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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는 국정녀의 야후 계정 한번 짚고 넘어갈까요? 혹자는(저도 농담 삼아 그런 주장을 했습니다만) 한국 야후가 철수할 것을 염두에 두어 야후에 메일 계정을 개설했다..라고 주장합니다만 이는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죠.
사실은, 야후가 철수하지 않아도 국정녀의 야후 메일은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바로 아크로의 서버가 미국에 있는 것과 같은 이유죠. 야후 코리아는 물론 yahoo.co.kr로 접속하지만 실제 별도의 서버가 있는 것이 아니고 정확한 주소는 kr.yahoo.com이기 때문에 한국에 서비스하는 것은 미국 내의 서버에서 하는 것이죠.
이 부분은 한국 야후 철수와 관계없이 국정녀의 야후 메일 계정은 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노리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철수를 노리고 한 것이 아니라 철수와 관계없이(철수...철수...하니까 안철수 생각나네. ㅋ 안철수는 철수 '안'한다고는 철수했네요.)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범죄자 인도 조약이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체결되었으니까 한국 정부에서 미국 야후에 국정녀 관련 메일 계정을 공개 요구할 수도 있겠는데 범죄자 인도 조약이 '피의자의 증거 수집용'까지 해당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오마담님(minue622님의 지적대로 오마담님이 아닌 Crete님이 해당인이었다는 것을 추가합니다.)이 언급하신 것을 판단해보면 아크로의 특정인에 대한 신상 공개 요구를 '중요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지긋이 눌러주었다고 하셨는데 이 오마담님이 언급하신 것은 동전의 양면, 즉, 절차를 밟지 않으면 외교적 마찰이 생긴다...이지만 절차를 밟으면 요구에 응해야 한다...라고 해석할 수 있으니 관련 조항을 찾아봐야겠습니다만 본 글의 취지와는 크게 관계가 없으니 역시 패스!
단지, 구글의 중국 내에서의 철수를 판단해 보면, 한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그에 응하면 야후는 미국 내에서도 미국 정권이 요구할 경우 응해야 하니 이는 영업상에서 아주 큰 'disadvantage'이고 따라서 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응하지 않을겁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어쨌든, 한국 야후 철수를 노리고 국정녀가 야후에 메일 개설을 했다...는 원천적으로는 수사범위에 있지 않아 불가능하니 노리고 한 것일 수도 있지만 반면에 야후 철수를 노리고 했다...는 것은 거짓이죠. 왜냐하면 야후 철수는 지난 10월에 공식 발표가 되었는데 국정녀의 활동은 9월부터 시작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 9월이 참 수상하다는 것이죠.
예전에 한겨레에서 '사이버 알바'에 대한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분석한 것을 제가 아크로에도 올려놓았습니다만 (저는 새누리당 알바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라 존재 증명을 그렇게 날림으로 한 부분을 비판한 것입니다.) 그 것과 관계없이 한국 야후에 좀 특이했던 현상이 기억이 나네요.
저는 포털 중에서 야후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한국 야후의 철수가 포털 사이트들 중에 점유율이 0.2% 밖에 되지 않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문화 수용에 있어 '지각수용자'인 저에게는 '텍스트 위주'의 야후가 가장 입맛에 맞았습니다. 물론, 작년 6월 경인가부터는 한국 야후가 텍스트 위주에서 그래픽 위주-좀 촌스러운-로 바뀌기는 했지만 그래도 야후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소위 알바로 추정되는 댓글에서 그나마 가장 자유스러운 것이 바로 야후였습니다. 한마디로 쾌적했죠. 그런데 이명박 정권 말기인 작년 초부터 정치적 댓글들이 꽤 많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야후를 정치적으로 판단해보면 다음이 '이명박까', 네이버가 '이명박빠'라고 분류하면 야후는 이명박 정권 초기에 꽤나 이명박빠적인 글이 올라오다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이명박까가 우세했죠.
그런데 작년 초부터 갑자기 이명박빠적 글이 많이 올라오더니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정치적 관련 댓글은 야후에서 보이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9월초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나서 '이상하다, 대선이 다가왔는데 야후는 오히려 정치성향의 댓글이 줄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댓글이 적어진 것은 한국 야후가 텍스트 위주에서 그래픽으로 바뀌며서 저같이 지각수용자층들이 야후를 이탈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각수용자 입장에서 보면 다음이나 네이버는 더욱 더 친숙해지기 쉽지 않거든요?
어쨌든 9월초부터 정치적 성향을 띤 댓글들이 적어졌다..... 한국 야후 철수를 작년 10월 19일에 발표했는데 그 것을 미리 알았다........? 물론, 정치적 성향의 댓글이 적어졌다는 것은 저의 느낌일수도 있고(대선인데 댓글이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에서 평년작 수준이니 오히려 적게 느껴졌다...는 착각 등) 또한 그 시점 역시 확실하지는 않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리고 업무시간에도 몇번 들락거려서(뭐, 검색은 구글로 하지만) 약간의 오차는 있을지언정 틀리지는 않았다...라고 판단되는데 글쎄요....
사이버 알바가 활약하면서 국정원이 개입했다면 사업 상 기업의 비밀이라고 할지라도 국정원은 알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알바들에게 한국 야후 철수 전에 야후에서는 철수해라...라고 지시를 했을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가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국정녀에 대한 옹호나 비판하는 양 진영 둘다 마음에 안드는건 사실이예요. 참, 주장들을 해도 어떻게 그렇게 촌스럽게들 하는지.... ㅋㅋㅋ대고 웃기는 하니 뭐,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는 딱입니다. 우리나라에 웃기는 것은 조선일보 뿐만은 아니라는거.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3.01.06 13:02:21
그런데 야후 계정이랑 국정녀가 먼 상관이에요? 어차피 자기집에서 포털이나 오유에 조직적선거부정으로 댓글 달았냐 아니냐가 문젠데? 정말 님의 상상력은 끝이 없이 높이 나십니다 그려
2013.01.06 13:29:02
jwon0126님/그러니 국정원 관련 찬반 옹호하는 사람 전부 모든 팩트를 모르는 채 떠들고 있다는겁니다.
박지원의 주장은 '참'인데 그 참이라고 판단하는 저의 근거는 '박지원의 국정원 비선라인'이 있다는겁니다. 박지원이 한 때 박근혜 저격수로 활동했죠? 우리나라 정치 상황 상 야당이 아무리 의원이라지만 그런 정보 입수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예전에 DJ정권 시절 DJ저격수였던 정형근을 떠올려 보세요.
즉, 이런겁니다.
민주당 ---> 의혹 제기
박지원 ---> 비선 라인을 통해 확인 '사실 무근'(사실로 확인받을 수도 있는데 그건 또 다른 이야기니까 여기서는 패스)
박지원 ---> 이거 큰일 나겠다(박지원, 나는 안좋아하지만 그래도 지금 민주당내에서는 가장 정치력 발휘하고 판단력 빠른 인물임) 생각 말렸다.
그런데 민주당은 말을 안듣고 제보만 가지고 사건을 뻥 터뜨렸다.
추가)박지원이 국정원 비선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DJ정권 때 밝혀진 팩트입니다.
2013.01.06 13:35:36
일단 국정원 사건 관련해서 오유와 야후메일이 나오는 이유는 오늘의 유머 회원가입시에(지금 현재.. 국정원녀 가입당시는 maybe) 주민등록 번호 인증이 없고 메일 인증만을 하는데.. 그 국정원직원이 오유의 복수의 계정을 복수의 야후 이메일(역시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불필요) 로 인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직원의 야후에서의 활동 역시 조사한걸로 보이며 별 문제가 없는걸 예상할 수 있죠.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오로지 오유에서의 활동입니다.
2013.01.06 13:46:28
계사마님/그렇게 한정한다면 무죄입니다. 법조계 공식 입장도 그렇고....
제가 그 링크를 찾미 못했는데 국정녀가 댓글 찬성한 것은 120일 동안 200여건 하루 2개의 댓글도 아니고 단순한 찬성반대 클릭... ㅋㅋㅋ
저 정도면 오히려 직무유기죠. 의문은 저렇게 찬/반을 안할거면서 야후 메일 계졍은 왜 열개 넘게 만들었느냐... 입니다.
저는 본건의 진실이 어디든 민주당의 접근 방식에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저런 쓰레기들이 집권해서는 정말 안된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만 민주당=쓰레기들이라는 판단과 진실은 또 다른 이야기죠.
2013.01.06 13:36:05
진중권이 팩트주의 팩트주의 하니까 전부 앵무새처럼 팩트를 떠드는데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 논란에서 팩트를 제대로 다룬 글은 하나도 없어 보이네요.
2013.01.06 13:51:55
jown0126님/부처 눈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국정원을 CIA에 비교한다면 대학원생과 초딩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리 국정원의 수준이 한심해도 정말 저렇게 유치하게 굴지는 않았알겁니다. 지들이 유치하니까 남도 유치하게 논다고 생각하는게 웃기죠.
전, 좀 다른 차원을 보고 있는겁니다. 국정녀가 직무유기라고 비야냥을 들을 정도로 "120일 동안 200여건 하루 2개의 댓글도 아니고 단순한 찬성반대 클릭... ㅋㅋㅋ"했는데 왜 야후 계정은 그렇게 많이 개설했을까? 하는 말입니다.
어쩌면... 야후 메일과 오유의 찬반 클릭은 전혀 다른 이유라는게 제 생각이고 그건 선거용이 아니고 전혀 다른 용도라는 것입니다. 뭐, 국정녀 알바라면 그래도 간첩들 해킹의 대상일테니 메일 계정 자체를 여러개두는 뭐 그런거 말입니다.
제 말이 사실이라도 그건 국정원 영업비밀이니 국정원은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겠죠. 그걸 밝히면 국정원의 행동 양식이 공개되는거니 말입니다.
2013.01.06 14:43:17
jwon0126님/그거, 예전에 노무현 당선되었을 때 회빠들이 주장했던 레파토리 아닌가요?
그런데 당시 회빠들의 주장이 논란이 되었을 때 그거 개발에 관여한 사람이라는 사람의 글이 올라온 적이 있는데 검표 자체에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건 사실이다...라고 하더군요. 같은 업종 관계자라 유심히 보았는데 0.01% 정도는 오차가 생기겠더군요(실제 개발자의 실력에 의하여 더 또는 덜 생길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이후에 제가 패턴인식(pattern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세건인가 했습니다. 뭐, 학출출신이지만 소프트웨어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공부해가면서 했죠. 그리고 나머지 두건은 소프트웨어 부분(패턴인식 엔진)은 연구소내 박사에게 맡기고 저는 관리만 했는데 그 때 판단한 것으로는 단순히 'O'표가 있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것이기 때문에 0.01%의 오차보다 훨씬 더 적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단지, 자동개표 시.... 개표 속도를 빨리하면... 아무리 간단한 패턴인식이라고 하더라도 오차가 증가는 할겁니다.
공학적 측면에서 보면 뻘짓이죠.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실수 또는 조작이 한두군데서 실제 발생할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그걸 백만표나 조작되었다.........?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대입시험에서 OMR 판독기가 문제가 되어 당락이 바뀌었고 그걸 항의한 학부모측의 항의 내용이 맞다..로 증명되어 4명이 구제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백만표..........? 아니라고 봅니다.
2013.01.06 15:13:59
국정원녀 정체가 밝혀졌군요.
"국정원 여직원, 106일간 288번 추천·반대… 이 중 대부분이 연예·요리와 관련된 글"
(오유에는)120일 동안 200여건 하루 2개의 댓글도 아니고 단순한 찬성반대 클릭.
그녀는 유머를 좋아하고 요리를 좋아하는 휴머니스트그러나 자신이 알바를 뛰는 국정원의 성향을 고려 문재인에게 반대표 클릭을 한, 정치적 성향은 좀 아리까리함.
최소한 오유 관련 찬반은 문제 안됨. 나야 거기 변태들 장소라 생각 안가지만 나같으면 하나의 아뒤로도 문재인에게 더 많은 반대표 클릭을 했을 것임.
2013.01.06 16:07:06
근무시간에 인터넷질 한 것은 비록 충실의무에 위반될 수는 있으나
직무유기는 단순히 직무수행을 게을리 한 경우는 문제되지 않고
직무의 의식적인 방임(즉 떤 행위가 아예 직무를 내팽겨치는 것과 동일시될 수 있을 정도)이 있어야 하므로
국정원녀는 직무유기에는 해당하지 않구요. 피해자로 밝혀지는 상황이니 가벼운 징계도 어렵겠습니다.
돌아가는 꼴이 점점 가관이네요. ㅋㅋ가 절로 나옵니다;
이제 주요 쟁점은 과연 사전에 아무 증거 없다는 점에 대하여 박지원말고 민주당에서 누가 알았느냐 하는 점이 되겠네요
과연 책임은 누가 질까요?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좀 공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민주당에서 오히려 건수 만들려고 국정원 직원들을 감시하고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3.01.06 21:21:22
한그루님 / 자꾸 이런 걸로 댓글 달고 하는게 괜히 태클 거는 기분도 들고 해서 조금 미안하긴 한데... 그...
"예전에 오마담님이 언급하신 것을 판단해보면 아크로의 특정인에 대한 신상 공개 요구를 '중요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지긋이 눌러주었다고 하셨는데 "
이거 <제 기억>에는 아무래도 오마담님이 아니라 Crete님이었던 것 같단 말이죠. 아마 맞지 싶은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제 착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아무려나 별 상관없는 거긴 분명하지만, 기분이 개운치 못해서.
"예전에 오마담님이 언급하신 것을 판단해보면 아크로의 특정인에 대한 신상 공개 요구를 '중요한 외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지긋이 눌러주었다고 하셨는데 "
이거 <제 기억>에는 아무래도 오마담님이 아니라 Crete님이었던 것 같단 말이죠. 아마 맞지 싶은데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제 착각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실 아무려나 별 상관없는 거긴 분명하지만, 기분이 개운치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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