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국민 입장에서 참 아리송합니다요. --;;;

지난 대선을 돌아보자구영. 지금 이 말씀 하시는 분들, 그땐 뭐라고 하셨어영?

정동영은 호남 지역주의자라면서영? 거기에 노무현을 배신했으니 용서할 수 없다면서영? 더구나 최근에 조기숙 교수님 당당히 밝히시길 노무현 지지자들은 정동영 미워서 이명박을 더 많이 지지했다면서영? 그러니 최소한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들은 국민 수준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시는게 순서 아니겠어영?

문국현은 깜이 안된다는게 선거 직후부터 입증됐졍? 전 '문국현은 순수해서 정치는 자기 돈 들여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이 말 나오는 순간에 아웃 시켰어영. 

그러면 나머지 후보는 어땠나영? 민주노동당, 주사파라면서영? 진중권씨 왈,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는 시대착오적 정당이라면서영? 그러니 민주노동당 후보 찍으면 안되겠졍? 그리고 민주당과 정동영에 대한 평가는 진중권씨가 더 박하면 박했지, 후하진 않았졍?

그냥 액면 그대로 보자구영. 위의 논리를 종합해보면 결국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건 계급적, 계층적, 지역적으로 한나라당 좋은 사람은 한나라당 찍고 한나라당 싫은 사람은 갈등하고 헤매라는 거 아닌가영? 예를 들어 호남 사람이 호남 출신 후보 찍는건 지역주의라면서영? 그러면 호남 사람은 몰라도 호남 출신 서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아항, 호남 사람들의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나라도 한나라당 찍어줘야 되는거 아닌가?'하지 않겠어영?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명박이 된거 아니겠어영?

왜?

그래도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예측가능한 존재거든영. 아니라고 말할 자신 있으신 분?

둘은 대선 끝나자마자 '나 사실 한나라당 싫어용'하며 신당 만들리도 없고 박근혜가 '사실 나 명박이랑 이념 자체가 다른데 억지로 같이 있어줬어용'하며 나가서 딴 살림 차리지도 않거덩요?

민주당과 정동영 비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거덩요. 사실 한나라당도 지들끼리 '저 뺀질뺀질한 서울 놈들' '저 무식한 경상도 놈들' 이런 거 있구요, 수도 이전 가지고 지들끼리 치고 박고 하구요, 그외에도 많이 싸워영.

다만 다른건영. '우리 한나라당은 경상도 지역당이다'라는 식으로 당 자체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세력은 발붙이기 힘들구용, 자기가 미는 후보 떨어졌다고 '난 앞으로 민주당 찍을래' 혹은 '나 투표일날 기권하고 산으로 놀러갈랭' 이러지 않거덩여?

그러니까, 국민 수준 욕하는 분들, 한번 말씀해보세영. 그때 국민들이 뭘 어떡했어야 하는 건지 말예영. 지역주의자라는 손가락질 받으며 정동영 찍었어야 하는 건가영? 주사파라는 혐의 각오하고 민노당 찍었어야 하는 건가영?

아항, 그러고보니 마지막 남은 카드가 있었네영. 이제보니 그때 국민 수준 욕하는 분들이 진정으로 지지했을 법한 후보가 있네영. 그건 바로...


















허. 경.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