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 말뿐이겠지만 그래도 립 서비스 좋네요.
박근혜 당선자에게 표주지 않았지만.
황 대표 말 들어보니 지지하고 싶어진다는.


"박근혜 정부 '호남의 시대' 열릴 것"

[인터뷰] 새누리당 황우여 당 대표최고위원
현장감 있는 지역인재 중용…대통합 반드시 이룩
"호남총리론 가능성 있어…지역 공약 반영 최선

2012. 12.24(월) 09:27확대축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새 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이 선출된 제18대 대통령선거는 여러모로 의미가 많다. 1987년 대통령직선제 부활 이후 최고 득표율로 첫 과반 대통령이라는 기록이 세워졌으며 첫 여성 대통령, 첫 부녀(父女) 대통령, 독신 대통령 등의 수많은 기록을 새롭게 작성됐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었던 전남에서 새누리당이 첫 '두 자릿수 득표율'을 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새 역사' 작성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당 대표최고위원의 공이 컸다. 황 대표최고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광주로 내려와 50여일간 '호남 공들이기' 작업에 돌입했다. 그는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광주ㆍ전남을 오가며 지역민을 만났으며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는 이들과는 손을 맞잡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같은 그의 활동은 조금씩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결국 누구도 넘을 수 없을 것처럼 여겨지던 '마의 두 자릿수 벽'을 무너뜨렸다.

 선거가 끝났지만 황 대표최고는 여전히 광주ㆍ전남을 오가고 있다. 새 정부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박 당선인의 의지 실현을 위해 당 사령탑인 본인이 직접 호남 민심을 청취하고 정책 반영을 제안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박근혜 정부에서 인사탕평 약속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황 대표최고를 21일 새누리당 광주시당에서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여당 대표가 호남으로 집무실을 옮기고 50여일간 선거운동을 도운 사례는 처음이다. 지역에서는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고 일부는 '보여주기'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실제 지역에서 머물며 선거를 뛴 소회는.

 ▲50여일간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에서 많은 공부했다. 호남행을 결심했을 때 '고생길'이라고 말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되돌아보니 참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맑고 상쾌한 공기, 따뜻한 호남의 인정에 푹 빠졌다. 호남 어디를 가도 행복을 느꼈다. 시장에 나가면 추운 곳에서 좌판을 펼치고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따뜻하게 손을 잡아줬다. 또 어떤 상인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상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서민의 아픔을,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야말로 '정치'다. 마음을 열고 다가와서 눈물 흘리며 이야기하는 것은 호남이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선거가 끝났지만 앞으로도 자주 올 생각이다. 선거 기간 했던 말들, 공약들이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앞에 다가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
 
 -새누리당이 전남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에서 지지가 모자랐던 점은 아쉽겠다. 광주ㆍ전남지역 득표율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지역민에게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노력을 했으니 당연한 성과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짧은 기간 노력한 것에 비해 역대 어느 때보다 높은 지지를 보내줬다. 투표율이 높았는데도 두 자릿수를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새누리당을 지지해준 이들이 많았다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보다 많은 지지에 오히려 감동했다.

 정치에서, 또는 선거에서는 노력의 성과가 즉시 나오지 않는다. 정치인들도 첫 출마에 당선되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차기를 노린다. '선거는 다음 선거로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시대를 생각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그 동안 표에 대한 얘기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 지지를 보내준 호남 지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도 호남 득표율이 적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오히려 광주ㆍ전남ㆍ전북까지 평균 10.5%의 득표율이 나온 것을 보고 축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모두들 호남에게 감사해한다.

광주 득표율이 적었다고 말 하지만 사실 광주에서도 높은 호응을 해줬다. 득표수로만 보면 광주 득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장을 돌면서 다음 선거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시대정신이 화합, 통합으로 가고 있어 지역민의 정서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준 광주ㆍ전남이 통합의 길에서 앞장설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하라고 지역민이 등을 두드려줬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보답할지만 고민하겠다.
 
 -박 당선인의 국민통합 의지를 어느 정도인가.
 
▲21일 광주시, 전남도, 전북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이지만 끝나는 날이 아닌 국민과의 약속을 시작하는 날로 의미를 담았다. 박 당선인이 주장하고 있는 국민대통합은 시대의 요구이자 반드시 이뤄야할 국민과의 약속이다.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잇고 동과 서를 하나로 만들고 여성과 남성을 하나로 합치는 의미의 대통합을 이룰 것이다. 더이상 대립과 갈등이 아닌 '우리는 하나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이는 국민에게 바치는 약속이면서 새누리당의 다짐이기도 하다. 국민대통합은 호남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문제다.

그동안 '호남이 새누리당이 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호남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실제 새누리가 호남이 되도록 당이 개혁, 쇄신 해야 한다. 당선인이 약속한 인사탕평, 지역균형발전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 크게 내다보면 태평양 시대에서 대륙 경제의 시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륙을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은 서해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서해안 발전 중심에는 호남이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후손을 위해 준비하는 역사를 쓰겠다. 이러한 일을 모두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도 쉴 시간이 없다.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함께 일하고 일을 했다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자는 것이 해단식이자 출정식의 의미다.
 
 -인수위원회가 곧 꾸려질 예정이다. 호남 출신이 인수위원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일부 인사에 대한 하마평도 있다. 호남 출신 인사들이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할 여지는 얼마나 되나. 호남 총리론 이야기로 나오고 있다. 실제 가능성이 있나.
 
▲인수위원회 구성은 아직 당선인이 구상 중이다.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동안 당선인이 인사탕평에 대해서는 특별한 각오를 분명히 밝혀왔으므로 지역 인재가 골고루 등용될 것으로 본다. 당선인은 깊이 생각하고 결론을 내리고, 결론이 도출되기 전에는 말을 아끼는 스타일이라서 당에서는 기다리자는 분위기다. 첫번째 인사구성인만큼 조심스럽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할 것이다.
 
새누리당 당 대표최고로서 앞으로 5년간 지역인재의 능력 등을 따져 호남출신도 적재적소에 등용되도록 하겠다. 가급적 지역인사, 지방인사 중심의 인사가 이뤄져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동서화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좋다고 본다. 지역인사 중용에 대한 의견은 호남만 강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통일된 의견이므로 당 대표 입장에서 꾸준히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하지만 '무늬만 호남 출신'인 인사들은 철저히 배제할 생각이다. 지역민과 살을 맞대로 얼굴을 마주한 이들만이 지역 실정을 제대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이번에 호남에 상주하면서 이런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지역민과 의견 소통을 통해 현장감 있는 인물을 키우겠다.
 '호남총리론'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사탕평책의 일환으로 호남총리를 임명하는 것이 긍정적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모든 인사는 당선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일단 문은 열려있으므로 지켜봐야할 문제다.
 
 -지역에서는 이번 대선을 계기로 정부의 호남 홀대가 더욱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홀대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된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48%에 달했다는 점이다. 박 당선인이 과반 득표율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고 하지만 국민의 절반은 문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도 놓치지 않겠다. 세대별, 지역별, 이념별로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는 통합의 정신이 가장 중요한데, 이 와중에 호남을 홀대할 수 있겠는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민주당도 믿는 구석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민심이 (새누리당쪽으로)점차 좋아질 것으로 믿지만 당 대 당으로서 인정할 부분은 인정한다. 정치도 흐름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지지를 얻지 못했던 이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생각이다. 기권자도 20%에 달했다. 기권, 문 후보 지지 세력 등에 대한 국정 반영이 있어야 이들을 안고 갈 수 있다. (박 당선인을)지지 했거나, 반대 했거나, 모두 국민이다. 대통령은 국민 여망을 안고자 노력해야 한다.
 
당 대표최고로서 연말까지는 호남에서 머물 생각이다. 물론 당선인을 도와야 하므로 서울을 오가겠지만 마음만은 호남에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
 
 -아직 새 정부가 출범도 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광주ㆍ전남지역 공약은 어느 정도로 반영될지 궁금하다.
 
▲정책 부분은 집권여당에서 챙겨야 한다. 기존에 추진되어온 사업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새 공약도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해안 시대를 맞이해 광주ㆍ전남에 큰 그림을 그려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공약 반영은 광주시ㆍ전남도지사가 구상하고 시ㆍ도당이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별 균형을 맞추고 전문성, 국토 전반 형평성 등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공약이 반영되도록 당 대표최고로서 노력하겠다.
 
 -광주ㆍ전남 지역민에게 한 마디 한다면.

 ▲그동안 감사했다. 호남민심, 인정에 푹 젖었다. 부담을 느낄 정도로 신세도 많이 졌다. 감사의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
 호남은 변화의 주역이었다. 풍부한 인재와 경제력이 있으므로 박근혜 정부에서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국가적 역할을 해야 한다. 호남은 시대정신을 이끌고 미래 경제의 한 축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호남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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