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블렌츠는 네로 황제의 증조부가 세운 도시인데 쪽글에 명시된 미투라고라님 지적대로 네로황제 증조부는 황제가 아닌, 군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목 수정하고 본문 중의 틀린 부분을 빨간색으로 마킹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을 한 줄로 맞추기 위해 이탈리어 원명은 뺐습니다.>



독일을 다시 여행한다면.... 여행할 기회가 된다면..... 코블렌츠에 가보고 싶다.....




코블렌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도시.... 독일어로 '모퉁이에 있는 도시'라는 뜻이며 이탈리아어로 '요새들이 모인 도시'라는 뜻. 베네룩스 3국을 가려면 거쳐가야 하는 곳. 확실치는 않은데 이 곳이 아마 2차 세계 대전 당시 히틀러의 전격작전의 경로지인가 그랬지? 확인해 보면 가부가 결정나겠지만 귀찮으니까 패스~



꽤 오래 전에 스치듯 지나쳤던 나라 독일은 '한 논리한다고 자부하는 나에게도' 생경한 도시였어. 아니, 그런거 느끼기도 전에 고작 한 일이라고는 출장기간을 쪼개고 또 쪼개 아우토반을 광폭 질주했다는 것.... 이외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어. 한 보름간 머물 기회가 되었다면 독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강아지 자기 테리토리 확보하듯 독일 이곳저곳에 '한그루 다녀간 흔적'을 남겼을텐데......



그러나 염려는 하지 마셔. 무식하게 바위에 자기 이름 새기거나 매직으로 '사랑해 갑순아'라는 등의 멍청 인증하는 행동 '따위'는 아니니 말이지. 그런건 촌티 팍팍 나는 '촌놈'이나 하는 짓이야. 그럼 어떤걸로 흔적을 남기냐고? 



뭐, 이런거야. 



미국에 갔을 때 프리웨이에서 과속하다 걸렸지. 그래서 교통경찰에게 5달러 하나 건냈지. 한국에서는 '배째'하고 단 한번도 경찰과 '짜웅'을 안했던 내가.... 본국으로 소환될까봐 겁에 질려 그만 돈을 내민거야. 이미 두번 걸렸거든? 근데 여행자들이 세번인가? 하여간 교통법규 몇 번 위반하면 여행자 해당 국가 영사관에 통보하고 강제귀국조치된다는 소릴 들었거든? 그래서 바짝 쫄아서 돈을 내밀었지...... 본국 소환되는건 별로 걱정을 안하는데 회사에서 출장기간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짜를까봐 말이지....



근데 말이야.... 미국경찰도 꽤나 돈 좋아하더군. 5달러 하나 건내니까 잘가라고 거수경례까지 하던데? 역시' 짜웅'은 국제 공용어라니까? ㅋㅋㅋ



근데.... 흐미~ 쩐쩐한 놈.... 5달러.... 소득수준 감안하면 우리나라 경찰에게 천원짜리 하나 건낸건데.... 한국 경찰 같으면 한마디로 no soup지. 국물도 없다는 야그. 그걸 고맙다고 거수경례까지 하니... 참.....



그리고 또.... 한국은행의 파워를 확인하려고 텍사스 주 어느 동네에서는 주유를 하고 나서는 재미 삼아.... 한국돈을 내밀었지. 근데 오히려 내가 놀란거야. 어라? 암말 않고 받데? 그리고 거스름까지 거슬러주던데? 그 것도 달라로? 그 주유소 주인이 한국사람이냐고? 참, 역시 눈치 하나는 끝내준다니까?




구라도 좀 적당히 하라고? 이거 실화야. 나? 미국 디즈니랜드 앞에서 납치까지 당할 뻔 한 몸이고 LA에서 밤길 쏘다니다가 옆구리에 총맞아 객사할 뻔한 위기도 겪었어. 뉴욕 슬럼가에서는 아직도 인터넷에서 회자되는 40:2의 데스 매치도 했지. 



어쨌든.............



영국 찍고... 프랑스 찍고.... 그리고 다음에 러시아 찍는 경로 상에 있었던 독일...... 이상하게도..... 정말 볼 것 없는 미국 출장 시에는 시간이 널럴하게 남아 '도대체 남은 시간을 어디 싸돌아 다니면서 보내야할지 고민 만땅'이었던 반면 생각만 해도 이방인을 흥분케 만드는 유럽 출장 시에는 '남는 시간은 커녕'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 업무에 집중해야 하는...... 많이 아쉬워. 왜 내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는 출장 기간이 기껏해야 4박 5일이고 죽어라고 가기 싫은 나라는 출장 기간이 한달 이상.... 그래서 꼭 홈시크에 걸리게 만든단 말이지. 관리부에 변태들만 있었는지....




근데, 내 꿈 중에 하나가 '여행 중 객사하는 것'이야.... 객사를 바라는 장소는 한국의 후손이 만들었다는 잉카의 중심지 페루의 마추비추...에서 한자락 바람이 슬고와 돌탑 위의 돌이 떨어져 내 정수리를 강타하는거... 흐음... 좀 그로테스크한가? 어쨌든 그렇게 죽어 내 시체를 들짐승에게 보시하면 좋은 일 했다고 예수가 내세에서는 나를 워렌 버퍼로 태어나게 해줄지 누가 알아? 그럼 '폼생폼사' 좋아하는 한그루..... 평생 폼잡다가 가는거지 뭐. 그렇게 한번 살아보았으면 해. 서민의 처지로 폼잡기에는 좀 후달리거든? ㅠ.ㅠ;;;





어쨌든.............. 코블렌츠....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도시. 로마의 네로 황제가 세운 도시로 Castellum apud Confluentes라고 한데. 요새들이 모이는 장소라나 뭐라나? 네로 황제가 여기에 성을 세운 이유는 바로 네로 황제의 '원적지'라서라는군. 아참, 여기서 네로는 '검은 고양이 네로'도 아니고 '로마를 불살라 버린 미치광이 네로'도 아닌, 미치광이 네로의 증조할아버지를 가르키는거야.




코블렌츠... 사진들을 보니.... 뭐...... 정말 아름답다...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면 뭔가 있을거 아냐? 여행 좋아하는 사람이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장소를 가지 않는다는 것은 '여행에 대한 배반이며 유네스코에 대한 모독'이지.




인간 향기 나는 글을 쓰시던................. 코블렌츠님.... 2기 운영진으로 참 고생하셨는데...... 오랜만에 나타나셨길래 자주 모습 좀 보이시라고.... 그래서 지금 '열심히' 꼬시는 중이야.





아참, 근데 코블렌츠님이 독일에 사시나? 미국이 아니고? O.,O;;; 코블렌츠에 연인과 갔다가 헤어져 '상심의 추억'이 아련히 새겨져서 닉을 그렇게 지으신건가? 뭐, 어느 쪽이든 어때? 좋은 향기는 자주 맡을 수록 만수무강에 도움이 되잖아? 안그래?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