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3기 운영진 자원할 때는 별 생각없이 일손 딸리는 분들 잡무나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그랬는데, 논란에 엮이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게시판에서 워낙 악명을 떨쳤던지라 몇분들은 비토를 하시기도 하셨구요.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서 겸연쩍기 그지 없습니다. 다만 저는 가급적 "먼저 건드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건드리면 동일하게 되돌려준다" 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었다는 말씀을 변명처럼 드리고 싶고 (그렇지 않은 적도 있었겠지요), 저의 과도한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셨던 분들에게는 이 자리를 빌어서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아마도 운영진을 맡는 동안에는 착한 캐릭터가 될 것을 약속드리오니 일단은 지켜봐 주실 것을 바래봅니다. 

그리고 훌륭하게 소임을 다하시고 유종의 미를 거두신 2기 운영진 여러분들께 최대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평범한 회원의 권리를 만끽하시면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빗발치는 비난속에서도 묵묵히 아크로의 유지를 위해 성심껏 애써주신 크레테님에게도 마찬가지의 감사를 드립니다. 정치성향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이 부분은 아크로 구성원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습니다. 

규칙과 절차에 따라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진의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고, 아크로에 보다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정중한 토론이 활짝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거들랑 질타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 주실 것도 부탁을 드립니다. 

더불어 회원 여러분들께 조그만 청이 있다면, 아크로는 결코 특정한 성향의 프레임으로 고정되어 있는 사이트가 아니라는 점을 참작해주십사하는 부탁입니다. 아크로는 축구하시는 분이 많으면 축구장이 되고, 농구하시는 분이 많으면 농구장이 되는 개방된 운동장같은 곳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회원님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고, 운영진은 그저 운동장관리를 하는 공무원과 같은 존재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때문에 아크로를 축구전용구장등의 특정한 성향의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는 시도나 요구는 단호히 배격할 것이며, 또한 "딴 곳은 다들 농구를 하는데, 여기서는 왜 축구하는 사람들이 더 많지? 참 이상한 곳이야" 하는 식으로 아크로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치에 맞지 않는 말씀이라는 것을 부탁처럼 드리는 바입니다.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지 않는 이상, 2년간 완주하여 무사히 4기 운영진님들에게 발전된 아크로를 넘겨드리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