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별이님이나 민통당 정치인들 그리고 정치 평론가들이 좌클릭해서 졌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반론을 미뉴에님이 정확하게 해 주셨지요

사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좌파 정책을 원했던 것입니다.
우파정책의 끝판을 보여준 이명박 경제의 결과로 양극화나 서민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대기업만 살판 난 현실에서 국민들은 일자리를 만들거나 임금을 올려줄 수 없으면 복지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소득보전이나 생활향상을 원했던 것입니다.

60%의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원했다는 여론조사가 말하는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왜 국민들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정권교체를 원했느냐하면 이명박을 선택했을 때 경제살리기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극화 극복이나 서민경제 향상) 때문이었는데 이명박은 오히려 양극화나 서민경제를 어렵게 하는 정책을 했기 때문이고 정권교체를 바란다는 것은 결국 보수적인 누리당보다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했다는 이야기이고 그 민주당은 무상급식 논쟁을 통하여 복지를 이슈화했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였었지요

그래서 이번 선거의 정책적 이슈는 복지와 경제 민주화였었지요
그리고 박근혜 조차 김종인 영입을 통하여 경제 민주화 의지를 천명했고 복지에 관하여도 서울대 교수 출신 복지 정책팀을 통하여 상당히 정교한 복지정책을 만들었습니다.
민주당 역시 경제 민주화와 복지정책을 만들었고요

결국 이번 선거는 양당이 다 상당히 좌클릭하였습니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도 문재인이 금강산 재개에 있어 좀 엉성한 대답을 한 것을 빼고는 뭐 그다지 큰 이슈나 감점이 되거나 차별화 할 정도는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48%의 국민이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것이 좌클릭이 패배의 주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왜 졌느냐?
물론 노무현대 박정희 프레임
문재인의 존재감미비나 노무현의 아바타등의  본질적인 한계
문재인 캠프의 무능력등도 원인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박근혜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정책보다 좌 클릭해서 민주당과 변별점을 없애버린 것이지요
즉 국민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를 채워주는 정책을  만들고 아젠다를 장악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책은 디테일이나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 민주당 정책보다 훨 나았습니다.
실제 문재인은 상당히 추상적인 사람사는 세상 같은 선문답적인 구호로 일관하였고 이는 선거공보를 보면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박근혜 선거공보는 꼼꼼하게 구체적인 정책으로 채워졌습니다
나이든 사람들 특히 50대는 선거공보 같은 것은 아주 잘 봅니다

두번째로 민주당이나 문재인후보는 자신들의 정책을 국민들이 알아듣게 말하고 설득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설득에는 이성적 설득만이 아니라 감성적 설득 경험적 설득이 다 포함됩니다.

그런데 일단 경험적으로 노무현의 피곤한 말과 싸움의 정치 그리고 결과는 양극화가 시작되고 비정규직이 시작된 그 노무현의 정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후보가 친구이자 비서실장인 문재인이었고 그들의 선거 캠페인이나 방식등은 노무현과 열우당의 정책을 떠올리게 되었고
결국 문재인이 되면 노무현 시즌 투가 된다는 그것도 다운그레이드 버전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았던 것입니다.
문재인은 경험적 설득에 있어서 신뢰성의 부재때문에 실패한 것이고 이에 반해 박근혜는 그동안 새누리당을 위기에서 구하고 세종시 문제나 기타 절제된 언어를 통하여 신뢰성을 얻었기에 같은 정책이지만 박근혜가 하면 실천할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던 것입니다.

감성적 설득은 이미 10년이나 지난 노무현 시대때의 방식을 그대로 그것도 어설프게 사용해서 실패했고 이성적 설득은 시도하지도 못하고
그저 이명박 심판론이나 정권에 대한 반감 박정희에 대한 공격등으로 일관하여 박근혜에게 아무런 타격을 줄 수 없었지요.

현재 우리사회의 문제는 왼쪽으로 이동한 정책을 시행해야 해결될 문제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하느냐인데 국민들은 이 부분에 있어서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지요
소위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전통적인 보수당의 프레임말입니다.

국민들이 생각하기에 민통당은  노무현 말아먹은 것과 서울시장 총선등 주요 선거 말아먹은 과정에서 보여준 무능과 무기력 그리고 친노들의
무책임성을 신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견제세력으로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국정을 맡기기에는 신뢰가 안가는 정당으로 본 것입니다.


결국 좌클릭을 해서 이득본 사람은 박근혜이고요
만일 박근혜가 전통적인 한나라당 세력들처럼 보수적인 정책을 가지고 나왔으면 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민들의 요구와 국가흐름을 파악하고 적절한 선거 전략을 세웠고 적중하였습니다.
민주당도 알기는 알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맡겨 주면 잘 하겠습니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국민을 설득하는데 실패했지요

문재인이라는 후보가 주는 실패한 노무현 정부의 원죄에 대한 기억
그리고 실현가능성이 떨어지고 다듬어지지 않는 정책들
아울러 국민을 설득하는데 있어서 구호와 선동에만 의지한 것들은 선거기간내내 하나씩 차근차근 분야별로 그리고 대상별로 세분화하고 차별화한 정책을 발표하고 거리에 플래카드를 걸어서 까지 설득한 새누리당과 너무 비교가 되는 것입니다.

메시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민통당은 그점에서 실패했고 지금도 실패의 원인을 못찾거나 호도하려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질 것입니다
문재인 자체가 실패의 근원이며 문재인이 민주당이고 민주당의 선거전략을 총괄한 사람인데 문재인은 잘했는데 민주당이 못해서 졌다는 자가당착적인 주장들이 난무하는 이상 희망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