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나 아빠가 아이를 혼내려고 하면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말리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 반대인 경우는 별로 없다. 즉 할머니나 할아버지는 아이를 혼내려고 하고 엄마나 아빠가 말리는 일은 별로 없다. 그래서 부모가 혼내려고 할 때 주변에 조부모가 있으면 아이는 조부모의 품으로 달려간다. 이것은 한국 사회에서 거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런 현상은 상당히 이상해 보인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는 체벌을 포함한 강력한 훈육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처벌을 덜 하는 사회로 이행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세대 간 갈등이 일어난다면 오히려 조부모들이 더 혼내라고 하고 부모들이 덜 혼내려고 해야 자연스럽지 않을까?

 

 

 

나는 이런 현상에 대한 어떤 가설도 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 보았지만 어떤 가설도 생각해낼 수 없었다.

 

이런 현상은 현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현상일까? 고려 시대나 조선 시대에는 어땠을까? 아시아 문화권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일까? 아니면 인류 보편적일까? 원시 부족에서도 아이들은 부모가 혼내려고 할 때 조부모의 품으로 달려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