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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뉴스에 올라온 미디어 비평입니다. http://slownews.kr/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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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 신문에서 "팩트 체크"라는 이름으로 박근혜 공약을 체크한 기사가 있었는데, 제목만 팩트 체크였을뿐 실제로 팩트를 체크하려고 한 흔적 보다는 비아냥만 가득했다는 내용입니다.
한겨례, 경향 신문이 (오마이는 공식 언론이라 불러주기 미안하니까) 제대로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그런 지적을 이겨내려면 스스로 좀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좋겠습니다. 자기들 지지하는 정파적 입장만 대변하면, 조중동의 가난한 버전 밖에 안될 테니까요.
2012.12.26 09:46:47
박근혜의 자질과 능력 ‘팩트 체크’ [2012.11.12 제935호]
[맛있는 뉴스] 부글부글
http://h21.hani.co.kr/arti/COLUMN/32/33233.html
'팩트 체크'에 따옴표를 붙이고 아래에 “[맛있는 뉴스] 부글부글”이라는 문구도 보입니다.
정식 팩트 체크가 아니라 풍자임을 어느 정도 명시한 것이 아닐까요?
2012.12.26 09:52:46
슬로뉴스에도 그 부분이 언급되며 지적됩니다.
" ... 아무리 농담 따먹기 하는 칼럼이라도 이렇게 추측과 예단과 조롱과 소문을 ‘체크’의 근거로 쓰는 것은 지나치다. 박근혜의 홍보문이 아니라 <한겨레21>의 칼럼이 팩트 체크의 대상이 되어야 할 판이다. ... ...
사이비 팩트 체크로 지면을 채운 것은, 위에서 쓴 대로 이 지면이 가볍게 쓰고 읽는 칼럼의 성격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세 단락으로 이루어진 이 칼럼의 결론인 마지막 단락을 보면 그렇게 웃고만 넘길 수 있는 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 본문이 농담이라도 이 부분까지 농담은 아니다. 칼럼에 쓰인 팩트 체크가 농담이든 아니든, 결국 이 칼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 자료를 믿을 수 없다는 심각하고도 중대한 주장이다. 그런 주장을 그저 개그스러운 단어들로 포장했을 뿐이다.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라고 기정사실화까지 했다. 홍보를 믿지 않거나 믿어서는 안 된다면 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본문에서 근거로 제시한 ‘팩트’는 하나도 없다. 결국 사실 관계의 확인 없이 개그와 조롱으로 팩트 체크를 해 놓고, 결론에서는 그래서 안 믿는다(혹은 안 믿어야 한다)라는 중대한 주장으로 몰고 가는 셈이다. "
2012.12.26 10:49:30
매체들이 각 정파별로 자기쪽 입장에 편중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파에 속한 사람들은 그 편중된 정보만 받아들이니
정파간에 인식의 간격이 점점 더 멀어지는것 같습니다.
상대편 매체에서 반박이나 해명을 해도, 어차피 그 상대편 매체를 불신하거나 아예 접하지 않기때문에
한쪽의 주장이 첵크없이 받아들여 질수도 있겠습니다.
이상적으로는 정파에 상관없이 팩트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하는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매체가 존재하면 좋겠습니다만,
독자나 시청자들이 애초에 팩트체크엔 관심이 없고 보고싶고 듣고싶은것만 찾는다면, 운영이 어려울듯합니다.
차선책으로는 팩트첵크가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해도 자신의 정파를 대변하기 위해 팩트를 중시하고, 그 팩트는 상대정파에 의해서 검증되는 상호보완적 시스템이 이루어진다면 잘못된 정보가 확대재생산되는것을 막을수 있겠습니다만, 이또한 팩트를 중요시하는 독자나 시청자들 없이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아크로 내부에서 소규모로 팩트체크 프로젝트를 추진해보면 재미있는 실험이 될듯한데, 검증을 하는것은 매우 수고가 드는 일이라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또한, 팩트검증에 신경쓰는것은 매체뿐아니라 독자입장에서도 수고가 많이드는일이고, 만일 자신의 정파에 불리한 정보가 사실일 경우 사람들은 그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수도 있습니다.
2012.12.26 22:56:30
저 역시 팩트검증은 일차적으로 언론이 해야할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현재로선 언론이 팩트검증을 소흘히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고 언론들이 팩트검증에 좀 더 성의를 보이게 될순 없을까가 궁금합니다.
대략 드는 생각으로...
1. 팩트검증은 수고스럽다.
의견에 관한글은 어차피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 쉽게 쓸수있지만 무언가 주장을 하거나 설득을 위해선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죠.
이때 팩트첵크를 하게되면 저같은경우 비슷한 분량의 포스팅에 거의 10배 가까이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나마 완벽한 수준의 팩트첵크도 아닌 통계의 원천자료나 출처를 찾아 정리하고 제시하는데 그정도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론인들은 직업적인 노하우가 있어 10배까지는 아닐듯해도, 그들도 '팩트첵크'의 전문가는 아니므로 그냥 쉽게 기사를 쓰는것에 비해 팩트첵크를 하게되면 현재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해야 할듯합니다. 물론 힘들어도 팩트첵크는 언론의 역활이므로 소흘히 한다는것 자체가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마땅히 해야할일이 안 이루어져 해결책을 찾고있는것이므로 이점을 간과할수는 없을듯합니다.
결국 팩트첵크를 위해선 현재보다 인력을 증원하거나 기사의 양이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2. 팩트검증은 언론의 역활이라는 생각이 희박하다.
언론외의 사람들은 팩크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언론계에선 그리 중요시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의사가 아닌사람들이 '의사라면 마땅히 이러이러 해야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수의 의사들은 생각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외 선생, 경찰, 등등 다른 직업윤리가 필요한 많은 직종 또한 해당)
물론 그들이 팩트첵크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르지 못하는 상황일수도 있으나, 어쨋거나 모든 언론이 '어느정도 수준의 팩트첵크가 안된 기사는 내보낼수 없다'였다면 지금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듯합니다. 어쩌면 팩트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는 언론인은 언론을 결국 그만두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언론인만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인들에게 팩트검증은 언론의 역활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강제로 정신교육을 시킬수도 없고 그 교육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서 근본적이지만 현실적으론 소용없는 방책일듯합니다.
3. 팩트첵크를 하는것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보상이 적다.
확고한 인식이 있을때는 인식자체가 행동의 동기가 되여, 직접적인 보상이 없어도 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확고한 인식이 없는 경우, 무엇인가 보상없이는 행동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저도 좀 더 팩트첵크를 해봐야겠지만, 제 생각에는 언론인들에게 있어 팩트첵크를 한다해서 소요되는 노력에 비례한 보상이 주어지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팩트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는 인식이 있는 경우 어느정도 자기만족감이라는 보상은 있겠습니다.
4. 팩트첵크를 하지 않는것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적다.
완전히 근거없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전달했을 경우 시정명령등 약간의 불이익이 있으나 현재로선 그러한 불이익이 팩트첵크를 중요시할정도로 크지는 않은듯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규제를 강화하면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수도 있으므로 규제는 신중히 접근해야할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독자나 시청자가 펙트첵크를 제대로 안할경우 해당매체를 외면한다면 팩트첵크를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될수 있으나 만일 팩트여부 보다는 자기입맛에 맞는지를 더 중요시한다면 언론들이 수고스럽기만 하고 해봤자 그리 좋을것도 없는 팩트첵크를 하게되기는 어려울듯합니다.
다만 현재로선 언론이 팩트검증을 소흘히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고 언론들이 팩트검증에 좀 더 성의를 보이게 될순 없을까가 궁금합니다.
대략 드는 생각으로...
1. 팩트검증은 수고스럽다.
의견에 관한글은 어차피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 쉽게 쓸수있지만 무언가 주장을 하거나 설득을 위해선 자료를 제시하기도 하죠.
이때 팩트첵크를 하게되면 저같은경우 비슷한 분량의 포스팅에 거의 10배 가까이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나마 완벽한 수준의 팩트첵크도 아닌 통계의 원천자료나 출처를 찾아 정리하고 제시하는데 그정도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언론인들은 직업적인 노하우가 있어 10배까지는 아닐듯해도, 그들도 '팩트첵크'의 전문가는 아니므로 그냥 쉽게 기사를 쓰는것에 비해 팩트첵크를 하게되면 현재보다 훨씬 많은 노력을 기해야 할듯합니다. 물론 힘들어도 팩트첵크는 언론의 역활이므로 소흘히 한다는것 자체가 이유가 안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마땅히 해야할일이 안 이루어져 해결책을 찾고있는것이므로 이점을 간과할수는 없을듯합니다.
결국 팩트첵크를 위해선 현재보다 인력을 증원하거나 기사의 양이 줄어들것으로 예상됩니다.
2. 팩트검증은 언론의 역활이라는 생각이 희박하다.
언론외의 사람들은 팩크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정작 언론계에선 그리 중요시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의사가 아닌사람들이 '의사라면 마땅히 이러이러 해야한다'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다수의 의사들은 생각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외 선생, 경찰, 등등 다른 직업윤리가 필요한 많은 직종 또한 해당)
물론 그들이 팩트첵크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 따르지 못하는 상황일수도 있으나, 어쨋거나 모든 언론이 '어느정도 수준의 팩트첵크가 안된 기사는 내보낼수 없다'였다면 지금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듯합니다. 어쩌면 팩트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는 언론인은 언론을 결국 그만두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언론인만 남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론인들에게 팩트검증은 언론의 역활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강제로 정신교육을 시킬수도 없고 그 교육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워서 근본적이지만 현실적으론 소용없는 방책일듯합니다.
3. 팩트첵크를 하는것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보상이 적다.
확고한 인식이 있을때는 인식자체가 행동의 동기가 되여, 직접적인 보상이 없어도 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확고한 인식이 없는 경우, 무엇인가 보상없이는 행동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저도 좀 더 팩트첵크를 해봐야겠지만, 제 생각에는 언론인들에게 있어 팩트첵크를 한다해서 소요되는 노력에 비례한 보상이 주어지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물론 팩트첵크가 언론의 역활이라는 인식이 있는 경우 어느정도 자기만족감이라는 보상은 있겠습니다.
4. 팩트첵크를 하지 않는것에 대한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적다.
완전히 근거없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전달했을 경우 시정명령등 약간의 불이익이 있으나 현재로선 그러한 불이익이 팩트첵크를 중요시할정도로 크지는 않은듯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규제를 강화하면 언론의 자유가 침해될수도 있으므로 규제는 신중히 접근해야할 방안이라 생각됩니다. 독자나 시청자가 펙트첵크를 제대로 안할경우 해당매체를 외면한다면 팩트첵크를 위한 큰 동기부여가 될수 있으나 만일 팩트여부 보다는 자기입맛에 맞는지를 더 중요시한다면 언론들이 수고스럽기만 하고 해봤자 그리 좋을것도 없는 팩트첵크를 하게되기는 어려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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