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의 멘트)
"자. 이제 19대 대통령 선거 그 숨가빴던 결전의 순간들이 이제 끝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냐? 야권의 정권교체냐? 이제 5년간의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들의 선택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10, 9, 8, 7, 6, 5, 4, 3, 2, 1"

"네, 박근혜 후보가 박근혜 후보가 48.2%, 문재인 후보가 49.7%로 오차범위내의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차범위 +- 0.8%내의 결과로 아직은 승부를 확정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1.5%의 격차로 박근혜 후보를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오차범위 내의 수치로서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는 수치입니다"


환호하는 민주당 상석에는 친노 유력인사들이 줄줄이, 새누리당은 똥먹은 듯한 적막과 고요만이 감돈다.




직후: 인터넷 반응


엠엘비파크: 약속대로 피자 쏩니다. 우리 위아더월드 가는거죠??? 네!!!!!!!
디브이디프라임: 노짱을 생각하면서 동동주를 마십니다. 두 분이 저를 울게 만드네요
듀나의 영화 게시판: 저 너무 기뻐서 오는 길에 창피한 줄도 모르고 실컷 울었어요. 
클리앙: 부모님이랑 싸웠지만 지금 기뻐서 친구들이랑 호프집 왔습니다


동시간대의 아크로

:글 없음, 망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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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15분 경 문재인 당선 유력에서 당선 확실로 예측 됨
이제부터는 노빠들의 본격적인 개떼질 공세 시작.

"문재인이면 필패한다는 안철수 지지자 분들 어디갔나요?"
"안철수는 투표만 하고 바로 내뺀거 보면 믿을 사람은 못 되네요"
"안철수는 임명직 안 한다고 했으니 자기 길 갈 겁니다"
"김한길, 정동영, 이종걸, 황주홍 이 배신자들 처단해야죠" (열심히 도와줬음에도 어쩌다가 비주류로 묶이는 정동영)
"탁XX가 배신자 리스트를 만들었다는데 언제 볼 수 있을까요?"
"대체 아크로라는 사이트는 뭐하는 곳인가요???? 민주당 지지 사이트 맞나요?"
"강준만, 고종석 나이 먹고 추하게 굴다가 제대로 틀렸군요"
"역시 호남 분들 문재인을 선택하다니 역사의 승리자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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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새벽 2시반 각 방송사의 당선자 다큐멘터리 방송 [문재인 당선자 그는 누구인가??]


거제의 가난한 실향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일찍 돌아가신 아버님께 고시 합격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할 정도로 효자다. 가난을 딛고 지역의 명문 경남고에 입학한 그는 한 때 불량한 친구들과 놀러다니며 학업을 소흘히 했으나 부모님을 위해 공부에 집중하여 경희대 법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가게 된다. 대학에 입학한 직후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에 눈을 뜬 문재인은 가시밭길과 같던 학생운동의 길에 뛰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특전사로 강제 징집되기도 한다. (인터뷰하는 문재인 자료화면: 그렇지만 군대 경험은 저를 남자로 단련시켜주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법시험을 차석으로 합격한 그는 앞날이 보장된 법조인의 길 대신, 사회에서 외면받고 고통을 겪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치기로 마음 먹는다. (자료화면 부산 재야인사 인터뷰: 문재인 씨가 다 한 겁니다.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정말 아무 것도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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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저녁 9시 뉴스


"이번 문재인 당선인의 승리에는 많은 공신들이 있었습니다만 대표적으로 구태로 몰리면서도 선거의 축을 담당했던 두 사람, 바로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XXX, YYY기자가 이 두 노장들의 활약상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12월 5일 세종시, 강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유세장을 지키는 사나이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전 대표. 그는 모바일 투표라는 새로운 방식의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가 되었음에도 당대표 경선과정 내내 친노 패권주의의 중심으로 몰렸고,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치면서도 구태 정치의 중심이라는 오명도 뒤집어 썼습니다"

"인터뷰 김X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조직도, 당도 외면하는 상황에서 대표님 혼자 묵묵히 오로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만을 바라보며 한 표라도 모으기 위해 동분서주 하셨습니다"


"지난 12월 2일 전남의 한 동문회 체육대회, 조그마한 행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사나이가 있습니다. 바로 박지원 원내대표. 이해찬 대표와 함께 구태의 상징으로 몰려 정치 생명의 위기를 맞았음에도 그는 호남에 상주하며 문재인 후보의 지지세를 공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구태로 몰리시며 서운한 점 없으신지요.
박지원: 정치를 하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있습니다. 정권교체만이 우리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지키고, 호남인들의 지난 5년간의 상처를 달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에 노둣돌 하나가 된다면 만족합니다.


정치평론가 XX수: 구태니 구태니 하지만 사실 구체적인 사례를 끄집어내지 못합니다. 대여투쟁력, 전략, 경륜에서 사실 이해찬, 박지원 이 두 사람을 앞서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두 노장의 투혼이 문재인 당선자의 승리에 기여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실로 보여집니다. XXX방송 YYY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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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 24일

문재인 당선자가 인수위 첫 인선을 발표헀습니다. 예상치 못한 깜짝 인사가 있었는데요. 수석 대변인에는 소설가 XX영씨, 남녀 대변인은 각각 박XX, 진XX가 되었습니다. 

(죽 나오는 기자의 코멘트 말미: 가장 주목받는 인수위원장 인선에는 재야 원로 백XX, 황XX, 한XX을 비롯 시민사회의 덕망 높은 원로를 중심으로 당선자의 고심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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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종편 등의 정치 프로그램은 이미 곽동수, 서영석, 조기숙, 김동렬, 탁현민, 고재열의 놀이터가 되어서 케이블, 종편으로로 채널 도망도 못 감. 결국 꼼짝 없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보게 되는 닝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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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여기까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었던 일에 대한 저의 소설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래도 이걸 상상하며 위로를 받으실테니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