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이면 유권자들이 내일 누굴 찍을 지 이미 다 정해졌을 겁니다. 아마 80% 이상은 마지막 여론조사 날인 12일 전에 정했을 겁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박근혜의 근소한 우세의 박빙에 문재인 추격추세라 했으니, 박근혜나 문재인의 고정 지지표는 이미 고정이 된 거고 그때까지 결정을 못했던 10% 안팎의 중도 부동표가 당락을 결정합니다.


그런데 중도의 표가 어디로 많이 갈까요? 중도들은 기권하거나 투표한다면 박근혜보다는 문재인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중도는 박근혜나 문재인의 고정 지지자가 아니고 이념이나 진영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기 때문에 표를 찍어줄 객관적 이유가 있어야 찍어줍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박근혜는 찍어줘야 할 이유가 너무 없습니다.


첫째, 박근혜의 내용이 너무 빈약합니다. 문재인은 나름대로 고시도 패스하고 민주화운동도 하고 인권변호사도 하고 야권의 대통령 후보가 될 만큼 스스로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100%는 아니더라도) 출신배경의 힘으로 후보까지 왔으니 지식이나 능력, 자질이 너무 빈약합니다. 능력이 이정희의 3분의2 정도만 돼도 찍어 줄텐데 그 정도에도 훨씬 못 미친다는 게 토론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거기다 품성이나 사회성까지 떨어지고 이미지가 부정적이니 중도의 입장에선 도무지 찍어줄 이유를 못 찾습니다. 


둘째, 거기다 과거와 현재에 너무 업이 많아요. 독재자의 딸이라는 것도 그렇고, 또 독재와 거리를 뒀으면 모르는데 유신정권의 퍼스트레이디 역할까지 했고, 장물로 일컬어지는 정수장학회나 영남대학 등 사학비리에 연류돼있고, 전두환으로 부터의 6억 수수와 탈세, 최태민, 신천지 등 비리가 너무 많습니다. 그에 반해 문재인은 정치인들 중에서 비교적 깨끗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중도층이 투표를 한다면 박근혜보다는 문재인쪽으로 표가 훨씬 많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투표율이 높거나 고르다면 박근혜가 힘듭니다. 그러나 그건 일반론이고 결국 결과는 투표율에서 정해집니다. 지지열이 낮은 중도층에서 기권자가 제일 많을 겁니다. 그 다음에는 박근혜와 문재인 지지층의 기권도 있을 겁니다. 특히 양 후보중 한 쪽을 지지는 하되 지지열이 낮은 지지층들이 기권을 할 겁니다.


따라서 결론은 너무 뻔합니다. 박근혜 고정 지지자의 투표율이 높고 문재인 지지자와 중도층의 투표율이 낮으면 박근혜가 유리합니다. 그 반대가 되면 문재인이 유리하겠죠. 그러나 어느 쪽 지지층이 투표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일반적 투표율로 따지면, 영남과 여당 강세지역, 그리고 고연령 층의 투표율이 높으면 박근혜가 유리, 호남과 야당 강세지역, 그리고 젊은 층, 거기다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이 유리하겠죠. 전체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중도층의 투표율도 높다는 뜻입니다.


자, 그러면 내일 어느 쪽이 더 적극적으로 투표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