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과정이 박근혜 단독 지명인지 참모들이 올린 명단에 멋모르고 낙점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박근혜는 임기동안 편하게 지낼 생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선 후 첫 공식 인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가졌던 것인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네요. 분열되어 있는 야권을 단결하게 만들려고 저러는건지, 비등하던 친노책임론을 잠재우려는 고도의 정치공작이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 지경입니다. 문재인이 당선되서 공지영같은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하는 게 차라리 더 나아보입니다. 박근혜에 대해서 혹시나하던 야권지지지층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물론이고, 불과 며칠전까지 국민대통합을 국정기조로 내세우던 것이 무색해진 것은 분명할 듯 싶습니다.

국민대통합이란 계파 안배식으로 한자리씩 골고루 안겨주는 것보다, 헌법과 공화국의 가치를 우선으로하여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을 구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걸겁니다. 즉 국민대통합이란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지향해야 하는 공통의 가치를 중시함으로써 국민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는 통합이어야만 하는 것이죠. 50년대식 극우냉전적 사고가 대한민국이 지향해야하는 공통의 가치라고 우긴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 결과는 뻔할 뻔자이겠죠.

이명박의 어륀쥐 인수위보다 더 한심한 작태를 목격하면서, 저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약간의 기대마저 접었습니다. 저런 애들의 집권도우미가 되서 할 수 있는 삽질이란 삽질은 모두 시전하고서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있는 야권의 무능을 생각하니 깝깝할 따름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