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님 가로사대,

경우의 수를 따져 봅시다.


1. 박정희 좋고, 김일성 좋다.
2. 박정희 좋고, 김일성 싫다.
3. 박정희 싫고, 김일성 좋다.
4. 박정희 싫고, 김일성 싫다.

1의 사람은 아마도 극히 희귀한, 부처님 가운데 토막정도 되는 사람일 테니 논외로 하고,
2의 사람들 경상북도 가면 많이 볼 수 있을 테고,
3의 사람들 소위 주사파라는 인간들 좀 있을 테고,
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4에 해당되겠죠.

여기까지는 동의가 됩니까?

동의가 되었다 치고,

4의 사람들도 세분하면,
4-1 박정희 싫고, 김일성 싫은데, 똑같이 싫다.
4-2 박정희 싫고, 김일성 싫은데, 박정희가 더 싫다.
4-3 박정희 싫고, 김일성 싫은데, 김일성이 더 싫다.

4-1의 사람들은 극히 희귀할 겁니다. 별개의 개체인 두 사람을 완전히 똑같이 둘 수 있는 사람은 지구바깥 해왕성 정도에서라면 모를까, 대한민국 땅에 앉아서는 있기 힘들겠죠.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전라도를 공산당으로 모는 OOO가 있군요. - http://theacro.com/zbxe/free/715684
by 봄날은 간다.

질문님 입장에서 논리를 재구성해보면

a) 대한민국 땅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박정희와 김일성을(비록 둘다 싫어할수는 있어도) 똑같이 싫어할 수 없다. 따라서
b) 전라도 사람들이 전두환을 미워하는게 당연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c) 전라도 이외의 사람들이 김일성을 미워하는게 당연하다는 명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전두환을 싫어하면 김일성은 그보다 덜 싫어야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다)
 
저렇게나 중요한 대전제를 생략해버리니 혼선이 있을 수 밖에요. 
글을 길게 쓸 의욕도 안나고 참 어디서부터 손대야할지 도무지 엄두가 안나네요.
많은 분들이 반박글을 올리셨으니 중복되는 것은 생략하기로 하구요.
전두환과 박정희를 오락가락하시는 것은 일종의 '별개의 개체인 두사람을 완전히 똑같이 두는 것 같지만' 뭐 개그라고 치죠.

일단 무려 대전제에 해당하는 a)도 제가 보기엔 따지고 들어가봐야 코메디 수준의 대화밖에 안나오는 진술이구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더 싫어하는게 있을걸? 1g도 차이가 없다는게 말이 돼?' 뭐 이런 얘기 밖에 더 나오겠습니까?
제가 비록 맏형은 아니지만 그래도 근래 통큰 양보 대세이나만큼 일단 저게 '참'이라고 치겠습니다.
까짓거 제가 해왕성이 아니라 더 아스라히 멀리있는 깐따삐아별에서 온 셈 칩시다.
이왕 양보하는거 b)와 c)도 옳고 그름, 유불라를 따지지 않고 그냥 '참'이라고 보겠습니다.
질문님께서 한번 b)와 c)를 순서를 바꿔서 받아들여보시면 어떨지요?
그래도 질문님식의 논리라면 '논리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으니 말입니다. 다시말해

전라도 이외의 사람들이 김일성을 미워하는게 당연하다면
전라도 사람들이 전두환을 미워하는게 당연하다는 명제를 통 크게 받아들이심이 어떨까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웨스트포인트에서 너무나 대단해서 무척이나 이기기 힘든 미국인들을 이겨먹으시고,
수학공식을 6개나 만드셨으며, 한민족의 들쥐근성을 통렬하게 비판할줄 아는 패기를 지니신 지만원 선생의 글을
인용하신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그 가능성이 0으로 수렴할 듯 하네요.
참고로 지만원씨가 무죄판결 받았다는 것이 재판부가 지만원씨의 주장들이 사실이라는 점을 유권적으로 인정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입증책임이 검사에게 있는데 지만원씨가 유죄라는 검사의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죠.


결론은 저 진술은 백번 통큰 양보를 해도 그저 질문님 본인의 흉금을 터놓은 말에 볼과할 뿐
논리고 뭐고 아무것도 아닌 걸로 보이네요.
인식의 차이가 물과 기름과 같으니 대통합은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익히 밝혔다시피 듣보잡중의 듣보잡, 정치라는 거대 담론에서 소외되어있는 지역 깐따삐아 출신이므로
태생적으로 지역주의라벨링에 면역이오니 유치한 호적논쟁은 미리 정중히 거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