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혁명 때, 닝구들이 모처럼 단결해서(?) 노랑잠바들을 깐 기억을 생각하니.
지금 닝구끼리도 국정원 문제에서 분화되는 걸 보니 마음이 짠하다.

나도 문앞혁명을 지독하게 깐 사람이라.

하지만 창피하지는 않다.

나 문앞혁명을 깐 게 잘못이라고 보진 않는다.

분명히 절차적 방법을 지적하고,정치적 세련미등을 지적한 게 주였고.
그때까지 나온 자료로 국정원녀 사건의 본질을 판단해서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의심할 만한 자료가 나왔다.

당연히 의심해야 하고, 그 당시의 잘못된 자료로 내린 주장을 수정하면 되는 것이다.
주장을 수정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비도덕한 일도 아니다.

난 지금은 둘다 비판적이다.
그 당시 민통당 행동도, 지금의 국정원녀도.

극단적인 예지만, 강도짓을 한다는 증거가 있다고 한 사람을 잡아다 고문을 했다.
증거를 보여달라고 했더니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자백하라고 고문만 했다.

드디어 추후에 증거가 나왔다.

이렇다면 고문한 사람을 그 행위로 비판하면 되고,강도짓을 하려던 사람은 그 행위로 비판하면 된다.

그리고 개인적 영역이니 공적영역이니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어디까지니를 왜 따지는가?

이미 국정원녀와 국정원이 국정원 조직으로 대북심리대응차원의 공적인 일이라고 인정했다.
행위자가 인정했는 데, 왜 필요없는 걸로 본질을 흐리나?

이제는 국정원 조직이 국정원 업무차원으로 한 그 일이(그 글이), 대북업무차원인지, 여당 이나 이명박 감싸기 였는지만 판단하면 된다.

글 수도 마찬가지다.
적어서 문제가 안된다?
그럼 고문으로 1명은 죽여도 되고 100명은 안된다는 논리인가?

분명히 이번 국정원 행동은 찌질하고 성과도 없는 또라이 짓이긴 하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