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몰표가 인터넷 상에서 놀림감이 되고 있군요. 깨시들이 호남을 불쌍하게 여길 지경이니 말 다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호남이 입을 피해는 별로 없습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에서도 호남은 충분한 무대접을 받고 있지요. 영남은 충분한 우대를 받고

요. 일베충들이 더 날뛰는 것 말고 호남이 입을 구체적인 피해를 떠올리기는 좀 어렵습니다.

오히려 호남은 이번이 기회입니다.
 
야권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호남이 다시 야권 재건의 주춧돌이나 밑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당장 지방선거가 2014년 입니다. 1년 6개월 정도 남았죠. 아마 야권은 재편과정에서 호남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요구할겁니다.

그때 호남이 과감히 no를 외쳐야 합니다. 반드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를 지지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광주학살의 기억때문에 새누리당을 찍지 못하는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왜 호남 보수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찍어야 하고,

심지어 진보좌파와 운명공동체가 되어야 합니까? 이런 괴이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탈출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호남 내부에서 진보와 보수의 분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실은 그런 일이 과거에 한번 있었죠. 구민주당 체제에서요.

그런 식의 호남 보수 정치의 독자적인 모델을 황급히 정립해서, 지방선거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이 민주당이나 좌파와 운명공동체가 되어서는 호남은 영원한 호구와 노예의 처지에서 벗어나지 못할겁니다.

무엇보다도 호남 엘리트, 호남 정치인이 정신차려야죠.


구민주당이 있을때 호남은 구민주당과 열린우리당에 표를 나눠주었습니다.

지금 몰표가 나온 이유는 무엇보다도 호남 정치의 리더십이 불분명하고, 민주당 노빠에게 사실상 투항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호남 정치 엘리트들이 리더십을 회복해서 민주당으로부터 독립한다면, 호남의 몰표는 상당부분 완화될겁니다.

유권자 이전에 호남 정치 거버넌스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야권이 어떻게 될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당장에는 노빠 책임론이 대두할겁니다. 하지만 노빠라는 것은 불교식으로 말하자면 색(色)에 불과합니다. 정치적 현상의 외피에 불과하죠.

그 정치적 현상은 "pk 개혁 정치인"입니다. pk개혁세력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않은 이상 민주당의 불안정성은 상당부분 지속될겁니다.

더불어 다시금 공격을 받는것은 호남이 될것입니다.

그러므로 호남이 절반이라도 민주당에서 발을 빼야 합니다. 매우 시급합니다.

만약에 다음번 지방선거에서 이번 대선과 유사한 결과가 발생한다면 호남에게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