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운영진을 마치면서

괴롭고도 즐거운 2년이 지나갔습니다.
나름 배울 만큼 배운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간의 2기 운영진동안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에 여러 회원님들,  특히 호남 출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옛사람들이 <철들자 망령든다>라고 했나 봅니다.
 

어젯밤 꿈에는 유년의 옛집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그 집은 아주 넓은 보리밭과 붙어있었는데요,  
골방 작은 창문으로 파란 보리밭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괴롭거나 슬픈 일이 생기면 이 옛집이 어김없이 꿈에 나타납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며칠 간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겨울마다 큰놈을 괴롭히던 엘러지가 사라졌습니다.
작은 놈이 글씨를 또박또박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끼든 후배가 월요일 연구소 센터장으로 발령 났습니다.
저한테는... 2기 운영진을 대과없이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하..
 

흥행과 수준, 이 두 마리를 토끼를 잡기 위해서 나름 노력을 했지만
회원 분들께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어떤 때는 흥행을 생각해야했고, 어떤 때는 수준을 걱정해야 했기에
결정이 공평하지 못한 점도 많았습니다. 아량으로 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3기에 참여하지 못하시게 된 Crete님께 각별히 인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감사드리고, 그 열정과 독특한 매력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왔네요. 운동은 잘 모르겠고 술은 좀 줄이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아내에게는 좀 더 상냥하고 즐거운 사람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손 놓고 있었던 오보를 다시 해볼까 합니다. 하다만 책 번역도 역시.
 
회원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3기 아크로에는 더 즐겁고 재미있는
글로 가득차길 기원하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1, 코블렌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