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몰표가 '나쁘다' '좋다'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도 그럴 자격은 없습니다. 몰표가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몰표의 효과가 몰표를 행한 당사자에게 그리 좋은 결과로 되돌아오진 않는다는 것 또한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그루님이나 대륙의시대님, 봄날은간다님 등 많은 논객분들이 호남의 몰표에 대해 언급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과는  다른 부분들을 일부 발견하였기에, 댓글전문(?)인 제가 댓글로 응대하지 못하고 이렇게 본글로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봄날은간다님이나 엔지니어K님이 지적하신 것과 같은 몰표의 대상에 국한된 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몰표를 '받은 자'에 대해 의문점을 표시하자, 곧바로 피노키오님께서 "님의 말씀은 정동영을 찍어주던 호남분들을 비난하던 깨시들의 논지와 외양이 똑같습니다만... "라고 지적해주셨군요.
그러나 이 모든 훌륭한 논객분들의 생각이 일부 빗나간 부분이 있습니다. 

몰표를 부정적으로 평가함에 있어 몰표의 가치를 논하고자하는 것이 아니며 몰표의 대상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란 것입니다. 몰표의 결과에 의한 객관적 사실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논리가 아니며 그냥 현상입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면 보이는 시각적 현상입니다.

좀더 이해가 쉽게 말하자면, 몰표는 감기약과 같다고 봅니다. 아플때 먹으면 낫습니다. 그러나 중독성이 있고 반복되면 먹지않으면 낫지 않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안먹어도 감기는 낫습니다. 힘들지만 감기는 먹지않고 이겨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좀은 힘들겠지만... 몰표를 피하면 당장은 불이익이 올 수도 있겠으나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보면 꽤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결되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크로의 논객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번 대선은 몰표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견딜만한 감기였습니다. 몰표로 인해 되돌아올 상황은 오히려 독이될 수도 있는 상황였습니다. 그런데 습관처럼 먹었습니다. 몰표가 달콤한 설탕물도 아닌데 자꾸 습관처럼 돼 가는 한 오히려 진짜 병이 치유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호남의 몰표에 대한 온라인상 여론은 예전과 같은 극단적 비판이 많이 거의 사라지고 강도가 약해졌더군요.
온라인상에서 호남몰표에 대한 "그러려니" 하는 현상... 전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정말 두렵습니다.

감기약을 두고 나쁘다 좋다고 평가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감기약의 복용에 대한 위험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습니다. 더더욱 자신에게 심각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조차 극단적인 감기약 처방에 의존한다는 것은 "그러려니"하는 생각을 만들어내어 더이상 외부 친구들로부터 응원받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필요할 때 몰표가 나와줘야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몰표는 이제 더이상 약으로서의 효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