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을 보고 깨시민들이 감동을 하는 모양인데

대선패배의 허무함을 레미제라블을 통하여 보상받고 싶은가 봅니다.

심지어 서기호 의원은 힐링이 되었다고까지 말합니다.

아무리 힐링이 남발된다고 하더라도 레미제라블을 보고서 힐링운운하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모독입니다.

오히려 레미제라블은 우리에게 심각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가장 많이 반복해서 하는 말이 WHO AM  I? 라는 말입니다.

내가 누구냐라는 실존주의적 질문이 이 영화가 장발장을 통해서 말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내가 누구냐라는 물음은 우리 인간이 삶의 정황속에서 (the Sitz im Leben)  끊임없이 확인해야 할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빅토르위고는 당대의 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종교가인 키에르케고르의 신학적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을정도로

이 작품속에는 키엘케고르의 사상이 들어있습니다.

사실 빅토르위고와 키에르케고르는 같은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입니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신에 대한 기도와 물음이 나옵니다.

주인공은 사랑이라는 것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사실 주인공이 회심하게 된 계기자체가 성당에서 은잔을 훔치다가 붙잡혀왔을 때 신부가 오히려 은촛대를 주면서 그를 용서해 주면서부터

이고 장발장은 이 후 시종일관 자신의 삶의 가치를 바로 기독교적인 사랑에 두고 있습니다.

 

사실 빅토르위고의 레미제라블은 휴머니즘을 그린 작품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사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휴머니즘의 근원이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것임을 너무나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은 부차적인 것이고 혁명은 더 더욱 하나의 배경으로 역할을 할 뿐입니다.

아마도 영화 마지막을 장식한 바리케이트앞의 노래때문에 감동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아니고

영화 시작장면에 거대한 도크에서 배를 끌어올리는 장면과 같이 감독의 있어보이고자 하는 영화적 장치일 뿐입니다

 

이 영화는 톨스토이의 작품 전쟁과 평화와 비슷한 사상을 담고 있는데 어쩌면 이시기의 사람들은 아직 기독교적 신앙의 지배아래 새로이 태동하는 혁명과 박애주의 사상의 혼돈아래서 기독교적인 사랑의 관점에서 시대 정신을 해석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어쨋든 이 영화가 혁명이 주가되는 영화도 그 장면을 그다지 감동깊게 그린것도 아닌것은 분명합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잘 만든 영화입니다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었고 연기와 노래가 잘 조화된 영화입니다.

다만 뮤지컬이기에 코러스 부분이 조금 약한것이 흠인듯 합니다

아울러 아리아부분도 좀 임펙트가 없고 전체적으로 노래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