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쯤에 좀 우울한 포스팅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18대 대선에서 나온 결과는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


한국시간으로 12시30분이 조금 넘은 현재 박근혜당선자와 문재인후보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득표비율 - 51.6%:48.0% 

예상득표수 - 1586만:1475만


최종적으로 표차는 110만 정도 차이가 날 것 같다. 일단 이 득표수의 의미를 좀 예전 결과와 비교해 봐야겠다.


이 때까지 개혁/진보세력 대통령중 최고의 득표수를 얻은 경우가 노무현대통령이다. 무려 1200만표를 얻었다. 이 득표는 역대 최고의 득표차로 당선된 이명박대통령의 1150만표 득표보다도 50여만표가 더 많은, 당시까지 최고의 득표결과였다. 이인제의 출마와 김종필과의 연합, 더불어 보수진영이 불러온 IMF으로 간신히 대통령이 된 김대중대통령의 1033만표와도 비교되는 엄청난 결과였다.


그런데 이번 문재인후보의 득표수가 얼마라고? 그렇다 1475만표다. 과거 최고 득표수를 자랑하던 노무현대통령보다 275만표나 더 많은 득표를 했다.


그 럼 뭐가 문제길래 패배를 했나? 그런 박근혜의 괴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봐야겠다. 영남권과 중부권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끌어낸, 즉 예전같으면 투표소에 발길조차 하지 않았을 유권자들을 어마어마하게 끌어모은 개인적 카리스마와 인기라고 볼 부분도 있다. 역대 어떤 보수진영 대통령도 이뤄보지 못한 1586만표라는 괴기스러운 득표를 했다. 이명박대통령보다 430만여표 이상 더 득표를 했다.


양진영 정말 수고 많았다. 물론 많이 아쉬운 선거였다. 막판에 더 이상 손써볼 카드가 없는게 아니였는데 그 카드를 그냥 손에 쥐고 패배를 맞이했다는 게 더욱 더 큰 아쉬움을 불러 일으킨다. 

추가 분석은 주말 쯤에....

몇가지만 더 추가하면... 110만표차면 상대진영에서 60만표만 끌어왔으면 이겼을 거라는 사람들이 있다. 필자가 단언컨데... 앞으로 대한민국 역사에서 진보던 보수던.. 어떤 진영의 대통령후보도 이번에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얻은 저 득표수를 달성할 가능성은 없다. 이번 선거는 심각한 네거티브 공방에도 불구하고 양진영이 끌어낼 유권자는 극한의 한계까지 끌어냈다고 보면 된다. 문재인캠프의 경우 이명박대통령의 실정이 큰 영향을 미쳤을테고 박근혜캠프의 경우 박근혜당선자의 개인적 매력과 개인기(?)가 가장 큰 요인이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이후.. 최소한 향후 10여년은 진보/개혁진영에게 큰 기회가 될 거다. 유세장에 박근혜가 없는 상태에서 보수진영이 지난 10여년간 보여온 선거판의 우세를 점할 방법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아래부터는 자료축적용

부산: 문재인 39.8%

광주: 박근혜  7.8%

전북: 박근혜 13.2%

전남: 박근혜 10.0%

대구: 문재인 19.5%

경북: 문재인 18.6%

경남: 문재인 36.1%

대전: 박근혜 50.0% 문재인 49.7%


조금 생각을 정리해 보자면...

1) 호남에서 박근혜진영은 마의 2자리 숫자를 돌파했다.

2) 부산에서 문재인은 40%에 아주 근접했다.

3) 경남에서 문재인은 36.1%로 역시 개혁/진보진영 후보중 최고의 득표를 했다.

4) 대구에서 문재인이 19.5%의 득표를 했다.


겉으로만 보자면 멘붕에 빠질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희망적인 부분도 많다. 최소한 점차로 지역색이 옅어진다고 볼 수 있겠다. 영남에 진보/개혁진영의 교두보는 확보했다. 반대로 새누리당 입장에도 미약하나마 호남에서 일정부분 진전을 이뤄냈다.

참...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의 득표를 빼 먹었다. 이명박과 이회창의 표를 합치면 1500만표 정도 된다.. 즉 박근혜가 추가로 끌어낸 표는 80만표 정도...

대선 이후

이건 capcold님이 잘 정리해 놓으셨다


http://capcold.net/blog/9350#more-9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