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운영진의 임기는 이제 20일로 끝납니다. 그리고 저 역시 파란만장(?)했던 운영진 임기를 마침과 동시에...
아크로 영구 강퇴 징계를 스스로 내립니다.

영구 강퇴를 받아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는 아크로 운영진으로 있으면서 운영진으로써의 권한을 남용했습니다.
-타 운영진의 동의 없이 운영진 아이디를 가지고 bonafider 아이디를 삭제했습니다. 
-회원 탈퇴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운영진 권한을 남용하여 제 개인 아이디를 삭제한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며, 다시는 전례가 있을 수 없는 중죄입니다.

2. 운영진으로써 감정을 추스리지 못했습니다.
-호로새끼란 말을 듣고 기분이 좋을리는 없습니다만, 그 이후 똑같이 욕을 했습니다. 
-그러나 회원으로써 욕을 한것과 사이트의 운영자가 회원을 상대로 욕을 하는 것은 똑같이 취급될 수 없습니다.

3. 운영진으로써 책임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의 회원 생태계가 아주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성은 많이 줄었고, 초창기부터 봉사하고 글을 주고 받던 많은 회원들이 떠났습니다.
-또한 3기 운영진 선정 사태에서 보듯, 정치적 성향에 따른 상호간의 불신은 심각한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운영진이 회원간의 대립 상황에서 적절한 개입을 하지 못하고, 방기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 생각하며 그 책임은 제게 있습니다.
-잦은 사이트의 폭파, 운영진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 역시 운영진으로써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례들입니다.

이미 스스로 아이디를 지우면서 개인 아이디를 삭제했을 때... 저는 아크로를 떠난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운영진으로 임명되고 그 기한을 채우지 못한다는 것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기에, 1년간은 알바(?)로 뛰었습니다.
마무리까지 그 소임은 잘하지 못했고, 겨우겨우 꾸역꾸역 시간은 채웠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마무리의 뿌듯함이 아니라 미안함, 면목 없음... 그런 감정들 뿐이군요.

본의 아닌 완장질로 인해 기분 상하셨을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함께 1기~2기 활동을 서로서로 도왔던 모든 분들과, 운빠(?) 여러분들, 그리고 사이트를 빛내 주신 많은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먹고사니즘에 좀 더 전념해야겠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bonafider 드림

P.S.: 1년간 논객을 하지 않는 운영진을 해 본 경험에서 얻은것도 하나 있긴 합니다.
그것은 토론 사이트가 초심을 잃지 않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운영자가 아예 토론 논객을 하지 않고 '전업 운영자'로만 활동하는 것이 해결책일 수 있다는 겁니다.
기존에 서프나 스켑렙의 경우 결국 사이트 운영자가 토론 논객까지 도맡아 했고, 토론과정에서 결국 감정적으로 되면서 운영자와 반대되는 논객을 축출하는 결과로 이어졌죠. 하지만, '전업 운영자'로만 나선다면 자신의 토론과정 개입으로 인한 감정 기복이 어느 정도 제어되는 장점이 있기에, 어느 정도 공정성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실현 가능할지, 혹시나 아크로에서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여러분께 던져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