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몹에 김태촌 씨 이야기를 올렸을 때 나는 김태촌 씨가 옛적 광산군 서방면 출신으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출생지 서방면 이름을 따서 서방파로 불리게 된 것으로. 그런데 한겨레 기사를 보니 태어난 곳은 전남 담양으로 나와 있는데 청년이 될 때까지 자란 곳은 광주 광산구 우산동이다(광주에 우산동이 두 곳 있다. 광산구 우산동은 광주광역시에 광산군이 편입되기 이전 전남 광산군 서방면 쪽인 듯하다)북구 우산동이다). 서방파의 어원은 김태촌 씨가 처음 들어갔던 폭력조직 두목이 서방면 출신이라 그런 것이랜다. 여튼 그래도 그 서방면 쪽에서 김태촌 씨가 자주 활동을 했던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내가 광산구에 살면서 만나본 나이든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많은 이들은 광주 서방시장에서 서방파라는 이름이 나온 걸로 잘못 알고 있다.

군대 다닐 적에 사소한 인연이 있었다. 고참 중에 나보다 두 살 많은 김 아무개가 있었는데 자신이 김태촌 씨 조카라며 날 xx했던 적이 있었다.
하, 그런데 오늘 한겨레 기사를 보니 영정을 들고 있는 사람이 ...
얼굴도 얼굴에서 흐르는 기운도 하나도 변함이 없다.
인생이란.

그는 많은 죄를 지었으나 하늘로 돌아갔다.
명복을 빈다.
그가 예수에게 귀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그간 아픔을 주었던 많은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속죄하는 길을 택했다면
예수가 기뻐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에게서, 이근안에게서 다시 영화 '밀양'을 본다.
그는 김근태 씨 옆자리에 앉았던 적이 있고 이근안 씨 역시 김근태 씨 옆자리에 앉았던 적이 있다. 서로 다른 이유로.

그의 명복을 비는 게 가당키나 하냐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피해의 당사자가 아니니 그가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속죄했어야
한다는 말로 가름한다. 그 역시 유복하지는 않더래도 좋은 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어릴 적 그만한 아픔이 없었더라면, 아니 다 젖혀두고 그의 옆에 조폭의 길로 빠진 성체들이 없었다면, 그런 길로 빠지지 않았을 불평등을 안고 출발했던 사람이니까. 언제나 문제는 성체들이다.

잔인함과 교활함, 규모로 치자면 호남 조폭에 버금가는(조심하여 이 표현을 쓴다. 실상을 아는 이들은 내 말에 반박할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세력은 영남 조폭과 서울 조폭들이다. 하지만 조폭의 대명사는 호남 조폭이다.

누군가 그랬다. 온갖 좋은 것, 뛰어난 것은 모두 서울에 있다고.
누군가 그랬다. 온갖 추악한 것, 비열한 것의 결정체는 모두 서울에 있다고.
돈 많은 곳에 조폭 역시 몰리는 법.

첨. 댓글 하나
Jason Park 신상사가 몰락하긴 뭘 몰락하는가. 조양은이나 김태촌이나 모두 언론이 뻥튀겨낸 자들일 뿐이다. 진짜 전국구 두목들은 따로 있다. 신상사가 사보이호텔 사건 이후 몰락한것도 아니다. 제대로 알고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