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의 영화 '프로메테우스' 첫 장면은 아무 데도 없는 곳이자 폭포 절벽 원시림에서 알몸 거인이 검은 물을 마시고서

몸이 검게 물들어가다가 하늘을 우러러 길게 포효하다가 폭포수 속으로 떨어져내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창조주, 천체비래설을 대표하는 그 스페이스 자키는 서양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는 예수의 아바타이기도 하다. 포효하는 그 장면. 동류들 중에서 자신이 선택된데 대한 분노였을까?

엘리 엘리 사박티니 부르짖고서 갑자기 급변한 날씨 속에 숨을 거둔 예수.

예수에 앞서 세례 요한이 있었다. 기독교 경전에서는 '천족'인 예수 이전에 인간 중에 가장 뛰어난 자는 세례 요한이라고 써놓았다.

아마 이게 예수가 한 말일 것. 예수는 넘사벽이자 엄친아. 예수를 흠모하는 모습은 천족(기득권자)의 간택을 원하는 뭇 여성들(혹은
약자들)의 떨리는 방심이기도 하다. 닥치고 믿어라는 그 물귀신 작전. 정통 약자의 모습이지 않은가?

왜 그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나오는 우리들 모습.

 

스페이스 자키 갸가 universal common ancestor라고 보면 진화학, 생물학 쪽에서 보는 생명의 기원이 이해가 간다.
universal common ancestor는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다. 어느 하나에서 원숭이와 인간으로 갈린 것이 아니고
UCA 여럿이 비슷한 시기에 출현하여 원숭이, 인간 등등으로 나아갔다는 이야기. 요새는 또 기독교계 일부에서
엘로힘(내가 싫은 건 그것이다. 엘로힘 들고 나오는 새로운 교파. 니넨 이런 것 모르지 하는 모습)을 들고 나온다. 창세기에 신은

하나가 아니고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 그리고 기타 많은 그들이 있었다고.
그 또한 프로메테우스의 첫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가? 기독교 경전 봐도 우리 인간의 UMCUCA는 하나가 아니다.
하와말고도 다른 여성이 여럿 있었다. 자기 복제 능력을 지닌 최초의 물질 역시 딱 하나가 아니라 당시에 여럿이 동시발생했을

것이라고 하드라. 오직 하나. 거기서 절대성이, 그리고 거기에 배치되는 불결함과 선민의식이 탄생한다.

음, 예수는 스페이스 자키였고 DNA가 우리랑 같다. 그니까 스페이스 자키랑 인간 여자랑 붕가붕가하면 대개 양쪽 닮은 족속이

태어날 게다. 왜 그리스 신화에서도 제우스를 위시해서 많은 신들이 인간과 방아를 찧어 잡종이 태어난다. 하긴 뭐 인간은 모두
hybrid이다. 그것도 genuine hybrid 혹은 hybrid genuine, 흠흠. 제우스 갸는 지 어미랑 아마 큰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인가 누나 등등
핏줄 female이랑 엄청난 여성 편력(정확히는 강간)을 자랑한다.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호로쌍눔 :) 내가 요런 말 한다고 그쪽 공부하는

이들이 나한테 뭐라고 하지 않을 게다. 음 아마 정확한 기술이라고 하겠지.

그런데 말이지 왜 예수는 처녀생식으로 태어났을까? 그리고 갸는 붕가붕가 안 했을까? 그게 이른바 그쪽에서 말하는 신성모독의

핵심일까? 교배 불가능한 존재들끼리의 교배를 상상한다는 불경함. 그리고 스페이스 자키족에도 female이 있을 텐데 인간 남성이

그쪽 female과 관계를 맺는다는 상상 역시 불경한 것일까? 마치 인큐베이터를 제공한 모체를 범하는 금기처럼?

기독교 입장에서 보자면 스페이스 자키와 인간은 DNA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그들의 종교가 성립하니까.

내가 요런 말하면 그쪽 사람들은 아마 현상수배를 할 것이다.

 

딱히 기독교 구약으로 치기는 그렇고 그 이전의 이집트, 수메르 신화 쪽에서 프로메테우스와 닮은 꼴 서사를 찾는 게 낫겠다.

우리나라 단군신화를 봐도 참 그럴싸하지 않은가. 인간과 관계를 맺어 우리의 선조들을 만들었다. DNA가 달라도 잠자리는

같이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인류사에 적지 않고 지금도 다른 종과 관계를 맺는 남성, 여성은 있다.

단지 생식능력을 지닌 후손을 만들지 못할 뿐.

 

하나님이 흙으로 자신의 몸을 한 인간을 만들었다는 것은 스페이스 자키랑 인간 female이랑 관계를 맺었다는 뜻이고

스페이스 자키의 그 고통은 출산의 고통을 은유한 것. 그런 점에서 그 스페이스 자키가 여성의 몸이었다면 훨씬 짜릿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여성의 몸이 더 멋지지 않은가. 스페이스 자키 female을 농락하는 인간 남성의 모습. 생각만 해도... ... .

창조론자들은 과학이 발전하여 많은 걸 깨닫게 될수록 과학은 기독교 경전의 내용이 사실임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말이지 왜 예수 DNA가 인간 DNA랑 같을 것이라는 과학은 인정하지 않을까? 뭐 하긴 스페이스 자키 족속이었다면 인간의
체액이 오가는 불결한(쿨럭, 이 맥락에서는 중요한 수식어이다. ) 성행위를 거치지 않고도 갸네들 기술로 달랑 난자세포만 가지고서
인간으로 분화시켜냈겠다.

 

.

 

그나저나 단군족 이야기에도 프로메테우스와 닮은 존재가 나온다. '고씨'. 불을 가져다 주고 농사를 가르쳐준 인물.

프로메테우스 + 염농씨(여튼 삼황 중 어느 놈/년) 같은 존재.

유튜브에서 한국 사람들이 소주 마시면서 팔뒤꿈치로 병 바닥을 툭 치고서 마개를 따서 바닥에 살짝 흘리며 고시레하는 모습을

보면서재밌어라 하면서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른다고 재밌어라 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바로 저놈/년(성별은 알 수 없다)을 기리며

첫 수확을 바치는 의식인 것이다. 기독교쪽 추수감사절이랑 뭐 거기서 거기. 저녁에 제사 지내고 한 데에 소반에 음식 차려 귀신들
먹으라 두는 것 역시 고시레에 가까운 것이다. 조상신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옆집 조상신들 역시 대접하는 풍경인 것이다.

물론 그 음식은 집 밖에 놓아두면 들짐승이나 고양이, 걸인 아니면 지나가다 배고픈 어떤 존재가 먹는다.

그것은 그러니까 음복陰伏인 것이다 :)

음복을 생각해보자면 죽은 우리네 아비 어미들은  제사를 치러 살아 있는 우리네 이웃들과 자원을 나누라고 가르친 것이다.

그저 세상에 대한 복수심에서 돈을 잔뜩 벌어 죽은 자기네를 기리는 큰 사당을 짓고 비석을 세우고 큰 무덤을 만들어 똥폼을 잔뜩

잡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복수심에서 ~~~이야기가 아니라'에 해당하는 글귀는 기독교 경전에도 나온다. '나 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
나 이외의 신, 그러니까 우상이나 타종교 신을 섬기지 말라는 지독한 스페이스 자키들의 선민의식인데 여기서 이 글 쓴 놈이

가리키는 우상은 무엇일까? 바로 똥품(허상, 우상) 잡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옆에 이웃들을 죽은 자신들이라 생각하며 아끼고

살라는 말이다.

그도 아니면 먹고 살만해졌지만 효도할 부모 없는 지금 그 닮은꼴인 옆집 독거노인과 힘든 사람들에게 자원을 조금 덜어주어가며

못다한 때늦은 효도를 하며 욕구를 채우라는 말. 첫사랑 여자는 세상을 떠났거나 다른 남자 품에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 첫사랑이
절대자가 아님을 깨닫고 다른 절대자를 찾아 행복하게 살라는 이야기. 아님 말고.

(예수네 동네에서는 핵심어는 원죄와 대속이다. 불교에서 거기에 맞닿는 닮은꼴 개념은 一切皆苦.
원죄론에서는 현세의 고통이 일어난 이유를 밝힌다 처음-원죄. 그리고 고통을 멸하는 방법을 밝힌다. 대속-끝

(내가 보는) 불교에서는 시작도 끝도 알려주지 않는다. 연기론에서 시작과 끝은 없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니는

니가 알아서 맞는 옷 지어 입어라. 이게 맞나?))

기독교 문화에도 고시레 같은 풍습이 있다. 그쪽에 대응하는 닮은꼴은 이쪽에도 있고 그 역도 마찬가지.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자신에 비추어 남을 이해해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필요에 문화에 비추어 남의 필요와 문화를 수긍해내는

능력을 갖추어 가는 것. 자신이 대단한,선택받은 존재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과정. 자신이 대단하고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존재는 인간 세상에 딱 한 부류이다.

 

그들을 가리키는 우리말은?

 

그니까 하고픈 말은 UCA는 여럿이라는 말이다. 저쪽에서 부족들이 모여 역사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조상을 기리며 기독교가 탄생했듯이 이슬람, 불교, 힌두교 할 것 없이 조상과 과거를 기억하는 문화가 종교를 이루었고 종교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기독교의 신을 존중하듯이 타종교의 신들도 종교하는 게 맞는 것이다. 기독교 최대의 적은 배타성 혹은 동종교배, 근친상간, against diversity이다.


기독교 유월절(passover) 풍경 보면 동양쪽에 도깨비 생각이 난다. 보름날 부럼 깨어/동짓날 팥죽 쒀 먹는 것도 생각이 나고. 인간의 눈으로 보자면 지붕 타고 넘어다니다가 자기 섬긴다는 표식으로 피칠갑해 두지 않으면 재앙을 가져오는 그 여호와, 갸는 페스트나 마마 같은 병을 가져오는 악귀같은 존재이다 말하자면 :). 서양하면 역시 contract의 문화 아닌가. 구약 그게 뭐 결국 스페이스 자키랑 인간의 계약 아닐까 싶다. 스페이스 자키가 있다면.


아 그리고 프로메테우스는 티탄족이니까 당연히 신의 반열에 들었고 티탄족은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신들(제우스 동네 사람들) 사이의 계파 싸움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경우도 많았고 그쪽에서는 조금 신분이 낮은 하급신에 든다. 영화 초반에 프로메테우스 갸가 피끓는 절규를 토한 것 육두품 최치원풍의 심정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을까? 씨바 왜 하필 나야? 딴 놈/년들도 많은데. 이 글 보고 영화에서 갸는 고유한 존재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라 천신족을 뜻하는 대표단수 아니냐고 하는 분 꼭 있다. 좀 설렁설렁 넘어가면서 살자.

각설하고 갸를 예수라고 치면 예수는 짜내어 절규하면서 "씨바 느그 두고보자.  나 고향 돌아가면' 했을 것 같다, 사박티니 속에 담긴 속뜻은. 갸 아무리 봐도 인간 맞는 것 같은데. 어쩌면 갸가 환생해서 다시 살다 죽으며 이런 시를 읊었을란가 모르겠다.


귀천(歸天)

희망의 문학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그림 출처:http://www.seelotus.com/gojeon/hyeon-dae/si/si-new/cheon-sang-byeong-kui-cheon.htm