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과 비슷한 논지를 펴시는 분이 있어 퍼옵니다. 저는 더 나아가서 양적 조사 분석보다 질적 분석, 즉, 성별, 지역별, 세대별, 직업별, 이념별, 소득 수준별 등등으로 묶여진 10여명 단위의 유권자 그룹을 한 300여개 정도 만들어서 사회학/심리학/정치학 전공자들로 구성된 조사관들이 하는 심층 그룹 면접 조사도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다음은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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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쟁을 할때는 느낌과 신념이 아니라 팩트를 가지고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다투는 온갖 논객들이나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팩트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유일하게 내세우는 것은 단일화 이전에 1:1 시물레이션에서 안철수가 더 유리했다는 것 정도인데, 그것 역시 당시 안철수는 맥시멈이었고, 문재인은 추세적 상승이었다라고 말하면 빅이되면서 결론이 안난다. 그 밖에도 이정희 보수 대단결 방화쇠론, NLL론, 노무현 반감론 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나오고 자칭 정치평론가들이 온갖 이설들을 늘어놓지만, 모두 근거가 없으니 일종의 감상문 내지 소설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썰을 풀기 시작하면 정치평론가나 유아인이나 차이가 없어진다. 그러니 지금은 이것 저것 따져볼 때가 아니라 데이타를 꼼꼼하게 수집할 때다. 사실 선거 결과 분석은 다른 분석보다 더 쉬울수도 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변인이 투입될 경우 문재인 지지자에 속할 확률이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회귀모형을 세워서 매 시점 시점 실제 변인을 투입해서 결과를 분석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그 정도 수준으로 꼼꼼한 데이터가 수집되어 있는것 같지는 않다. 그럼 메타분석이라도 해야 한다. 이빨로 싸우지들 말고. 제일 좋은 방법은 YTN에서 했던 것 처럼 신뢰할만한 패널 그룹을 확보한 뒤 지속적으로 조사를 해서 응답의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다. 50000명 정도의 패널이 확보되면 이들 중 2000명을 무작위 추출해서 수시로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거대 정당에겐 일도 아니다. 지지율 자체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건 경향성이다.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이 전혀 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로 예를 들면 이렇다. 어떤 정책을 개발하면 그것을 변인으로 투입해서 문재인 지지자가 될 확률이 이전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꼼꼼히 체크한다. 그래서 영양가 높은 것들을 골라 공약정책을 만든다. 철수 후보가 사퇴했을때, 계속 지원을 기다리면서 단일화를 완성하는 쪽과 "졸라 땡큐" 한 마디 던진 뒤 문재인을 부각시키면서 광폭행보 하는 것 각각 투입해서 어느 쪽이 지지자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지 체크한다. 광폭행보쪽이 더 크게 나오면 구태여 선대본 해체하지 말고 그냥 더 크게 밀고 나가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안철수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들어주어야 한다. 하다못해 네가티브 하나를 하더라도 다 이런식으로 해야 한다. 국정원녀 같은 경우도 첫날 바로 신병확보가 어려울 것 같으면 다음날 오전이라도 긴급 패널조사해서 다음 행동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패널을 연령, 성별, 계층, 지역별로 꼼꼼히 분류하여 어떤 정책, 혹은 발언을 할 경우 어느 계층이 심하게 동요하거나 움직이는지 모두 시물레이션 해야한다. 판별분석이나 로짓 분석을 수시 때때로 돌려야 한다.사실은 이걸 선거때만 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계속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입법안을 올려야 정당 지지율이 올라가는지 챙겨야 한다. 대선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 지지율이다. 정당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거둔 후보는 개인기나 매력이 대단하지 않고서는 나오기 어렵다. 정당지지율은 평소 얼마나 지지받을만한 정책을 잘 만들어 내었느냐에 달려있다. 그러니 패널조사를 주기적으로 또 수시로 하는 것은 정당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방대한 데이터가 수집되면, 이게 바로 대선의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