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사회공학 쪽일텐데  나는 당신이 마음 속으로 고른 카드를 알 수 있다며 카드 몇 장 펼쳐주고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골랐냐고 묻고 나서 게임을 낸 이는 다시 같은 수의 카드를 보여주며 거기에서 당신이 골랐던 카드는 사라져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게임에 참여했던 사람은 깜짝 놀랍니다. 거기에서 당신이 골랐던 카드는 사라져 있을 거라는 게 암시입니다. 피암시자는 그저 자신이 고른 카드에만 골몰해 있습니다. 이거 참여자가 여럿이라 해도 암시에 걸려들면 자기 자신이 고른 카드에만 골몰합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에 보여준 카드들과 나중에 보여준 카드들 사이엔 교집합이 전혀 없습니다. 자기 꺼만 없으면 상대가 자기 패를 알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 버리는, 자기 중심성의 오류. 나머지 카드들이 기존 카드와 같은 것인지 확인만 하면 되는 것인데. 이게 시각정보로만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와 소리내어 읽어보거나 직접 만져보거나 하면서 시간을 좀 할애해서 입체적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과의 차이입니다. 우리가 운우지정을 나눌 때도 쳐다보고 맡아보고 만져보고 빨아보고 부벼보고 들어도보고 이렇게 오감을 총동원하고 거기다 시간이 흐름을 통해서 상대를 알아가지 않습니까? 쌩땍쥐빠리?가 말한 길들이기 tame는 성행위를 통한 익숙해지기 혹은 어찌보면 요새 어느 분이 말한 경로의존성. 게시판 정보는 입체성이 약하죠. 그래서 오해도 많이 낳고. IT 휴대폰 통신 기술이 발달했다고 인간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지는 건 아닙니다. 외려 사람들 사이가 더 멀어졌죠.

나는 누군가 저거 보여줄 때 저거 사기라고 그냥 답이 나오던데 사람들은 대개 신기해라 하더군요. 평소에 좀 의심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
딴 쪽으론 꽤 멍청한 모지리라는 평을 듣는데 -하긴 그러니 이렇게 살지- 유독 모집단 중 일부만 내놓고 장난치는 상황엔 파악이 빨라서.

여튼 썰은 여기서 멈추고 저 게임 풍경을 담은 동영상 아니면 컴퓨터 프로그램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 분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