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크로에서 당분간은 적극적으로 안철수에 대해 변론을 하겠습니다. 제 목표는 더도 말고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안철수를 바라봐주시는 겁니다.


안철수 씨도 시간이 지나면 단련될 수 있을까요?

“끝났다니까. 정치란 게 하고 싶다고 매일 할 수 있는 게 아냐. 배우하고 똑같아. 한번 찍히면 끝난 거야. 문재인 옆에서 왔다 갔다 한 사람들이 대안이 없으니까 ‘안철수, 안철수’ 한 거야. 게다가 개표 전날 미국으로 튀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문재인을 지지했으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아냐. 도대체 ‘선거’라는 행위를 뭘로 보는 거야. 선거는 국민의 결정이지 자기들 결정이 아니야. 미국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정치 또 한다고 했지? 미친 사람 아니야? 그런 사람을 데려다 뭐에다 써먹어.”





김지하의 답변에 대한 반론


" 정치란 게 하고 싶다고 매일 할 수 있는 게 아냐. 배우하고 똑같아. 한번 찍히면 끝난 거야. "

-> 기존의 정치권과 국민을 고려하였을 때, 어느 정도 공감은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거를 기준으로 판단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만약 변화와 발전에 대한 열망이 있고, 이 열망을 구체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과 이행능력을 보여준다면... 분명 한 번의 기회는 얻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 변화의 중심에 과연 안철수가 설 수 있을진 두고 봐야 하는 부분이지, 저렇게 딱 잘라서 " 한번 찍히며년 끝난 거야 "라고 단정 지어서 말할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지하의 눈에는 그 나물에 그 밥으로만 보이겠지만요.


" 문재인 옆에서 왔다 갔다 한 사람들이 대안이 없으니까 ‘안철수, 안철수’ 한 거야. "

-> 이 부분은 '문재인 옆에서 왔다 갔다 한 사람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부분만 갖고 안철수의 지지층 전체에 대해서 성급하게 판단 내렸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문재인을 주인공으로 보고, 안철수를 언급하는 것 자체도 좀 쌩뚱맞지요. 주인공은 안철수였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안철수를 외친 이유는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였고, 대항마가 될 만한 자격을 어느 정도는 갖췄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 게다가 개표 전날 미국으로 튀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문재인을 지지했으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아냐 "

-> 튀었다는 표현부터 색안경이 눈에 띄지만, 이러한 지적에는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습니다.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은 단일화 전의 '문재인' 을 긍정적으로 판단했을 수는 있으나, 단일화 후의 '문재인' 은 긍정적으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는 (1) 단일화 과정에서의 대응과 (2) 유세과정에서 '문재인' 을 일절 언급하지 않고, '정권교체' 만을 언급한 것을 보고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새정치공동선언문' 에 대한 이행의 믿음을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지지한 것이지, '문재인과 친노'를 지지한 것은 아닙니다. 

 투표결과를 보지 않고 미국으로 간 부분은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문재인과 친노' 에 대한 거리감을 나타낸 것일 수도 있고, (2) '권력 나눠 먹기' 라는 기존의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였을 수 있고,  (3) '민주당' 을 통째로 흡수하려고 한다는 '뻐꾸기' 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것일 수도 있고, (4) 한 발짝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향후 행보를 고민하려는 의도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 밖의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미국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정치 또 한다고 했지? 미친 사람 아니야? 그런 사람을 데려다 뭐에다 써먹어.”

-> 대화의 맥락을 무시하고, 답변마저 왜곡하고 있네요. 애초에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명확히 언급했었기에  기자가 '정치는 계속할 거냐'는 질문에 '예전에 정치 계속하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느냐'고 답변을 한 부분을 갖고... 마치 안철수가 말을 번복하는 것처럼 말하네요. 그리고 이에 대해서  '미친 사람' 이라는 평까지 내리고요. 


 김지하에겐 '안철수' 나 '문재인' 이나 한통속으로 묶어서 그동안 쌓인 감정들을 배설하고 싶겠지요.  
 '안철수와 문재인 개인의 관계의 관점' 에서 본다면...  모순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자신의 측근까지 떠나보내며 유세를 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안철수도 많은 고민과 회의감이 들었을 겁니다. 문재인과 민주당의 정체를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를 애초부터 진행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안철수와 야당의 관점'에서 본다면, '새정치공동선언문' 에 합의했고, 단일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며,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분명히 밝혔음을 고려해보았을 때, 유세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것잉겠지요. 유세를 '문재인과 친노에 대한 지지' 라고 보는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해석이라고 봅니다. 안철수가 '문재인과 친노' 를 지지하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 비난하는 사람들도 잘 알 테니까요. 단지, '문재인과 친노' 를 의도와는 관계없이 간접적으로 도왔다는 부분이 매우 불만족스러운 것이겠죠. 하지만 '문재인과 친노' 가 아니라 '정권교체' 를 지지한 거라는 사실은 분명히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48% 중에 '문재인과 친노를 제외한 비율' 을 고려해주세요. 안철수의 유세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최대한의 예를 갖춘 것으로 봅니다.


 조만간 안철수가 정치를 선과 악의 구도로 본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반론하겠습니다. 차칸노르님이 " 안철수는 정치를 선과 악의 구도로 본다 " 라고 판단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