야기를 진행하자는 족이고. 앞으로 조금씩 다른 근거들이 나오긴 나올 겁니다. 어느 선까지일지는 몰라도.
그리고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게 있습니다.
국정원이 그 게시글들을 업무지시에 따른 업무행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 국정원 직원의 사적인 의견 표출이었다고 하지 않았던 이유는? 충분히 그렇게 보아줄 수 있는 글이잖아요 길벗 님 말마따나. "120여개 뿐"이라는 게시글과 좀 연관이 있을까요?
길벗 님이 그랬든가요? 사적인 게시물로 보아야 할 거라고? 예. 확실한 증거만 놓고서는 나도 길벗 님 의견에 동의할랍니다.
내가 길벗 님 말을 그렇게 받아들였다는 점을(잘못 본 걸지도 모름) 전제로 삼아 하나 물어보죠? 왜 국정원은 사적인 게시글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거 무척 궁금하지 않습니까? 업무 시간에도 사적인 글 올릴 수 있죠 당연히. 나도 외려 길벗 님 의견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는 :) 그리고 앞으로도 오랫동안....하지만 어느 임계점이 있을 겁니다. 시각이 변화하는.
그리고 조직적이란 말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국정원 특정 전담 부서(76명이라고 했나요?) 차원의 조직적 게시글 유포가 하나, 개인 차원에서 비슷한 내용을 여러 곳에 올리는 조직적 유포가 또 하나(그리고 국정원 직원 곁에 있던 김씨와 같은 사람들의 역할).
국정원에서 아크로 모니터링 했으면 좋겠네요. 국정원 분들이야 실력이 출중한 분들이지만 혹여 무언가를 놓쳐서 낭패를 사지 않게 아크로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의견을 전해주는 게 어떨까 싶어서.
이 정도 글이면 나도 종북일까요?
하긴 내 작은 아버지는 소안도 좌익이었고 아마 보도연맹 건으로 엮여 여순사건 때 형무소에 있었습니다.
그때 총에 맞아 죽었다고 누군가 전해줬답니다. 갓 스무 살(그때 스물이면 요새 정신연령으로는 한 40대로 봐야죠). 시체도 수습하지 못했고. 그래서 가묘를 써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그런데 우리 집안 호적엔 빨간 줄이 올라가지 않았어요. 왜 그랬는지 혹 궁금한가요?
지금이라도 법을 소급 적용하여 빨갱이 집안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2013.02.12 08:53:49
진질님/
구정 연휴 잘 보냈는지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구정이라 고향 다녀오느라 답변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사실 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되면 또 이 문제로 논쟁이 비화될까 주저되어 망설였지만, 제 필명이 담긴 제목 글이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몇 자 남깁니다.
1. 저는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에 한정해서 제 의견을 피력합니다. 앞으로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지금 밝혀진 것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그 때 가서 다시 제 입장을 정리하면 될 일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예단하여 의견을 밝히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 제가 기존에 주장한 바가 허물어진다면 당연히 저는 제 입장을 고수할 생각도 없으며, 그 새로운 사실에 근거하여 국정원을 비난하든지, 새누리당을 비판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 보아서는 제 주장에 일고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2. 국정원이 사적인 글이라고 말하지 않고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고 한 것은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국정원녀가 쓴 전부의 글을국정원의 공적 업무인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변잡기의 글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적인 글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야권이나 진보언론에서 문제 삼는 몇 몇 정치적인 글들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들은 국내 정치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대선과는 관계가 없는 글들입니다. 이런 글들은 국정원의 대북심리전의 일환으로 작성했다고 국정원 스스로 판단하는 듯합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저급한 것이냐의 여부를 떠나 국정원이 필요에 의해 그런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글들을 보면 상당히 '국정원스러운" 글들입니다. 국가안보적 차원, 국가 중심적 글들이 대부분이죠.
국정원은 국정원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국정원녀의 정치중립성 논란에서 자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보여지기도 하구요.
국정원이 만약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면 아마 국정원녀 개인의 사적인 글이라고 밝혀 국정원 조직 자체까지 비화되지 않게 하면 될 것인데, 저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국정원은 야권이나 진보언론의 문제 제기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도 될 수 있구요.
3. 국정원녀와 함께 ID(닉네임)을 공유했다는 "ㄱ"씨가 쓴 글도 대선과 직접 관련되어 보이지 않고 글을 쓴 숫자도 얼마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여론조작으로 선거 개입했다는 근거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4. 님 정도의 글로 님을 "종북"이라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고 국정원도 님을 문제 삼을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고의 진실 규명을 위해 책 1권 분량 이상의 글을 썼던 저도 전혀 이런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반도대운하, 경인운하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저도 MB정권의 탄압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정도로 상대를 탄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이런 절차적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구정 연휴 잘 보냈는지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구정이라 고향 다녀오느라 답변하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사실 님의 질문에 답변을 하게 되면 또 이 문제로 논쟁이 비화될까 주저되어 망설였지만, 제 필명이 담긴 제목 글이라 그냥 지나치기 어려워 몇 자 남깁니다.
1. 저는 기본적으로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에 한정해서 제 의견을 피력합니다. 앞으로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지금 밝혀진 것 이외에 더 많은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그 때 가서 다시 제 입장을 정리하면 될 일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데 예단하여 의견을 밝히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 제가 기존에 주장한 바가 허물어진다면 당연히 저는 제 입장을 고수할 생각도 없으며, 그 새로운 사실에 근거하여 국정원을 비난하든지, 새누리당을 비판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 보아서는 제 주장에 일고의 흔들림이 없습니다.
2. 국정원이 사적인 글이라고 말하지 않고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고 한 것은 저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국정원녀가 쓴 전부의 글을국정원의 공적 업무인 대북심리전의 일환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신변잡기의 글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적인 글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야권이나 진보언론에서 문제 삼는 몇 몇 정치적인 글들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글들은 국내 정치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고, 특히 대선과는 관계가 없는 글들입니다. 이런 글들은 국정원의 대북심리전의 일환으로 작성했다고 국정원 스스로 판단하는 듯합니다. 그런 행위 자체가 저급한 것이냐의 여부를 떠나 국정원이 필요에 의해 그런 작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문제가 되는 글들을 보면 상당히 '국정원스러운" 글들입니다. 국가안보적 차원, 국가 중심적 글들이 대부분이죠.
국정원은 국정원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국정원녀의 정치중립성 논란에서 자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다고 보여지기도 하구요.
국정원이 만약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다면 아마 국정원녀 개인의 사적인 글이라고 밝혀 국정원 조직 자체까지 비화되지 않게 하면 될 것인데, 저런 발언을 하는 것으로 보아 국정원은 야권이나 진보언론의 문제 제기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도 될 수 있구요.
3. 국정원녀와 함께 ID(닉네임)을 공유했다는 "ㄱ"씨가 쓴 글도 대선과 직접 관련되어 보이지 않고 글을 쓴 숫자도 얼마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을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 여론조작으로 선거 개입했다는 근거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4. 님 정도의 글로 님을 "종북"이라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고 국정원도 님을 문제 삼을 일은 없을 것이니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고의 진실 규명을 위해 책 1권 분량 이상의 글을 썼던 저도 전혀 이런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반도대운하, 경인운하에 대해 가장 격렬하게 저항했던 저도 MB정권의 탄압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정도로 상대를 탄압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봅니다. 또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이런 절차적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저는 봅니다. 쓸데없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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