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분류기 오류 소동 - 이들은 이성을 어디로 보냈을까


대선이 끝나고 20일이 다 된 이 시점에도 야권(자칭 민주진보진영)의 정신 나간 이들의 개표부정 의혹 제기와 재검표 청원은 식을 줄 모르고 더 거세지고 있군요.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하고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위도 했고, 백악관에 재검표 청원에다 대법원에다가는 박근혜 당선자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냈네요. 진짜 이들은 이번 대선에서 부정개표가 있었다고 확신하나 봅니다. 이들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쩌다 이들이 이런 지경까지 된 것일까요?


이들이 부정개표라고 올린 증거들을 보면 하나 같이 무지와 몰상식에서 나오는 비과학적 내용들입니다. 최근에는 MBC 개표방송 당시의 자료화면을 들고 나오면서 또 혹세무민하고 있습니다. 대선 당일 MBC가 개표반송을 하면서 자료화면으로 개표분류기가 작동하는 장면을 송출했는데, 그 장면 순간 순간을 캡처해 보니 문재인의 표가 무효표로 분류되는 것이 보인다면서 이것은 개표 부정의 명백한 증거라고 광분하고 있지요. 참 어이가 없었어....


현재 MBC의 해당 자료화면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재생하기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재생 금지시킨 것을 두고 또 부정개표를 은폐하려는 수작이라고 방방 뜨고 있지요) 이들이 캡처해 놓은 자료들을 링크해 올려 놓을테니 이들 주장에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 보십시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88650&table=seoprise_13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88710&table=seoprise_13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88621&table=seoprise_13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2250977


여러분들은 저 자료화면을 보시고 저것이 부정개표의 증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들의 주장이 왜 잘못되었는지 여러분들이 하나하나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제 개표분류기로 개표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과연 사실인지 살펴봅시다.

1) MBC의 자료 화면 중국 방송분을 차용해 방영한 것이다.

자료 화면을 보시면 자막으로 중국어(한자)가 선명하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실제 개표과정이라기보다 개표분류기를 시험 테스트 중인 것을 사전에 찍은 중국 TV의 촬영분을 MBC가 다시 내보낸 것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2) 자료화면은 개표분류기의 시험중 촬영분이다.

이는 위의 링크한 글에 나오는 캡처 화면에는 보이지 않으나, 개표부정을 주장하는 아고라 글을 쓴 사람도 테스트중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보니 사실인 듯합니다.

3) 문재인의 표가 무효표 처리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가

제가 링크한 4개 글의 캡처 화면을 자세히 보십시오. 거기를 보면 개표분류기는 후보별로 분류하고 있는 상태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분류기는 좌우 2개, 전후로 약 5~6개, 총 10~12개의 분류함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만약 정상적인 작동 상태라면 2번 문재인 후보 바로 뒤의 분류함은 3번 이정희나 4번이 와야 하는데 5번 김소연의 표가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번 김소연 뒤가 무효표 분류함이라고 주장하는데 6번 혹은 7번이 와야 할 자리이겠죠. 선관위가 번호순을 뒤죽박죽으로 한다면 모를까 저런 식의 배열은 있을 수가 없지요. 다른 캡처 화면을 보면 무효 분류함이라고 주장하는 함의 바로 앞의 분류함이 5번 김소연 표로 분류되었는데 문재인의 표가 무효 분류함에 들어와 있을 때, 앞의 분류함에 5번 김소연에 날인이 되어 있지 않은 표가 들어가 있습니다. 즉, 5번 김소연 분류함에도 김소연 표가 아닌 다른 후보의 표가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죠.

이를 볼 때 저 자료화면은 정상 작동이 아니라 분류보다는 개표분류기의 기계적 작동상태를 보는 정도의 시운전 상태라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개표분류기가 오작동하거나 문재인 표만 엉터리로 분류되어 무효표로 처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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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9 수정 보완

위에서 제가 개표분류기가 정상적으로 분류하지 않고 단지 기계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자 미디어스 기사에 나오는 개표분류기의 후보별 분류함 위치를 보니 정상 작동상태로 보입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2

이 기사의 사진을 보면 후보별 분류함의 위치가 나오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우측 앞 1,2,3 분류함은 1번 박근혜 후보, 4 분류함은 4번 박OO 후보, 5 분류함은 6번 강지원 후보, 6 번류함은 7번 김순자 후보이고, 좌측 앞 1,2,3 분류함은 2번 문재인 후보, 4 분류함은 5번 김소연 후보, 5,6 분류함은 미분류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대부분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분류함을 각 3개씩 배치하고, 나머지 후보는 1개씩, 그리고 미분류는 2개로 배치했네요. 미분류로 되어 있는 것은 개표분류기가 애매해서 분류하지 못했거나 무효처리될 3번 이정희 후보에게 투표한 투표지가 들어가게 배치한 것 같네요. 이 미분류함으로 들어온 투표지는 따로 육안으로 확인하여 3번 이정희로 찍은 것이거나 중간에 낙인된 것, 기타의 사유로 무효 처리되고,  접혔거나 금에 살짝 걸친 표는 각 후보별 득표로 인정되는 것으로 다시 분류가 될 것입니다. 미분류 되었다고 모두 무효처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부정개표 의혹자들이 제기하는 문재인 표가 무효표로 처리되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기사의 사진을 보시면 1번 박근혜에게 정확히 표기된 표도 미분류함에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투표지가 약간 접힘으로 인해 개표분류기가 제대로 인식 못하고 미분류함으로 이송시킨 것 같네요. 이를 보면 부정개표 의혹 제기자들이 문재인 표가 무효 처리되었다는 증거라고 캡처한 사진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4) 개표분류기는 단지 개표의 보조수단이다

광신에 빠진 부정개표 의혹제기자들은 이번 대선이 전자개표이고 수개표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부정개표라고 합니다만, 이는 대중들을 호도하는 선동에 불과합니다. 개표분류기는 단지 후보별 득표 투표지를 분류만 할 뿐, 개표분류기에서 감지된 후보별 득표수가 바로 선관위 집계로 연결되어 확정되거나 방송사로 보내져 실시간으로 방영되지 않습니다. 개표분류기에서 분류된 후보별 투표지는 다시 선관위 검표원에 의해 일일이 한 장 한 장 제대로 분류되었는지 확인을 받는 수개표를 합니다. 즉, 개표 분류기는 수개표를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 단계의 보조수단입니다. 수개표 확인을 거친 투표지는 계수기에 의해 100장 단위로 카운터 되어 각 개표소의 후보별 득표수를 확정하게 됩니다. 이 확정의 단계에 정당 참관인의 확인도 받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중앙선관위의 독립된 전산망으로 입력되어 집계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방송이 되게 됩니다. 이러한 전 과정이 참관인에 의해 감시가 되고 카메라, 휴대폰을 통해 촬영이 허용됩니다. 선관위도 개표과정을 모두 촬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언론(기자)의 카메라도 수시로 돌아가는 중에 개표의 부정을 저지른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죠. 루팡의 할아버지가 와도 힘들다고 보아야 하고 도술을 부리는 전우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요?

5) 2002년에는 수개표 후 개표분류기를 이용했다?

개표분류기를 전자개표기라고 우기는 것에 대해 개표분류기는 전자개표기도 아니며 2002년에도 개표분류기를 사용했다는 반론이 나오자, 다음 아고라에는 2002년에는 수개표 후에 개표분류기를 사용해 이번 대선과 순서가 달랐다고 이번 대선은 개표부정이라고 억지를 부리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역시 또 이에 광분하는 얼치기들이 있더군요. 설사 순서가 달랐다고 해서 그것이 부정개표의 근거가 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어떻게 제 정신으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이들에게 개표분류기를 지급하고,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후보별 득표수를 카운트해라고 했을 때 이들은 어떤 순서를 취할 것인지 답해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들이 말하는 대로 수개표로 일일이 후보별 득표 투표지를 분류한 뒤에 후보별 득표 투표지를 개표분류기에 넣어 제대로 개표되었는지 검표하겠다면 바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지요. 저들의 주장은 “나는 바보다”라는 자뻑이라는 것을 그들은 모릅니다. 저런 사고회로를 가진 자들이 자기가 옳다는 독선과 비과학적 주장에 대한 맹신에 빠져 사회를 혼탁하게 하고, 사회구성원들의 소통을 막는 것입니다.



민주당도 참 이해하기 힘드네요. 온라인 뿐아니라 대한문, 민주당사에서 난리를 피우고, 백악관에 청원도 하고, 박근혜 당선자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도 한 판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민주당도 부정개표가 없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재검표 신청은 두 번 죽는다는 것을 모를 리 없을텐데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하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것을 보면 민주당은 한참 멀었나 봅니다.


부정개표를 의심하고 시위하는 것이야 국민들의 권리임이 맞고, 그 시위를 황당해 하며 그들을 비판하는 것도 나머지 사람들의 권리라는 것에는 다들도 동의하시는 것 같고...

문제는 민주당의 처신이지요. 이 사태에 민주당이 지금처럼 수수방관하는 것이 옳은 자세인가 입니다. 이 문제는 민주당과 문재인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당과 문재인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행동이고 요구지요. 이 중에는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 당원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이들은 이 엄동설한에 민주당사 앞에서 시위도 하고 민주당과 문재인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지요. 적어도 민주당은 자기를 지지해 준 사람들의 요구에 대해 공당으로써 답변해 줄 의무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이들은 민주당과 문재인의 공식적 입장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해서 민주당 앞에서 시위를 이어 갈 것 같고, 재외 신문에 광고까지 내는 등 대외적으로도 망신살을 뻗치고 있지요. 혹자는 민주당이 이들의 요구에 공식적으로 답변할 의무도 없으니 이들이 그러든 말든 내몰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사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민주당에도 도움이 안되고 나라 꼴도 우습게 만드니 이해관계 당사자인 민주당이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저는 봅니다.

저는 이 문제를 간단히 생각해 보면 민주당이 어떻게 처신해야 옳은지 답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공식 입장을 표명해서 방향을 잡아 줘 이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나으냐, 아니면 계속 이 사태가 지속, 혹은 악화되도록 방치하는 것이 나으냐를 보면 된다고 봅니다.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이나 선관위가 나서 봐야 별무 효과이거나 사태를 확산시킬 우려가 있고, 또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그럴 이유도 없는 상황이죠. 물론 민주당이 공식 입장 표명하는 것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고, 그냥 이 상태로 사그라들게 내버려 둘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민주당이 한참 멀었다고 한 이유는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에 있어 민주당은 반성의 주체를 민주당 지지자들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도 문제가 많지만,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비과학적 광신과 독선에 찌든 지지자들도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각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민주당의 자기 지지자들의 무모함을 각성시키고 내부적으로 당을 추스려 나가야 하는데, 저런 지지자들에게 제대로 대응도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나꼼수에 휘둘리다 총선 망치고, 공지영이나 조국의 닭짓에 대선도 망쳤으면 지지자들에게도 일정부분 민주당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죠.  (2013.1.9 수정 보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